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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리학관 Nov 17. 2021

[박정민의 수다다방] 눈이 부시게

명랑한 하루

축하드립니다! / 출처 : CINEPLAY


윤여정 배우님, 축하드립니다!!


차를 타고 가는 중에

속보로 수상소식을 접하고,

정말정말 신나고 기뻐서

“와아!!”하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집에 돌아와서는

바로바로

씨네21

‘윤여정 배우 스페셜 에디션’을

주문했구요.



우아하고 품위있는

수상소감 영상을

몇번씩 돌려보았습니다.



함께 수상후보에 오른

동료배우들에게


“우리 모두는

각자의 영화에서

winner입니다.


우리는

서로 다른 역할을

연기했기 때문에

경쟁이라는 것이 없죠”라고

따스한 찬사를 보내는

모습이 정말 존경스러웠습니다.


(우리는 모두


각자의 "인생"이라는

‘작품’에서

주연을 맡고 있는

배우이니까요.)


한국 기자들과의 기자회견에서도

“최고(最高)가 되려고

그러지 맙시다, 우리.

그냥 최중(最中)만 되면서

살면 되잖아?”라는

응원을 해주시는 모습이

진짜 멋지고

존경스러웠습니다.



그러면서,

저의 머리속에는

전세계에

그 멋짐을

알리고 싶은,

또 한분의

훌륭한 배우님께서

해주셨던

수상소감이 떠올랐습니다.



눈이 부시게 / 출처 : JTBC


김혜자 배우님이

2019년 백상예술대상에서

드라마 ‘눈이 부시게’로

TV 부문 대상을

받으셨을 때의

유명한 수상소감이요.



수상소감으로

'눈이 부시게'

드라마의

마지막 부분 대사를

들려주셨을 때


그자리에 참석한

많은 배우님들과

시청자들이

함께 눈물을 흘렸었지요.


우리 모두에 대한

다정한 응원가로

들렸거든요.


오늘 독자님들께도

그 응원가를

들려드리고 싶어서요.

다시 한번

그 대사를 한줄한줄

음미해보려고 합니다.



내 삶은 때론 불행했고 

때론 행복했습니다.


'눈이 부시게'



-> 그러니까요.

정말요.

진짜로요.


우리 모두의 삶은

항상 밝지만은 않다는 것을

스스로에게

자주자주 일깨워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게 당연하구요.

인정해야 하는

사실인 거죠.


그 사실을 인정한 후에야

우리가 건강하게

하루하루를

살아갈 수 있으니까요.



삶이 한낱 꿈에 불과하다지만

그래도 살아서 좋았습니다.


'눈이 부시게'



-> 한번 태어난 인생,

왜 태어났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이왕 태어났으니

즐겁고 재미있고 신나게

살아보고 가면

좋지 않겠습니까.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오늘 하루의 시간은

누군가에게는

인생의 가장 큰 꿈으로

생각할만큼

소중하고

귀중한 가치가

있다고 하니까요.



새벽의 쨍한 차가운 공기,

꽃이 피기 전 부는 달큰한 바람,

해질 무렵 우러나는 

노을의 냄새,


어느 한 가지 눈부시지 않은 날이 없었습니다. 


'눈이 부시게'



-> 심리학자들이 이야기하는

Daily mini peak experience죠.

우리에게 기운을 불어넣어주고

동기부여를 시켜줄수 있는

일상에서의 기쁨과 즐거움이요.




이 부분을 베껴 쓰면서,

너무나 아름다운 대사를 쓰신

이남규, 김수진 작가님께

감사의 마음이

절로 들었습니다. ^^




우리의 삶에는

이러한 눈부심들이

가득차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셨으니까요.



지금 삶이 힘든 당신,

이 세상에 태어난 이상

당신은 이 모든 걸 

매일 누릴 자격이 있습니다. 


대단하지 않은 하루가 지나고,

또 별거 아닌 하루가 온다 해도,

인생은 살 가치가 있습니다.


'눈이 부시게'



-> 초라해보이기만 하는

나의 인생의

반짝거림을

알아주는 분이

다정하게

손을 잡아주시는

기분이 들어서요.


마음이 몽글몽글해지고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인생은 살만한

가치가 있다고,

너는 그런 가치를

누릴만한

자격이 있다고,


현명한 어르신께서

확신에 찬 목소리로

명확하게

이야기해주시니까


아주 작은 바람에도

흔들리고 꺾여서

금새 의기소침해지는

저에게

아주 큰 위로가

되더라구요.



후회만 가득한 과거와

불안하기만 한 미래 때문에

지금을 망치지 마세요.


오늘을 살아가세요.

눈이 부시게.


당신은 그럴 자격이 있습니다.


'눈이 부시게'



-> 저는 이 부분의 대사를

가장 좋아합니다.

한마디 한마디가

진짜진짜

빛나는 보석 같아서

버릴 말이 없거든요.


지나가버린 시절에

했던 내 행동에 대해

창피해하고 좌절하느라,


아직 오지도 않은

시간들에 대한

근거없는

불안과 걱정에

휩싸여 있느라고,


정작

오늘 나에게

주어진

감사하고 기쁜 일들을

충분히 누리며


오늘이라는

소중한 순간을

충실하게

살지 못하는

바보같은 짓을

우리는

아주 자주

하고 있잖습니까.ㅠㅠ.





실존주의 치료자로

유명한 Yalom은

"매일

자신의 생활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지는

사람만이


자신의

실존적 상황에 대하여

진정으로 생각할 수 있다."라고

이야기하죠.

('실존주의 심리치료', 학지사)


과거는 현재의 한 부분으로

기여할 때 의미가 있는 것이고,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은

현재가 되어 가는 미래라구요.

(future-becoming-present)


결국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재"라는 거죠.


일생동안

한번도 경험해보지 않았던,

처음 만나

낯설고 두렵기만 한

어려움을 극복해나가느라



매일매일

주먹을 꼭 쥐고

최선을 다하며


2021년 11월을

살아가고 계신

브런치 독자님들께



이 따스한

응원가를

목청 높여

불러드리고 싶습니다.



후회만

가득한 과거와

불안하기만 한

미래 때문에


지금을 망치지 마세요.

오늘을 살아가세요.

눈이 부시게.




당신은

그럴 자격이 있습니다.



[COZY SUDA 박정민 대표]



* 박정민 소개자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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