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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하고 싶은데 자꾸 안되니까, 마음만 급해지고 불안해요

장규일 리더님 / 심리학관

by 심리학관

오늘 아침, 등원 준비 중 작은 일이 하나 있었습니다. 아이에게 점퍼를 입히고

"지퍼는 네가 해볼래?” 하고

저는 가방을 챙기며 현관 쪽으로 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한참 뒤,

고개를 푹 숙인 채 울고 있는 아이.


왜 우냐고 물었더니,

지퍼를 못 채우겠어...

“그럼 아빠한테 말하지?” 했더니

아이가 말했습니다.


“잘 해보고 싶었는데 안 되고,

아빠가 기다리고 있는 걸 보니까

마음이 더 급해졌어.”


그 순간,

이게 꼭 팀 안에서도 일어나는 장면 같았습니다.


잘해보고 싶은 마음.

혼자 해내고 싶은 마음.

하지만 마음처럼 안 될 때 찾아오는 조급함.



그리고,

기다리는 리더의 시선을 느끼며

말을 꺼내기 어려워지는 순간.


결국 실수가 문제가 아니라,

그걸 말할 수 없는 분위기가 더 큰 문제입니다.

요즘은 이렇게 생각하게 됩니다.


팀이 자율적으로 움직이기 위해서는

‘혼자 감당하지 않아도 되는 환경’이 우선입니다.


어렵다고 말해도 괜찮은 분위기

도중에 질문해도 환영받는 리듬

도움을 요청하는 걸 약점으로 여기지 않는 문화

이 세 가지가 갖춰져야

팀원도 몰입할 수 있고

리더도 불안하지 않습니다.



아이가 저에게 느껴야 하는 ‘안전감’처럼,

팀원도 리더에게

그 안정감을 느껴야 한다고 믿습니다.


기다릴 줄 아는 리더.

실패를 함께 다룰 수 있는 팀.

그런 조직이

결국 더 강해진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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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규일 리더님

Head of Growrh / Packative

2025.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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