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심도인의 관계심리학] 핸드폰하고 살아!

핸드폰이 그렇게 좋으면!! / 비언어적인 메시지

by 심리학관


여러분은 위 대화를 보면서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위 대화를 끝내고 나서 두 사람은

어떤 생각과 감정이 들까요?


아내의 이야기부터 들어보시죠.




자, 다음은 남편에게 물어보겠습니다.



아내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그 마음도 이해가 되고

남편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그 생각도 이해가 되는 것 같습니다.


근데 뭐가 문제인걸까요?


미국의 사회심리학자인 Albert Mehrabian은

커뮤니케이션 구성 요소로

말(내용), 목소리(청각), 태도(시각)가

있다고 하였는데요.


각 요소가 상대방에게 영향을 미치는 정도를

살펴보니

말의 내용이 7%,

어조나 억양과 같은 청각 요소가 38%,

행동, 신체 언어과 같은 비언어적인 표현이

55% 였다고 합니다.


이것을 '메라비언의 법칙'이라고 합니다.


다시 말하면, 말투나 태도 같은

언어 외의 것들이 대화 시에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핵심은

아무리 말(내용)로 좋은 이야기를

하더라도, 말투나 행동이 그 내용과

일치하지 않는다면 상대방은 말의 내용보다는

말투나 행동이 나타내는 의미에

더 집중을 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위의 사례에서 아내는 남편의

어떤 것에 더 집중을 했을까요?


네, 맞습니다.


남편의 "듣고 있어, 말해."라는

언어적 표현보다는

단조로운 어조나 핸드폰에서 시선을 떼지 않는 모습이 더 들리고 보였을 것입니다.


남편의 위와 같은 말투와 행동은 상대에게

'당신의 이야기에 관심 없음'

이란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그래서 아내는 서운하고 화가 난 것입니다.

회사 일에 대해 남편과 함께

얘기를 하고 싶었는데 말이지요.


남편도 귀로는 아내의 이야기를

진짜로 듣고 있었을 것입니다.

비언어적인 메시지가 그 사람의

마음을 드러낸다고는 하지만,

우리는 누구나 양가적인 마음을 갖고 있으니까요.

(예. 듣기 귀찮으면서도 듣고 싶은)


어쩔 수 없는 사실은

연애 초나 신혼 때의 모습처럼 계속 반응할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분명 사랑은 깊어지고 정도 더 들었지만,

익숙해진 만큼 무장해제된 반응이

나오기 마련입니다.


회사 일에 너무 지쳐서

집에서는 반응을 잘 못하는 경우도 있지만,

회사에서의 태도와 방식이 자기도 모르게

집에서까지 이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퇴사하고 얼굴 풀리는 경우 많이 봤음. 장기 휴가만 다녀와도 얼굴이 달라짐. 미간 주름도 펴짐. 많이 봤음.


본심이 어떻든

우리 인간의 소통은 언어나 마음,

그것으로만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듣고 있어, 말해. 난 듣고 있다고 했다."

라고 아무리 말해도

행동이나 태도가 심드렁하다면

상대방에게 더 먼저 그리고 더 크게 보이는 것은

심드렁한 태도입니다.



하지만 작은 노랑색을 알아 봐주는 것이 사랑이게찌...


가끔 상대방의 반응이 좀 이상하다

싶으면 나의 비언어적인 표현을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아내와 대화를 하고 싶지 않은 게

아니라면 핸드폰을 내려놓고

아내의 눈을 보세요.


사실은 아내와 대화를 하기 싫었던 것 같다구요??


음... 그렇다면 그건 또 다른 주제의

이야기가 되겠네요.



=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