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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무시당한 건 아닐까?" "혹시 나를 싫어하나?"

적절한 좌절 / 심리학관

by 심리학관

* 거부 민감성(rejection sensitivity)

: 누군가로부터 부정적인 반응이나 거절을 받을

가능성 자체에 과도하게 예민하게 반응하는 성향

- 실제로 거절이 일어나지 않았덛라도, 거절당할까봐 불안해하거나 지나치게 긴장함

- 처음 보는 사람의 표정 변화, 사소한 말투 하나에도 '내가 무시당한 건 아닐까?' '싫어졌나?' 라고 해석

- 관계에서 반복적인 불안과 위축을 겪게 됨


* 거부 민감성이 높은 사람

- 자신이 손해를 보더라도

상대에게 거절당할 상황 자체를 회피하려

- 자신의 욕구나 의사를 명확히 표현하지 못함

-> 관계를 망치고 싶지 않아서

-> 상대가 기분 나빠할까봐

-> 내가 나쁜 사람처럼 보일까봐

: 단기적으로는 갈등을 피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 결국에는 자기 경계를 잃고,

관계에서 점점 더 지치게 되는 원인이 됨


* 어릴 때 '내 뜻대로 안 되는 상황'을 겪으면서

자기 조절과 현실 감각을 키우는 훈련 없이 자란 사람

: 세상이 언제나 자신에게 우호적이어야 한다는

무의식적 기대

-> 이러한 기대는 외부로부터의

작은 부정적 반응조차 견디기 힘들게 만듬



"그건 힘들겠네요" -> "당신은 별로야"

: 수치심과 공포로 이어짐

-> '나라는 사람 자체가 부정당했다'는 해석이

-> 거절에 감정적 과잉반응을 낳는 것


* 거절을 당하지 않으려고 무리한 수용을 하고,

필요이상의 책임감과 죄책감을 짏어지면

-> 거절은 '거의 공황에 가까운 반응'을 야기하는

심리적 패턴으로 굳어질 수 있음


* 거절에 민감한 사람은

타인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할 뿐 아니라,

자신이 거절당할 상황도 최대한 회피하려 함

-> 부탁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불합리한 요구를 참는 쪽을 선택하게 됨

->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지금 무얼 원하고 있는지를 모른다는 사실


* 소망 기반 정체성(wish-based identity)

- '나는 어떤 사람이고, 무엇을 원하는가'에 대한

내적 기준과 자기 인식이 형성되어 있어야,

거절 앞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선택을 지켜낼 수 있음


거절을 잘하려면,

단순히 용기를 내는 것이 아니라,

먼저 자신의 욕구와 가치를

명확히 알고 있어야


(ex) 나는 정직한 사람이 되고 싶다(정체성)

-> 상대가 비윤리적 부탁을 할때

-> 조심스럽게 거절을 할 수 있게 됨


거절의 핵심은 '이유'입니다.

사람들은 이유가 있어야 납득합니다.


(연구결과)

- 이유가 명확하든 아니든,

'왜냐하면'이라는 설명이 뒤따르면,

상대방이 거절을 훨씬 더 쉽게 받아들이는경향이 있음

- 단순히 "죄송하지만 어렵습니다"라고 말하기보다

왜 그런지를 담은 문장이 훨씬 효과적

- 특히 그 이유가 자신의 정체성과 연결될 때에

더 큰 힘을 발휘함


Q. 상대방의 요구를 거절하면

그 사람이 나를 싫어하지 않을까?

- 이 걱정의 바탕에는

타인을 위한 마음만 있는 것이 아님

- '나를 잃고 싶지 않다'는

본능적인 몸부림이 숨어 있음


* 다소 역설적으로 들릴 수 있지만,

진짜 나를 지키기 위해서는 '거절'이 반드시 필요함

-> '거절할 줄 아는 나' :

내 감정과 경계를 인식하고,

나를 지킬 수 있는 힘을 가진 내가 필요함



(TIP) 미리 연습해두자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 소망, 정체성을

말로 정리해 두면,

막상 상황이 닥쳤을 때,

당황하지 않고 내 입장을 표현할 수 있는 힘이 됨


"제가 이 시기에는

가족과의 시간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지금 제 우선순위는 팀

프로젝트 마무리라 다른 요청은 어렵습니다"

-> 예의바르면서도 단호한 거절의 좋은 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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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절한 좌절.

애착 과잉 시대를 지나는

부모와 자녀를 위한 삶의 지혜.

* 김경일 교수님(인지심리학자)

* 류한욱 원장님(소아정신과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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