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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리학관 Nov 17. 2021

[심리학관 / 박정민의 수다다방] 다시, 연습이다

명랑한 하루

왜 그럴 때 있지 않으세요?

어느 날 갑자기

어떤 노래나 동영상이

머리에 딱 떠오를 때요.


관련된 일을 하고 있었던 것도 아닌데,

갑자기 누가 내 머리에

그 생각을 던진 것 같은 느낌이

들 때가 있잖습니까. ^^


소설 ‘모모’와 '짐크노프'로 유명한

미카엘 엔데 작가님의 ‘마법학교’를 보면요.


마법학교, 미카엘 엔데 / 출처 : 알라딘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에는

‘마법의 다리’라는 것이 있다고 합니다.

한 물건과 다른 물건 사이의 공통점을 떠올렸을 때

두 물건을 가장 친숙하게 만들어주는 요소를

가리키는 말이래요.


사과를 공으로 변신시킬 때에는,

사과와 공의 모양이 동그랗다는

마법의 다리를 쉽게 찾을 수 있구요.


포크를 사과로 변신시키려면,

포크는 나무의 모습과 비슷하고,

사과는 사과나무의 일부이니까,

포크는 사과다 라는 것을 인정하고

소원의 힘을 빌어 마법을 걸면

마법의 다리를 통해

한 물건이 다른 물건으로

변신하는 것이랍니다. ㅎㅎㅎ



마법의 다리를 찾아 변신마법을!! / 출처 : Pixabay


제가 읽었던 ‘마법학교’가

1995년 버전이었으니까

벌써 26년이나 지났네요.


그런데, 이 부분을 아직까지도

인상적으로 기억하고 있는 이유는,


이 세상의 모든 것들은

연결되어 있다는 이야기가

참 좋았기 때문이었습니다.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나의 가치 실현과 의미 추구에

어떻게 연결이 되는지,


나와 옆 동료의 일이

어떤 공통점과 연결점을

가지고 있는지,


정말 쓰잘데없는 일로

가득차 있는 것 같기만 한

나의 오늘하루가


나의 성장여행에

어떤 기여를 하고 있는 것인지.


그 두 가지를 연결하고 있는

마법의 다리를 찾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


우리의 성장여행에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을

자주 하곤 합니다.


자,

마법의 다리를 타고

오늘의 주제로

다시 돌아와서요. ㅋㅋㅋ


얼마 전, 생각 마법의 다리를 통해

저의 머리 속에 갑자기 떠오른 영상은

7년 전에 Mnet에서 방영했던

'댄싱9 시즌2'의 한 장면이었습니다.


출처. https://blog.naver.com/jeonmin07/220096299077


최근에는 드라마 ‘빈센조’에도 출연하셨고,

이효리 가수님의 안무가로도 유명한

김설진 무용가님의 무대였어요.




자신의 몸에 있는 근육을

원하는 대로 움직여서,

관객에게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너무나 부드럽고 유연하고!!!

우아하며 아름다운!!!! 동작을 통해

특정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도대체 얼마나 오랫동안

얼마나 많은 연습을 했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

입을 헤 벌리고

바라보고 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저는 정말 심각한 몸치라서요.

자신의 몸을 멋지게 사용하시는

전문가님들을 보았을 때에는

정말 커~~~다란 존경스러움과

부러움, 부러움, 부러움을

뚝뚝뚝 흘리곤 합니다. ㅠㅠ)



부러움, 부러움, 부러움 / 출처 : Pixabay


그러고보니 자연스럽게

생각 마법의 다리가 또 연결되어서

전나래 발레리나님의

무대도 떠오르네요.


역시 입을 헤~~ 벌리고 보면서

얼마나 많은 노력과 연습이

저 아름다운 무대 뒤에 숨어 있을까 하는

생각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코칭에서 피코치님들과

새로운 행동,

새로운 스킬,

새로운 언어표현,

새로운 업무진행방법,

새로운 관계강화방법에 대해

이야기를 할 때,


“연습”의 중요성에 대해

자주 논의를 하게 됩니다.


이전에 해보지 않았으니까.

어떻게 하는지 모르니까.

내 몸에 배어들지 않았으니까.


당연히!

버벅거리게 되고

어색해지고

뻘쭘해지고

민망하고

기대하는 만큼 반응이 안 나오고

불편하고

힘들기 때문에.


새로운 습관을 만들어내는 일은

가능하면 피하고 싶은

어려운 도전이 될수밖에 없습니다.



