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랑한 하루
Microaggression.
일상생활에서 이루어지는 미묘한 차별.
나도 모르게,
예전부터 쭉 그래왔기 때문에,
무의식중에.
남들도 다 그러니까,
이 정도는 괜찮겠지 하는 마음에,
그리고 분명히
어느 정도는 의도적으로
표현하는 것.
어떤 부분은
후천적으로 학습된 것.
(이렇게 말하면
사회적으로 용인되는 정도로
내 공격성을 표현하는 거겠지.
예의있고 세련되게
이야기하는 거라고 생각해)
이런 마음을 기반으로
근거없는 편견을
교묘하게 전달해서
상대방에게 상처를 입히는 말이
microaggression인거죠.
다음의 표현들 같이요.
‘OOO님은 지방대 출신인데도
영어를 참 잘하시네요’
‘OOO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치고
진짜 잘 생기셨네요’
‘진짜 대단해요!
나는 OOO님 같은 상황이면
하루도 못 살 것 같아요’
‘OOO님은 보통 남자/여자들과
좀 다른 것 같아요. 칭찬이에요!’
‘보통 OO님 같이 살이 찐/마른 분은
이 주제를 어떻게 생각하나요?’
‘나이도 어린 사람이
어떻게 그런 생각을 했어요?’
‘OO님은 연세에 비해
정말 센스있으신 것 같아요'
Microaggression은
상대방이 속해 있는 집단에 대한
편견을 전달하는
사소한 일상생활에서의 언어표현으로서,
겉으로 보기에는 칭찬이나
악의 없는 순수한 질문이라는
껍데기를 덮어쓰고 있는 거라고 합니다.
(How bystanders can shut down
microaggressions /
APA, 2021.05.25)
함께 일하는 구성원들이
건강한 성장을 할 수 있고
좋은 성과를 만들어내기 위해
필요한 세가지 요소
DEI(다양성, 평등성, 포용성)를
조직이 제대로 갖추려면요.
이에 대한 교육자료를 배포하고,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여러 번의 workshop을 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만,
그보다 훨씬 더 중요하고
더 큰 효과를 거둘수 있는 방법은,
다양성, 평등성, 포용성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는 사람과,
그 피해를 입는 사람을
주위에서 바라보고 있는
제3자를 움직이는 것이라고 합니다.
눈앞에서 생글생글 웃으면서
순진무구한 얼굴로 하는 말이라,
지나가는 사람이 얼핏 들으면
칭찬으로 들리기 때문에요.
섣불리 화를 냈다가는
괜히 혼자 예민한 사람으로 찍힐까봐
아무 말 못하게 되는
Microaggression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라고 하네요.
적극적으로 같이 동참해서
상대방에게 해를 미치지는 않았지만,
침묵하고 아무런 행동도 취하지 않는
방관자로서의 역할을
수동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제3자는
microaggression이
관찰된 상황에 대해
적극적으로 개입해서
현재의 피해자를 보호하고
앞으로의 피해자 발생까지
방지할 수 있는
능동적인 조력자가 될 수 있는 거죠.
왜 하등 상관 없는 남의 일에 나서서
내 손에 더러운 걸 묻혀야 되지?
당연히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요.
하나하나의 microaggression에 대해
제3자들이 적극적으로 피해자를 보호해준다면,
우리가 함께 일하는 조직환경 자체가
점점 더 건강하고 생산적이 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일 겁니다.
그렇게 되면
내가 피해자가 될수도 있는
가능성도 줄어들 거구요.
만에 하나
내가 microaggression의
가해자가 되지 않기 위해
더욱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이기도 하겠지요.
이 아티클에서는
보다 적극적인 지지자로서
제3자가 Microaggression 상황에
개입하는 방법을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1) 미리 연습해보기.
누군가가 또 하나의 누군가와
언어적 갈등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제3자들은 대부분 앞으로 나서서
개입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Microaggression은
성질 자체가 애매할 수 있기 때문에
끼어들기가 더욱 쉽지 않지요.
그러니까, 동료들과 평소에 이야기를 나누어서
이런 상황에서는 이렇게 도와주자 라는
리허설을 해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하네요.
만약에 회사에서 조직문화 교육을 진행한다면,
Microaggression의 가해자가 되지 않는 방법,
피해자가 불편감을 표현하는 방법에 더하여,
제3자로서 수동적인 방관자가 되지 않고
적극적인 조력자가 될수 있는
효과적인 언어표현에 대해
훈련시켜 주시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
(2) 다양한 언어도구를 갖춰두기
“지금 하신 말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그 이야기를 증명할 수 있는 근거를 듣고 싶습니다”
“좋은 의도이신 것은 알겠는데요,
그러한 고정관념은 누구에게나 상처가 됩니다”
(3) 스스로를 보호할 줄 알기
“지금 OOO님이 말씀하신 것을 들으니
제가 좀 많이 상처를 받습니다”
(제3자의 경우뿐 아니라,
스스로에게도
누군가 무례한 편견 발언을
던졌을 때
세련되고 우아하게,
하지만 만만하지 않고
명확하게 표현하기)
(4) 인물이 아니라, 행동을 지적하기
“그 말씀은 상당히 불편한데요.
OOO에 대한 편견이 느껴집니다”
“어떤 의미로 하신 말씀인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그 말을 듣는 사람이
어떻게 받아들일 거라고 생각하시는지요?”
(5) 논의를 위한 약속을 잡기
Microaggression이라고 생각되는
누군가의 표현이 있었을 때
곧바로 받아치게 된다면
상대방의 방어감이나
공격성을 높일 것 같은
위험을 느낀다면,
추후에 따로 약속을 잡아서
진지하게 이야기를 해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Microaggression에 대해
수동적인 방관자가 되지 않고
능동적인 지원자가 된다는 것은,
결국 나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라고 생각됩니다.
오늘도 우리 독자님 자신을
다정하게 아껴주시기를.
그 파급효과로
소중한 동료분들도
상냥하게 보살필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COZY SUDA 박정민 대표]
* 박정민 소개자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