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다는 말은 '대화한다'는 뜻이랍니다

사랑 수업 / 심리학관

by 심리학관

[대화에 노력이 필요할까]

소통은 일종의 기술

-> 대화를 할 때

쓰지 말아야 할 말과 하면 좋은 말이 있음

-> 상황에 따라 소통하는 방법도 다름

-> 무엇보다

감정과 교감이 오가는 대화가 소통의 핵심


사실 소통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대부분 알고 있음

-> BUT, 소통기술이나 대화 방법을

개선해보자는 제안은 자주 저항에 부딪힘



(1) 연애 초기의 커플 : 이 말은 절실하지 않음

* 둘이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마냥 좋은 시기이니까

* 비슷한 면이 있으면 신기하고,

차이점이 있으면 신선함

-> 거기에 성욕이라는 본능이 더해져

더욱 짜릿함을 줌

"보고만 있어도 좋은데, 굳이 뭘 해야 하나요?"


(2) 오래된 커플과 부부 : 시큰둥하기는 마찬가지

'상대에게서 무슨 얘기를 들을지 뻔하지 뭐' 라는

냉소적인 반응

* 상대의 말에 공감하고, 두 눈을 반짝이며 듣고, 자신을 주어로 해서 말하면 사이가 좋아진다는 사실을 알고는 있지만, 실천으로 옮기려는 노력은 거의 하지 않음


"근본적인 잘못은 저 사람이 저질렀는데 내가 왜 변해야 해요? 난 아무 잘못 없어요. 저 사람이 진심어린 사과만 하면 우리 문제는 해결돼요"

"아무리 사과해도 받아주질 않아요. 지나간 일을 다시 끄집어내고, 결국 폭발하게 만들어 나만 나쁜 사람이 된다니까요"



대화 방식을 키워야 하는 근본 이유는

바로 나 자신을 위해서.

미숙하거나 살벌한 대화가 오갈 때마다

가장 먼저 피해를 보는 건 나 자신.


대화가 미숙하면

스트레스를 받은 언어 중추의 기능이 떨어져

공격적인 표현을 하게 됨


그러면 내가 한 공격적인 말을

자기 귀로 들으며 스트레스를 받고,

그래서 더 전투적인 표현을 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대화력이 떨어진 사람의 스트레스

* 타인을 웃겨본 적이 없으니 유머를 모름

* 위로가 되는 말로 대화해본 적이 없으니 위로를 받아도 어색해함


(ex 1) 대화력이 떨어지는 가정의 풍경

* 부모 : "요즘 공부는 잘 되니?" "살 좀 빼라!" "나 때는 말이지"

-> 뭐라고 대꾸할 수 없는 말, 피하고 싶은 화제를 자꾸 꺼냄

-> 자녀의 대화하고 싶은 마음을 없애버림


(ex 2) 대화력이 있는 가정

* 아버지/어머니가 청소년 자녀에게

"오늘 밥은 잘 먹었어? 요즘 급식은 누구랑 먹어?"

"요새 새로 시작한 게임은 어때? 뭐가 제일 재밌어?"

"네가 좋아하는 아이돌 신곡 나왔더라! 특히 OO의 노래가 멋지더라구"


대화력이 있는 부모는

자녀가 관심있을 법한 주제로

대답이 나오도록 유도하고,

대화 양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한다.


대화력이 있는 부부는

배우자와 대화할 때도

상대의 관심사에 맞춰

소재를 끊임없이 찾아낸다.



인생에서

가장 즐거웠던 일도,

대부분의 상처도

결국 대화에서 비롯된다.


말은 언제든지

날카로운 칼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섬세하게 다뤄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피해자라고만 여겼던 자신이

순식간에 가해자로 돌변할 수 있다.


Q. 어떻게 하면 대화력을 높일 수 있을까?

A. 말로 자주 상처를 주는 사람은 '말을 너무 많이 한다'는 점을 기억하자

할 말 못할 말 가리지 않고 늘어놓거나,

같은 얘기를 반복하거나,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는 건 대화가 아님


듣는 입장에서는 일단 지겹기 때문에

대화할 의욕이 사라지고,

언쟁이 유발될 가능성이 높아짐


(To Do)

(1) 두 사람이 동시에 말이 튀어나왔을 때에는 상대에게 양보하는 습관도 들이자

(2) 상대방이 물어보지도 않은 사항에 대해 굳이 설명하지 말자


좋은 대화는 탁구를 치듯

주거니 받거니 하는

상호작용이 살아 있다.


앞으로 대화를 할 때는

머릿속에 탁구대를 떠올리자.



어떤 사람은 대화 탁구에서 갑자기 강한 드라이브를 걸거나 매서운 스매싱을 날리기도

-> 공격이나 비난이 날아올 때 능숙하게 대처하는 것이 대화력의 중급 기술


(1) 감탄사형 비난 : "네가 나쁜 거야!" "다 너 때문이야!"

-> 아무리 거친 비난일지라도 딱히 대꾸해줄 필요가 없음

-> 상대방 혼자 허공에 공을 튕기며 혼잣말을 하고 있는 중이고, 아직 공이 날아오지 않은 상태


(2) 질문형 비난 : "왜 이렇게 늦었어?" "왜 그런 식으로 행동해?" "도대체 왜 그러는 거야?"

* 가장 기본적인 대처 : '비난을 질문으로 받기'

-> 나쁜 기분을 그대로 드러내봤자 상대는 '난 그냥 궁금해서 물어본 건데, 왜 그렇게 화를 내?"하고 오히려 나를 무안하게 만들어버릴 가능성이 있음


* 대답을 하되, 상대방의 감정을 읽어주자

"네가 화난 것, 나 충분히 이해해. 이게 어떻게 된 거냐 하면..."

"진짜 기분 나빴을 텐데, 내가 얘기할 수 있는 기회 줘서 고마워. 사실은 내가..."



만약 상대가 흥분해서 속사포 질문을 따발총처럼 퍼부을 때는 :

"도대체 왜 그러는 거야? 어떻게 사람이 그럴 수가 있어? 나를 무시하는 거야? 그런 거야?"

-> 그럴 때는

"나한테 궁금한 게 많은 것 같다. 하나씩 물어보면 내가 아는 대로 얘기를 해줄께. 어떤 게 궁금한 거야?"

-> 상대에게 대화탁구에서의 공을 다시 던져달라고 요구하자


비난에 대응하는 또 한가지 방법 : 사과하기

* 상대가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공을 후려칠 때

-> 굳이 게임을 계속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되면

-> 그냥 공을 손으로 잡아 멈추고 기권하는 것도 방법


"그 점은 내가 정말 미안하게 생각해. 어떤 이유나 상황에서였든간에, 내가 전적으로 잘못한 거야"

라며 게임을 끝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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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수업>

윤홍균 선생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