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은 원래 힘든 곳이다. 그래서 월급을 준다.

자존감 수업 / 심리학관

by 심리학관

찢어지게 가난하고 궁상맞던 시절이

좋았다고 말하는 어른들

-> 먹을 것도 부족하고

난방도 되지 않던 시절이 좋았다니

-> 예전에는 나도 거짓말이라고 생각했음


그런데 내가 막상 중년의 나이가 되어보니

비슷한 생각을 하게 됨

-> 특히 취업과 진로 때문에

고민하는 젊은이들을 볼 때


문명의 발달로 생활이 편리해진 것은 분명하지만

삶의 질적 측면에서 우리는

옛날보다 더 힘들고 혼란스러워졌음



옛날엔

목표가 단순했다.


많이 갖고 편하면 얼추 행복했다.

배불리 먹고, 농사 지을 땅을 많이 갖고,

아이를 많이 낳고,

적당히 돈을 벌면 족했다.


지위가 올라가고 오래 일하면

더 바랄 것이 없었다.


이 모든 것이

지금처럼 어렵지도 않았다.



하지만 요즘 젊은이들은

방향까지 고려해서 뛰어야 한다.

이른바 명문 대학을 나오고

성적이 좋다고 해서 행복이 보장되지 않는다.


대학에 입학해도 학자금 융자 걱정,

취업 걱정을 해야 한다.

운 좋게 대기업에 들어가도

언제 잘릴지 몰라 불안에 떨어야 한다.


어른들은 열심히만 하면 된다고 말했는데,

막상 아무리 달려도 행복한 세상이 펼쳐지지 않는다.



이러니 당연히 자신이 뛰고 있는 방향에 대해

의구심을 갖게 된다.

'이 길이 과연 내가 생각했던 그 길인가?'

'여기서 이 일을 하는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


과거엔 중년을 넘어야 비로소 품었던 의문을

요즘은 청년 시절부터 갖게 된다.


누구나 그렇게 산다거나,

지금 충분히 잘하고 있다는 위로,

가족이 있지 않느냐는 말로

위안을 얻는 데에도 한계가 있다.


내가 하는 일을 누구나 할 수 있고,

때론 나 아니어도 할 수 있는 현실,


만족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도 헷갈리고,

대체 누구와 비교를 해야 할지,

어디쯤에서 만족을 해야 할지도 헷갈린다.




(기억하자)

1. 직장은 낭만적인 곳이 아니다


2. 직장은 힘든 곳이다. 그래서 월급을 준다.

-> 그것도 날짜를 정해놓고 규칙적으로 준다

-> 안 그러면 남아 있을 사람이 없으니까


3. 직장이 그렇게 달콤한 곳이라면

우리에게 돈을 줄리 없다.

-> 미안하니까, 나가지 말라고 돈을 쥐어준다

-> 물론 행복을 안겨줄 때도 있고,

좋은 동료도 있지만, 그런 일은 일시적이라

궁극적인 행복은 거리가 멈


조금 심하게 말해

직장은 우릴 이용하고 힘들게 하고 화도 나게 함

-> 그래서 직장은 우리에게 미안해한다

-> 잘못했다며 한 달에 한번씩 합의금을 준다


월급 : '이만큼 줄테니 부디 참아주세요' '당신의 시간을 이만큼 내가 썼으니 이걸로 대신하세요'라는 뜻의 위로금인 것



내담자 중에는

직장 생활에 환상을 가진 사람들이 많음

-> 힘든 취업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자기 최면도 작용한 것 같음


직장에 대한 환상 :

직장은 꿈을 이뤄주는 곳,

멋진 전문가들과 어울릴 수 있고,

자아를 실현할 수 있는 곳이며,

아름다운 인간 드라마가 있는 곳


단언하는데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는다.

꿈, 성장, 자아실현, 가족 같은 분위기는

죄다 사장들이 꾸며낸 환상이다.


직장은 일을 끊임없이 시키고

그 대가를 쥐꼬리만큼 쥐어주고

생색이나 내는 곳일 뿐이다.


그러니 부디 직장에서

내 자존감을 시험하지 말자.



(To DO)

직장과 직업, 꿈을

좀더 명확하게 구분하자


(직장인 A)

직업에는 만족하지만 근무하는 직장에는 불만

(직장인 B)

직업은 별로지만 지금 일하는 직장은 좋음


직장과 인생은 분리해야 한다

-> 우리는 직장에 출근하기 위해 사는 게 아니니까


직장이 우리 삶의 전체가 아니다

-> 직장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현재 자신의 인생까지 불만족스럽게 만들어서는 안됨

-> 회사에서 조금 잘 나간다고 타인의 자존심을

함부로 짓밟아서는 안되는 것과 마찬가지



직장은 우리의 에너지를

빼가는 곳이다.


월급은 우리의 신체가

직장 안에 있는 시간을 돈으로 환산한 것이다.


그렇다면,

직장 문을 나서는 순간,

직장에 관한 생각의 스위치를 꺼야 한다.


Q. 선생님,

직장인의 상황을 너무 모르고 하는 얘기 아닙니꽈?

A. 물론 쉽지 않다. 그러니까 연습을 하자.


퇴근 후에 전화를 하거나

업무 지시를 하지 않는 것이 정상이다.

받아주니까 당연하게 여기는 것이다.


그것이 문제가 되어

회사를 그만둘지 말지 고민해야 한다면

그 고민조차 근무시간에 하자.


그 고민까지가 월급에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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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감 수업>

하루에 하나,

나를 사랑하게 되는 자존감 회복 훈련

* 저자 : 윤홍균 선생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