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게 옳은지 아는데도 잘 되지 않아 수치스럽다

서천석 선생님 / 심리학관

by 심리학관

지는 상황이 닥치거나

실패를 하게 되면

못 참고 폭발하는 아이가 있다.


아이는

흥분해서 소리를 지르고

어쩔 줄 몰라하고는

그런 자신의 강렬한 감정을 누르려고

자기 얼굴을 때리며 자해를 한다.


그렇게 감정을 가라앉힌 후에는

수치심 속에 잠긴다.

참 괜찮은 아이인데

감정의 파고가 너무 크다.


부정적 감정이 너무 크게 다가오니

견디지 못하고,


강렬한 감정이 터지는 순간이

사람들 앞에서 올까 두려워

사람을 피하는 아이로 변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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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그 아이가

그룹 놀이 상황에서 폭발을 했나 보다.

선생님이 일차적으로 진정을 시킨 후

아이를 대기실로 내보냈다.


마침 내가 잠시 시간이 났다.

평소 같으면 이어지는 진료 때문에

아이가 걱정되어도 볼 수 없을 텐데

오늘은 잠시 시간이 비었다.


그래서 아이를 데리고 들어와

감정의 구덩이에서

빠져나오는 방법을 함께 연습했다.


화를 낸 것도,

폭발을 하고,

소리를 지르고,

친구들 앞에서 울고

그런 행위의 잘잘못은 묻지 않았다.


지금 느끼는 감정이

너무 괴로우니

빠져 나와보자고 이야기했다.


생각은 나중에 하자고,

얘기는 중요하지 않고

지금은 고통에서 나와보자고 했다.


그렇게 손으로

스트레스 볼을 주무르면서

감각에 집중해서

사고를 멈추는 방법을 연습했다.


아이가 잘 따라와서

호흡을 통해

코와 입술에 흐르는 공기를 느끼면서

사고를 멈추는 방법도 다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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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무엇이 옳고, 무엇이 옳지 않은지는

이미 알고 있다.


아는데도 그것이 잘 되지 않아

수치스럽고

그 수치심 때문에

더 감정을 견디는 힘이

약해져 있다.


옳고 그름을 가르치는 것은

대개 큰 의미가 없다.


옳고 그름을 몰라서가 아니라,

옳은 방향으로 행동하는 것이

너무 어렵다는 것이

아이들의 어려움이다.


실은 어른들도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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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랑 몇 번 연습했고

아이는 감정이 누그러져서 나갔다.

감정의 구덩이에서

잘 빠져나왔다며 웃어주었다.


빠져 나오는 것이

우선이라고,

앞으로도 연습한 대로

해보자고,


그렇게 잘 빠져나와 보자고

하이파이브를 했다.

아이는 아직 팔에 힘이 없었다.


몇 번의 연습이 더 필요하리라.

그래도 그 시작을 열어서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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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석 선생님

(소아정신과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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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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