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모습의 "정상 가족"

이웃집 가족들(KBS Youtube) / 심리학관

by 심리학관

<이웃집 가족들> 방송 출연자 소개

(1) 김규진 : 결혼해서 딸 하나 낳은 레즈비언 /

외국계 회사 마케터

(2) 사유리 : 일본에서 정자기증 받아서

아들 하나 낳은 자발적 비혼모 / 방송인

(3) 홍석천 : 누나의 딸과 아들을 입양해서

키우는 게이 / 방송인

(4) 곽범 : 결혼해서 딸 둘 있는 이성애자 / 코미디언


(진행자 : 곽범 / 딸 둘 있는 이성애자 / 코미디언)

저는 2013년에 결혼을 해서 아이가 둘 있습니다.



Q. 제가 규진씨의 배우자를

아내라고 표현하는 게 맞겠죠?

(김규진 / 아기 키우는 레즈비언 / 외국계 회사 마케터)

네. 저도 와이프라고 부르고. 재밌는게, 와이프라고 하면 사람들이 "그러면 규진이 너는 남편이야?" 그러는데. 저도 와이프입니다. 와이프 둘. 그냥 엄마가 둘 있는 거죠. 제가 아빠가 아니구.


Q. 좀 궁금한 게, 내가 조금 더 나서는 식으로, (레즈비언 부부에서) 남편의 역할이 있을 수도 있나요?

(김규진 / 아기 키우는 레즈비언 / 외국계 회사 마케터)

되게 애매해요. 지금 저 보시면 머리가 짧잖아요. 근데 제가 임신을 했단 말이에요. 제일 웃겼던 뉴스 댓글이 "저 집은 남편이 애기를 낳았네?" 무슨 말일까? (다 같이 웃음)


Q. 듣자 하니 출연자 세분 다 KBS 뉴스에 대서특필이 됐던 적이 있어요. 본인들이 어떤 뉴스에 나오셨는지 소개를 좀 해주십쇼.



(사유리 / 자발적 비혼모 / 방송인)

저는 애기를 출산했을 때

KBS 기자님과 단독 인터뷰를 했어요.


** 인터뷰 내용 (2020.11.17)

Q. '홀로 엄마'가 되기로 한 계기가 있을까요

A. 한국에서 산부인과를 갔어요. 난소 나이 검사를 했는데 48살이라는 거에요. 의사선생님께서 자연임신이 어렵고 이 수치라면 지금 당장 시험관을 하더라도 성공확률이 높지 않다고 말씀하셨어요. 지금도 늦었는데 지금 시기를 놓치면 평생 애기를 못 가진다라고 솔직하게 말씀하셨어요.


Q. 출산을 위해 '정자기증'을 받으셨습니다.

그 선택을 하신 이유가 있으실까요.

A. 사랑하지 않는 남자랑 결혼해서 급하게 시험관을 하고 아이를 가지냐, 아니면 혼자서 아이를 기르냐 선택지가 두 개밖에 없었어요. 근데 저는 아무리 생각해도 사랑하지 않은 사람을 급하게 찾아서 결혼하는 건 어려웠어요.


Q. 사유리씨에게 이 가족이란 어떤 의미인가요?

A. 애기를 낳지 않아도 입양하는 게 어떨까도 생각했어요. 한국도 일본도 싱글마마는 입양이 불가능해요. 그리고 한국에서는 어떨지 모르는데 입양하는 거는 애기를 가지는 거보다 어려운 조건이 많거든요.


한국이나 일본이나 동양나라는 피가 중요하다고 생각하잖아요. 근데 저는 강아지를 정말 사랑하는데 강아지랑 저랑 피가 흐르는게 아니잖아요. 그런 거 상관 없이 무조건 사랑하잖아요. 이처럼 가족은 피보다 같이 있는 시간이라고 생각해요. 제 말이 다 맞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저는 같이 있는 시간, 같이 보내는 시간이 (있으면) 가족이 된다고 생각해요.



(김규진 / 아기 키우는 레즈비언 / 외국계 회사 마케터)

한번은 결혼할 때 기사가 났었는데, 회사에 청첩장을 냈더니, 회사가 휴가를 줬어요. 동성 부부임에도 결혼식을 한다고 하니까 인정을 해서. 그게 너무 신기해서 그게 기사가 났었고. 청첩장 모임을 KBS에서 와서 찍어주셨어요. 외국계 회사에서 가능했던 것 같아요.


