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샘의 토닥토닥 / 심리학관
마음은 우주의 중심인
하나의 점과 같고,
마음의 다양한 상태는 이 점에 찾아와
잠시, 혹은 길게 머무는 방문객과 같다.
이 방문객들은 잘 알아야 한다.
그들은 그대가 자신들을 따르도록 유혹하기 위해
그들이 그린 생생한 그림을 보여주고
매혹적인 이야기를 들려줄 것이다.
그것들에 익숙해지되,
그대의 의자는 내주지 말라.
의자는 그것 하나뿐이기 때문이다.
만약 그대가 의자를 계속 지키고 앉아
각각의 방문객이 올 때마다 반갑게 맞이하고
알아차림 속에 흔들림이 없으면,
만약 그대의 마음을 깨어 있는 자, 아는 자로 만들면
방문객은 결국 다시 오지 않을 것이다.
그대가 그 방문객들에게 진정으로 주의를 기울인다면
그들이 몇 번이나 그대를 유혹할 수 있겠는가.
그들과 대화를 해보라, 그러면
그들 하나하나를 잘 알게 될 것이니
마침내 그대의 마음은 평화로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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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잔 차, <고유한 숲속 연못>
아잔 차 스님은 1918년 6월 17일, 태국 북동부 지역의 작은 시골 마을에서 태어났다. 초등학교를 마친 뒤 관례에 따라 3년 동안 출가했고, 돌아와서는 집안의 농사일을 거들다가 스무 살 때 정식으로 출가했다. 스물네 살 때는 아버지의 죽음을 계기로 삶의 진정한 목적이 무엇인지 깊이 고민하게 되었으며, 여기저기 떠돌며 수행을 하다가 아잔 문 스님을 만나 가르침을 받았다. 그 후 7년간 숲 속 수행의 전통에 따라 수행을 했고, 1954년에는 고향 마을 사람들의 초청을 받아서 고향 인근의 밀림 지역에 머물게 되었으며, 제자들이 하나둘씩 찾아와서 왓 바퐁이라는 수도원이 시작되었다. 모든 것을 오직 있는 그대로 놓아두라고 강조했던 스님은 미얀마의 마하시 스님과 함께 상좌부 불교의 대표적인 큰스님으로 알려지게 되었으며, 오랫동안 동서양의 수많은 제자들에게 가르침을 전하다가 1992년 1월 16일 열반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