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 망상(2025) / 심리학관
(하지현 정신과 전문의님)
* 2015년 <공부 중독> 출간 : '중독'이라는 단어를 택한 건 한국 사회가 공부에 매몰되어 있고, 삶이 공부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것을 꼬집기 위해서였음
* 기억나는 독자 평 : '우리 아이가 게임 중독이 되듯 공부에 중독되어서 몰두하는 법을 알려 주는 책인 줄 알았는데 정반대군요' -> 한국 사회의 공부를 문제적으로 바라보는 그 책에 공감하는 독자도 많았지만, 다른 한편으로 자신의 아이만은 이 시스템에서 성공하기를 바라는 간절함을 가진 사람도 있었다는 반증
(엄기호 사회학자님)
(1) 공부를 대하는 태도의 변화
* 10년 전 : 자신이 어느 선까지 준비되고 완벽해져야만 타석에 들어설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했음
-> 중독된 듯이 계속 공부하면서, 문제에 부딪칠 때마다 자기 자신에게서 원인을 찾았음
* 지금 : 사회 어디를 보나 '피해'에 대한 서사가 대세를 이루고 있음
-> 이렇게까지 준비되었고 이 정도까지 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타인의 부조리로 인해 피해를 받고 있다는 생각이 확산되어 있음
(2) 문제점의 변화
* 10년 전 : 공부 중독의 가장 심각한 폐해 - 만능감
-> 어느 시점부터 한국 사회에서 아이가 양육되고 교육되는 방식이, '나는 중요한 사람이고, 뭐든지 다 할 수 있고, 내가 다 컨트롤하고 평정해야 하고' 이런 어마어마한 만능감을 심어준 것 같음
* 지금 : 중독이 진화하면서 만능감이 생겨났고, 이를 간직한 채 피해에 대한 인식이 형성됨
-> 그전과는 다른 문제점 : 자신이 다 준비가 되었는데도 세상이나 타인들 때문에 원하는 것을 얻지 못했다는 분노가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음
-> 나를 알아주지 못하는 세상에 대한, 나를 제대로 대접하지 못하는 타인들을 향한 피해의식이 만능감과 합쳐져서 분노와 증오가 만들어지고 있음
-> 소위 '착실하게' 공부를 많이 한 직종과 사람들에게서 이런 경향이 더 강하게 나타나는 게 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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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망상>
공부는 어떻게
우리의 믿음을 배신했는가.
* 엄기호 : 사회학자
* 하지현 : 정신과 전문의
* 초판 : 2025.1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