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정신 상태가 문제야!"

마음 지구력 / 심리학관

by 심리학관

<정신력은 인생에서 얼마나 중요할까?>

어른들은 야단을 칠 때, 늘 마음의 문제를 강조함

"넌 정신 상태가 문제야"

"하고 싶지 않으면 그만둬"

"제일 중요한 건 의지인데, 넌 의지가 약해"


그런 책망을

들어본 사람은 안다.


뭔가 잘못됐다는 생각은 들지만,

암담함이 밀려온다.


앞으로 뭘 어쩌라는 건지

구체적인 가이드가 없다.



직장 생활을 시작한 신입 사원들이

스스로를 책망하는 경우가 많음

"너무 무기력해요"

"퇴근하고 나면 아무것도 못해요"

"저는 의지가 약해요"


BUT, 실제 이야기를 들어보면

대개 체력의 한계를 넘긴 상태임

-> 취준생때부터 수면 부족에 시달렸음

-> 식사도 대충 때워서 영양이 엉망

-> 하루종일 앉아 있어서 목과 어깨가 굽어 있음

-> 주말에는 다음주 일을 걱정하느라 뇌가 쉬지 못함


만성 피로와

줄어든 근육량 때문에

몸이 무거운 것이지,


정신은 대개 문제가 없다.



마음과 정신이 중요하기는 하지만,

형이상학적인 문제에만 매달려서는 안됨

-> 그러면 구체적인 해결방안은 떠올리지 못하고

-> 불필요한 논쟁에만 머무르기 쉬우니까


<없던 시절의 슬픈 자원, 정신력>

Q. 옛날 어른들은 왜 그렇게 정신력에 집착했을까?

"잘 살아보세"를 외치던 1960-70년대

-> 열정과 목표는 있었지만 가진 게 없었음

-> 배고픔에서 벗어나고 싶었지만 1980년대까지도

한국은 투지 말고 내세울 게 없었음


가정에서 아이가 공부를 잘하고 싶어한다 해도

-> 부모는 가르쳐줄 지식도 없고

-> 참고서를 사줄 돈도 없었음


그럴 때

어른들이 해줄 수 있는

유일한 행동이

정신 무장이었다.


"마음 단단히 먹어라"

"정신 똑바로 차려라"



어른들의 마음은 이해가 되지만

너무 강렬한 강조만을 남겨서

아직도 '마음의 자세'만 생각하는 사람이 많음


"이건 의지의 문제에요.

남들은 쉽게 하는 일을 나만 어렵게 한다니까요"

"전 모성애가 없나 봐요. 애 보는 게 기쁘지가 않아요. 제가 정신 차리게 독한 말로 야단 좀 쳐주세요"


정신을 지나치게 강조하다 보면

비난이 선을 넘는다.


실체가 없기 때문에

무턱대고 나를 들들 볶는다.


스스로를 다그치다가

내 자존감까지 공격한다.


"생각을 바꾸면 된다는 거 알아.

그런데 나는 왜 못할까?"


셀프 비교.

셀프 폄하.

셀프 공격.



<구체적으로, 현실적으로>

정신이 중요하긴 하지만,

시선은 늘 현실을 바라보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 미래를 바꿀 해결 방안을

생각할 수 있다.


중요한 일을 앞두고 있는데

의욕이 떨어지고

자신감이 떨어지고 있다면


잠은 잘 자는지,

밥은 잘 먹고 있는지부터

체크하자.


생각보다 많은 수험생이


대충 먹고,

밤에 자지 않고,

낮에 햇빛도 쬐지 않으면서


자신의 나약함을 탓한다.



만약 부부가 자주 다툰다면

싸움의 내용이나 배경이 아니라

말투부터 살펴봐야 한다.


대부분의 부부 싸움은

피곤이 극에 달한 시간대에 이루어진다.

애정이 식었거나 성격 차이가 아니다.


귀에 들리는

지친 말투와


눈에 보이는

짜증스러운 표정 때문에


갈등이 촉발된다.



지치지 않는 사람들은

잘 먹고,

잘 자고,

틈틈이 놀러 다니면서

가끔은 늦잠도 자는

현실적인 사람들이다.


최선을 다해 살지만,

늘 최선을 다하지는 못하는

허술한 사람들이 잘 산다.


현실적으로 생각하고,

구체적으로 행동하기 때문이다.



<구체적인 현실주의자가 되는 비결>


1. 마음보다 몸에 집중하자

우리가 먼저 챙겨야 할 것은

영혼이 아니라 육체다.


팔, 다리, 몸통, 위장과

심장의 건강을 유지하고,

뇌에 혈액 공급만 원활하게 해도

잠재력을 끌어낼 수 있다.


몸에 좋은 행동을 많이 하고,

몸에 나쁜 행동을 빨리 끊는 것을

목표로 삼자.



2. 과거나 미래보다는 현재에 몰입하자.

과거에서 배우고,

미래를 대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대부분의 문제는

현실을 외면할 때 생긴다.


"눈에 보이는 것에 집중하자"는

결심을 해보자.


지금 눈에 들어오는 게 책이면 책을 읽고,

침대면 빨리 눈 감고 잠을 청하자.


하루에 5분이라도

현재에 몰입하는 연습을 시작하자.



3. 의도보다는 행동을 중요시하자.

자연스러운 사회생활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의도가 아니라

표정과 말투다.


좋은 의도가

좋은 관계를 이끌어내는 건 아니니까.


친절한 말투를 가진 사람이

현실에서 더 행복하게 산다.



*****************************

마음 지구력 :

삶의 경로를 재탐색하는 발칙한 끈기에 대한 이야기.

* 저자 : 윤홍균 선생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