가능하면 피하고 싶은 연습이라는 녀석! / 출처 : Pixabay



하지만, 이 힘든 과정을

거친 사람만이,

재미있고 신나지만은 않은

“연습” 과정을 거친 사람만이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한발짝 더 나아가게 되는 것은

또 너무나 당연한 일일 겁니다.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게 해주는 고마운 연습이라는 분! / 출처 : Pixabay


(제가 어렸을 때에

그! 꼭 필요한! 연습 과정을! 거치지 않고,

한달음에 ‘운전 고수’가 되는 길만을

바라는 헛된 희망을 가져버리는 바람에,

이번 생에는 그냥 자동차 운전을 하지 않기로

결심하고 살고 있습니다. ㅠㅠ)


‘연습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재발견해야 하는

우리 모두를 위한 책’이라는 부제를 단

“다시 연습이다(Practicing /

글렌 커츠)”라는 책에서는

이런 이야기를 해주더군요.


다시 연습이다 / 출처 : 알라딘



연습은 분투하는 행위이다.
연습은 로맨스다.
한편으로는 위기이기도 하다.

인격의 시험대이자, 
뼈아픈 개인적 실패를 
겪을지 모른다는 위협이기도 하다. 

'다시 연습이다'. p19


결코

결코

결코.

연습은 쉬운 것이 아니라는 것을

너무나 명확하게 설명해주는 말이지요. ㅠㅠ


재미있게 보았던 

드라마 ‘마인’에서

정말 인상적인 장남 역할로

열연중이신 박혁권 배우님도

유명한 드라마 ‘밀회’ 종영 후의 인터뷰에서

이런 이야기를 해주셨더라구요.



(Q. 대학 때는 연기를 정말 못했다고. 왜 그랬던 것 같나?)  A. 뭔가 열심히 해본 적이 없으니까 잘 하는 방법 자체를 몰랐던 것 같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24시간 내내 연기 고민을 하면서도 실제로 몸을 움직이지 않았다. 축구를 잘 하고 싶으면 공 갖고 운동장 나가서 차야 되는데 안 움직이고 ‘어떻게 하면 잘 차지?’ 생각만 하는 것처럼, 점점 생각만 많아지고 몸이 굳은 거다. 그래서 졸업하고 극단 들어간 뒤에는 매일 일지를 쓰면서 연습했다.


실기가 필요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은 

무슨 번쩍이는 ‘영감’ 같은 걸로 하는 줄

종종 착각하는데.


그 전에 몸이 그 기운을 뽑아낼 수 있을 때까지

반복 훈련을 해야 한다.


출처 : 웹매거진 아이즈(ize) / 2014.05.29




우리가 흔히 빠지곤 하는

분홍분홍빛 착각과

냉철하지만 명확한

현실에 대해.


원하는 결과물을 만들어내려면

연습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정말 근사하게

설명해주셨다고 생각했습니다. �


매일매일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

조금이라도 더 발전해보고자,


찌릿찌릿 욱신욱신 아파오는 발을,

이악물고 앞으로 한발짝씩 내밀며

도전과 실험과 연습에 몰두하고 계신

독자님들을 위한


오늘의 응원가로서

강허달림 가수님의

‘꼭 안아주세요’를

들려드리고 싶습니다.


쉽지 않은 세상.
그 누구도 다르진 않을 거라.

손 맞잡고
같이 웃고
가슴과 가슴 안고.

꼭 안아 주세요.
꼭 안아 주세요.
꼭 안아 주세요.
꼭 안아 주세요.

강허달림. 꼭 안아주세요.


(강허달림 가수님도

'연습'에 대해 이야기해주신

인터뷰가 있더라구요.

역시 대가들의 메시지는

모두 통하는 것 같습니다. ^^)



"소리는 목으로만 내는 게 아니다.

가수는 몸이 악기다.

몸 전체가 울림통이어야 한다.


몸에서 만들어지는 소리를 연습했다.

입 모양, 성대, 혀 모양, 얼굴 근육을

얼마나 변화시켜야 하나.

시원한 소리,

가장 명확한 소리가 나올 때까지

연습했다."


- 강허달림의 독특한 음색은

이런 지루하고 반복적인

발성연습을 통해 다듬어졌다.)


[출처. 시사인. 2008.05.04)


->

지루하고

반복적인

발성연습.


계속계속해서 반성하게 됩니다. ㅠㅠ.


* 오늘의 응원가는

역시 어마어마한 연습의

정말정말 멋진 결과물을 보여주신

이윤희 무용가님의 영상으로

들려드릴께요~ ^^




[COZY SUDA 박정민 대표]


* 박정민 소개자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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