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상사 / 감정 표현의 힘
감정을 말로 표현하는 것을
어색해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굳이 말로 해야만 알 수 있냐는
사람들도 있고,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나약한 행동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감정을 입 밖으로 표현하는 것은
카타르시스 효과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감정은
하나의 강력한 정보입니다.
감정 표현을 해야 문제 해결이
더 잘 되는 상황도 있습니다.
이 상사 진짜 왜 이러는 걸까요?
(심한 감정이입, 심한 말)
안 되겠네
여기서 잠깐 이 상사의 속마음 한 번 볼까요?
우리의 상사도 편한 마음은
아니었네요. 하지만
계속 이럴 거면...
10분 마다 왔다갔다 하는 것도
상사의 불안을 잠재우는데
아무 효과가 없었습니다.
오히려 더 불안해지기만 합니다.
자신의 여러 감정을 인식한 상사는
자신의 불안을 달래는 마음으로
감정 표현을 시도해 봅니다.
그 말을 들은 부하직원은
오히려 안심을 하며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됩니다.
감정 표현은
나에게도, 타인에게도
강력한 정보로 작용합니다.
단순히 징징대는 것도 아니고
카타르시스 효과만 있는 것도
아닙니다.
소통과 공감이 중요하다고 하면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지
않는 것은 모순입니다.
자신의 감정을 알고 표현해 봐야
다른 사람의 감정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느끼는 감정을 다 표현하라는 것은
아닙니다.
무분별한 감정 표현은
상대방을 지치게 만들 수 있고
관계나 상황에 따라
착취적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나에게 중요하게 여겨지는
감정을 골라 표현하면 됩니다.
저 모습 보기 싫어서 부하직원이 어떻게든 일을 빨리 끝내려고 하는 효과가 있긴 하겠네요
그럼 부하직원이 먼저
감정 표현을 해도 되는 것
아니냐구요?
그럴 수도 있지요.
하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부하직원이 상사에게
감정 표현을 하는 일이
익숙한 분위기가 아닙니다.
부하직원이 감정 표현을 하면
건방지다, 공격적이다 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듣는 것도 어색한거죠.
나의 감정 표현이
자연스러워지면
상대의 감정 표현을 듣는 것도
자연스러워집니다.
그럼 그런 상사에게 부하직원이
감정을 표현하는 것도
자연스러워지겠지요.
먼저 감정 표현을 하는 것이
어려운 일이라는 것은 알지만
더 어려운 일을 하는 것이
리더 아니겠습니까
어쩌면
먼저 하는 감정 표현은
진정한 리더십에서
나올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자연스럽게 자연스러워지는 날은 영원히 오지 않아 - 심도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