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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샘의 심리교실] 프로이트의 불안 3종류

현실적 불안, 신경증적 불안, 도덕적 불안

by 심리학관

“나는 항상 긴장과 불안 속에서 살고 있다. 길거리를 지나가다가 개에 물리지 않을까, 갑자기 큰 실수를 해서 선생님에게 혼나지 않을까, 시험지에 답을 밀려써서 0점 맞지 않을까 늘 걱정한다.”


“하지만 나의 가장 큰 문제는 잔소리를 참지 못한다는 것이다. 오늘은 수업 중에 선생님이 잔소리를 하였다. 이때 내 마음속에는 ‘선생님이 나에 대해서 뭘 안다고!’ 하며 큰소리를 지르며 교실 밖을 나가버리고 싶었다. 하지만 그렇게 하면 학교를 쫓겨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참았다.”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버스를 탔다. 너무 피곤한 상태에서 버스에 앉아 있는데, 할머니가 바로 앞에 있었다. 그냥 못 본 척 하고 잠을 자려고 하는데, 양심을 가책을 느껴 자리에서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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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essi, 출처 Pixabay


심리학관 여러분 안녕하세요! 우리가 예측할 수 없는 상황, 예견할 수 없는 나의 행동이나 말 때문에 때론 불안하기도 하고 걱정도 되고 긴장과 초조감으로 하루를 보낼 때가 있지요. 이럴때 나의 이러한 불안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나는 무엇때문에 이렇게 불안할까? 이런 생각을 해보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오늘은 심리학자 프로이트는 불안을 어떻게 보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해요. 우선 프로이트는 인간의 성격을 원초아(본능적인 것), 자아(현실적인 것), 초자아(도덕적인 것) 이렇게 3가지가 충돌을 하여 다음과 같은 불안이 나타난다고 했어요!


현실적 불안
외적인 위험으로 부터 오는 불안


외부 세계, 즉 위의 첫번째 사례 처럼 길거리를 가다가, 어떤 상황에서, 외부 대상으로 부터 오는 위혐에 대한 두려움이에요. 실제로 그런 위험이 있느냐에 따라서 불안의 정도가 커질 수 있겠죠. 누구나 통제 불가능한 외부 대상에 대한 위험을 느낄 수 있지만 또 같은 외부자극에도 사람에 따라 크게 혹은 작게 느낄 수도 있답니다. 여기서 중요한것은 외부 세계에 대한 이런 현실적인 불안은 당연히 있을 수 밖에 없다는 것! 그리고 그것은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영역이기에 외부환경을 너무 통제하려고 애쓰지 말것! 그냥 흘러갈 수 있도록 내버려두는 연습도 필요해요. 내가 통제할 수 있는 영역에서 문제를 해결해보기!


신경증적 불안
현실적인 자아와 본능의 갈등


불안을 느껴야할 특별한 현실적인 이유가 없는데도, 내 안의 현실적인 자아가 본능을 통제하지 못해서 처벌을 받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계속 하는거에요. 위의 두번째사례 처럼 ‘내가 선생님께 소리를 지르면 내가 학교에서 쫒겨나겠지’ ‘내가 화가 나서 다른 사람을 때리지는 않을까?’ 이런식으로 계속 자기검열을 하는거에요. 이렇게 되면 나를 이성적으로만 생각해서 감정을 억압하기 때문에 더 불안할 수밖에 없게 돼요. 따라서 나의 본능을 너무 현실적인(이성적인) 모습으로만 나를 보기 보다는 선생님께 소리를 지르고 싶을 정도로 내가 많이 화가 났구나!’며 나의 본능, 감정을 한번 인식해보세요. 우리는 이성만 있는 사람이 아니라 본능적인것, 원초적인 감정도 있는 인간이랍니다. 그것을 인식하며 수용해보는 연습을 해봐요! 부분적으로만 보던 나를 점점 전체적인 나를 받아들일수 있게 될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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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lisaRiva, 출처 Pixabay


도덕적 불안
현실적 자아와 양심의 갈등 혹은 본능과 양심의 갈등


이것은 양심에 대한 두려움이요. 즉 부모님에게서 배운 것이나, 도덕적 규칙에 위배되는 일을 할 때 느끼는 죄책감이라고 할 수 있지요. 뭔가 내가 해서는 안되는 일을, 금기시 하는 일을 하는 것에 대한 수치심도 포함돼요. 위의 세번째 사례에서 보면 내가 너무 피곤해서 쉬고싶은 본능과 어른들에게는 자리를 양보해야한다는 도덕적 기준(양심)과 갈등하는 모습 처럼 말이에요. 내안의 본능과 양심이 계속적으로 충돌하면서 불안이 생기는 것이지요. 예를 들어 어렸을때부터 부모님에게 ‘불쌍한 사람을 보면 반드시 도와주어야 한다’라는 말을 듣고 자랐다면, 길거리에 누워있는 노숙자들 옆에 지날때마다 마음이 편치 않고 죄책감을 느끼는 경우도 이에 해당될 수 있을거에요. 이처럼 내가 부모님으로부터 ‘~을 해야한다. ~을 하지 말아야 한다.’ 같은 엄격한 규칙이 있는 상황에서 자랐거나, 종교적 혹은 도덕적 신념이 강하게 되면 이 도덕적 불안이 높아질 수 있어요. 따라서 내가 도덕적 기준이 높은 환경에서 자랐다면 ‘나의 도덕적 기준이 현실적인 자아나 본능과 부딪치느라 불안이 높았겠구나, 고생했다(토닥토닥)’ 이렇게 생각하고 나를 받아들여보세요. 나의 도덕적 불안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될거에요.


여러분 이렇게 프로이트의 불안의 3종류에 대해서 알아봤는데 어땠나요? 나의 불안을 바라보고 그것을 조금이라도 이해하는 것만으로도 나의 감정과 생각을 인식하고 받아들이는데 중요한 발걸음을 하는 것이리고 생각해요. 그러면 어려분도 그 불안에 함몰되지 않고 불안과 조금씩 거리를 두면서 불안을 조절할 수 있게 될거에요! 그래서 여러분들의 걱정이나 불안이 조금이나마 줄어들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여러분의 성장과 변화를 위한 소중한 한걸음 한걸음을 응원하는 고샘이 되겠습니다. 그럼 여러분 다음 포스팅에서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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