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INSEONG LEE Marketer님 / 심리학관
‘아는 척, 가진 척, 바쁜 척’
특히 비즈니스 관계에서 '척척척'을 자주 접한다.
자기소개를 자주 하고,
본인이 뭘 해왔는지 직접 설명하고,
본인의 성과를 본인이 정리해주는 사람들.
이게 꼭 나쁘다고 말하고 싶지는 않다.
불확실한 시대에, 스스로를 설명하지 않으면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다는 걸
우리 모두 알고 있으니까.
그런데 일을 하다 보면 또 다른 부류의 사람들이 있다.
굳이 본인을 설명하지 않는데,
프로젝트가 흔들릴 때
자연스럽게 이름이 떠오르는 사람.
“그건 OOO님이 제일 잘 알지 않을까?”라는 말이
먼저 나오는 사람.
이 사람들은 신기하게도
자기소개보다 일의 결과로 먼저 기억된다.
말을 많이 하지 않아도,
함께 일해본 사람들이 이미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 두 가지 모습을 보며
요즘 퍼스널 브랜딩에 대해 자주 생각하게 된다.
퍼스널 브랜딩은
‘나를 어떻게 보이게 할까’라기보다
‘나를 겪은 사람이
무엇을 기억할까’에 가까운 게 아닐까.
링크드인은 원래 이력과 경험을 공유하는 공간이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나를 증명해야 하는 무대’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성과보다 문장이 앞서고,
과정보다 정리가 먼저 나오고,
일보다 말이 더 빨리 소비되는 순간들.
물론 기록하고 공유하는 건 중요하다.
다만 가끔은 이런 생각이 든다.
이 글은 일의 결과를 남기는 기록인지,
아니면 나를 설명하기 위한 설명인지.
스스로를 계속 설명해야 유지되는 브랜드도 있지만,
설명이 없어도 유지되는 신뢰도 있다.
후자는 대체로 링크드인 밖에서 만들어진다.
같이 일해본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같은 문제를 해결해본 경험 속에서.
결국 퍼스널 브랜딩은
‘얼마나 잘 말하느냐’보다
‘얼마나 자주 다시 찾게 되느냐’에 더 가까운 것 같다.
말로 증명하는 사람도 있고,
시간으로 증명하는 사람도 있다.
어느 쪽이 맞다기보다는,
나는 점점 후자 쪽이 더 단단해 보인다.
굳이 자신을 소개하지 않아도
이미 이름이 돌고 있는 사람들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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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SEONG LEE
Senior Marketing Project Manager님
(주)모티브아이디어스
2026.0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