내가 바꿀 수 없는 남의 마음을 길게 생각할 필요없다

서천석 선생님 / 심리학관

by 심리학관

내가 바꿀 수 없는 남의 마음을 길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그저 알아차리고 받아들이면 그뿐이다. 좋게도, 나쁘게도 보지 않고, 있는 그대로 보면 그만이다.


새벽의 꽃을 보면 이름을 알아채기 어렵지만 해가 뜨면 꽃봉오리가 열려 어느 꽃인지 분명해진다. 마음도 시간이 가면 분명히 자기 모습을 드러낸다.


사람 마음은 자신도 모른다. 오직 시간이 그 모습을 드러낸다. 상대의 마음도, 내 마음도 시간이 정확히 보여준다.


타인의 마음보다 우선 내 마음을 보아야 한다. 내 마음이 어떤지 보고, 내 마음에 충실하게 살면 된다. 남의 마음을 생각하며 재고, 비교하면서 괴로워하거나 화낼 필요 없다. 그 마음이 타인에게 방해가 되지 않는다면, 부담이 되지 않는다면 내 마음 흐르는 대로 살면 된다.


다만 내 마음이 나에게 괴로울 때가 있다. 마음에 맞춰 살면 상처를 입을 때가 있다. 마음이 갈 곳을 잃고 허전할 때가 있다. 그러면 내 마음을 위해, 나를 위해 내 마음을 바꿔야 할 때다. 쉽지 않다.


하지만 언제나 진실은 분명하다. 상대의 마음을 바꾸는 것보다 내 마음을 바꾸는 편이 쉽다. 마음 바꾸기가 쉽지 않아 상대에게 화살을 돌리지만 그 화살은 결국 자신이 맞고만다.


물론 대화는 필요하다. 하지만 대화가 모든 것을 해결할 수는 없다. 뒤로 물러날 수 있다는 마음 없이 하는 대화는 대화가 아니라 대결이기 쉽다. 좋은 시작이 나쁜 끝으로 마무리되는 일이 대개 그런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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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석 선생님

(소아정신과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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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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