Q. 그러며는 그거 어떻게 했어요? 드레스 투어 때, 드레스 입고 커튼 열 때 남편이 리액션해주는 거. 남편들이 연습한단 말이에요.

(김규진 / 아기 키우는 레즈비언 / 외국계 회사 마케터)

이거 너무 다행이었던게, 저는 리액션 진짜 못하거든요. 동시에 짠 하고 돌아봐서 다행이었어요.


그리고 게이 친구들이 와서 봐줬어요. (리액션을 대신 해줬구나!) "너무 잘 어울린다아~~" "이쁘다, 이쁘다!"


Q. 궁금한게, 여자끼리 드레스를 입으면 누가 더 예쁘다 이런게 있거든요. 와이프가 자기보다 예뻤으면 좋겠어요, 아니면 자기가 더 예뻤으면 좋겠어요?

(김규진 / 아기 키우는 레즈비언 / 외국계 회사 마케터)

저는 예쁜 사람을 좋아해서, 와이프가 더 예뻤으면 좋겠고. 제가 제일 어울렸던 드레스는 약간 중동 부자 같은 비즈가 미친 듯이 달린 미러볼 같은 거였는데, 그걸 입으니까 저만 미러볼같이 빛나서 와이프가 안 보이는 거에요. 그래서 최종적으로 둘의 조화를 생각을 해서 (드레스 선택이) 저렇게 된 거에요.



그 다음 기사는 애기 낳을 때. 레즈비언이 애기 낳는다고 하니까. 조합이 너무 신기하잖아요. 레즈비언 + 출산. 그때도 한번 언급이 됐었고.


Q. 궁금한 게 있는데, 왜 자기가 임신, 출산을 하기로 생각한 거에요? 아내분이 할 수도 있었잖아요.

(김규진 / 아기 키우는 레즈비언 / 외국계 회사 마케터)

왜냐하면 와이프가 의산데, 마취과 의사거든요. 그래서 무통 주사를 놓는 사람이란 말이에요. 자기는 너무 무서워서 출산은 못하겠다. 애기 낳을 자신은 없다. (곽범 : 통증을 아니까) 예, 그래가지구. (홍석천 : 그리고 뭘 모르는 애한테 그냥 네가 낳아라 했구나. 나는 그 고통을 아니까) 맞아요, 맞아요. 저는 아무것도 모르니까.


그래서 제가 스스로를 세뇌하고 있어요. 이건 진짜 멋진 일이다. 와이프가 아프지 않고, 내가 아플 수 있는 거니까 나는 진짜 멋진 사람이다. 그러니까 내가 낳아야지.


(이성애자 일동 : 근데 이게 처음 들어본 토크라.. )

와이프 친구들이 진짜 부러워해요!

와, 나도 남편이 대신 낳아주면 좋겠어~



Q. 출산 기사 나고 욕 먹었어요?

(김규진 / 아기 키우는 레즈비언 / 외국계 회사 마케터)

아이, 그럼요! (어느 쪽에서 욕을 먹었어요?) 근데 욕이 되게 신기한게. 근데 제가 결혼할 때는 많은 욕들이, "애기 낳을 것도 아니면서 자기 맘대로 한다".


근데 또 애기를 낳으니까, "애기를 낳다니, 무책임하다!" 낳든 안 낳든 무책임한 거라서. (모두 웃음)



(홍석천 :

누나의 딸과 아들을 입양해서 키우는 게이 / 방송인)

기본적으로 나는 이제 동성애자라고 커밍아웃했을 때, 누군가가 파트너가 생기면 남의 아이를 입양을 하는 것을 생각을 했었어요. 부모가 필요한 아이들이 있을텐데, 내가 과연 좋은 부모가 될 수 있을까 그런 걱정을 했었거든.


근데 마침 우리 누나가 혼자가 되면서 (누나의 새 출발을 위해) 아이들한테 보호자가 필요하니까, 그럼 내가 보호자를 해야 되겠다. 그때 우리 아이들은 이미 좀 자라서 (당시 첫째 딸이 13살) 나한테 왔고, 아이들이 다행히 착하게 잘 컸어요. 특이한 삼촌 밑에서도 착하게 자랐는데. 아이들이 항상 고마워하고, 사랑하는 표현을 잘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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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둘이라고? <가족의 탄생>

이웃집 가족들 EP.1

Youtube

여의도 육퇴클럽 / KBS

2025.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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