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리더는 구성원보다 연봉을 더 많이 받는가?

남윤상 sales manager님 / 심리학관

by 심리학관

직급이 올라갈수록 자신이 후배들보다 업무를 더 잘 수행해서, 혹은 더 똑똑해서 그 자리에 있다고 착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객관적으로 판단해 보자.


갓 입사한 주니어의 통통 튀는 아이디어, 말랑말랑한 사고에서 나오는 영민함, 새로운 기술과 트렌드를 업무에 즉각 이식하는 속도, 이것들은 시니어가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는 영역이다. 연봉 1억 팀장보다 3천만 원 신입사원이 데이터 분석 툴을 더 능숙하게 다루고, 최신 마케팅 트렌드에 훨씬 밝은 경우가 부지기수다.


기능적 업무 수행 능력만 놓고 보면,

상급자의 실무 감각은

이미 트렌드에서 뒤처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외견상으로는 후배들이 조직에 더 필요해 보이고, 더 많은 보상을 받아야 할 것처럼 보인다. 그런데도 조직이 상급자에게 더 높은 보상을 제공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회사는 그들의 '손가락'이 아니라 '판단력'과 '어깨'를 구매하고 있기 때문이다.


상급자의 높은 급여는 근속연수에 대한 온정적 보상이 아니다. 그것은 수많은 시행착오를 통해 쌓인 경험을 바탕으로 '가장 올바른 결정을 내리는 비용'이자, '문제가 터졌을 때 앞장서서 수습하는 책임의 비용'이다.


주니어들이 날카로운 창이 되어 실무 전면에 선다면, 리더는 그 창이 향할 방향을 정해야 한다.


불확실성 속에서 방향을 정하는 건

상상 이상의 심리적 압박과 리스크를 동반한다.

조직은 바로 그 '불안함에 대한 대가'를

리더의 연봉에 반영한다.


리더가 받는 높은 월급은

평소의 안락함에 대한

보상이 아니다.


위기의 순간에 발휘해야 할

'책임감'의 선불금이다.


그런데 가장 경계해야 할 사람들이 있다. 본인의 높은 급여가 오로지 과거의 실적이나 현재의 직급에서 온다고 믿는 사람들. 평소에는 직급을 방패 삼아 권위를 내세우고 떵떵거리다가도, 정작 책임지고 결단을 내려야 할 결정적 순간에 뒤로 숨어버린다. 결정권자가 책임을 회피하는 순간, 그가 받는 높은 연봉은 정당성을 잃는다.


책임을 지지 않는 리더는 조직의 자원을 축내는 '비용'일 뿐이다. 이건 실무 능력이 뛰어난 후배들의 동기를 갉아먹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기도 하다.


리더의 존재 이유는

일이 잘 풀릴 때

빛나는 게 아니다.


일이 어긋날 때

그 무게를 감당하는 데 있다.


후배들이 마음껏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판을 깔아주고,

결과가 좋지 않을 때

"내가 시킨 일이니 내 책임이다"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

바로 그 용기가

리더 연봉의 진짜 근거다.


지금 리더가 받는 월급이 후배들보다 많다면,

그건 리더의 실무 능력이

팀원보다 뛰어나서가 아니다.

구성원들이 감당할 수 없는 무게를

대신 짊어질 준비가 되어 있기 때문이어야 한다.


이 사실을 잊는 순간,

리더는 조직이 구매한 가치를 배신하는 것이다.


스스로에게 물어보자.

리더는 정말

자신의 연봉만큼의 무게를

감당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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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윤상 sales manager님

Zimmer Biom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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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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