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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리학관 Aug 29. 2022

[박정민의 수다다방] 걷자, 걷자, 나는 건강해

심리학관


걷자, 걷자,

나는 건강해.

걷는 것은 정말 좋아.

계속해서 나가자. 


산보 / <이웃집 토토로> / 1988

감독 : 미야자키 하야오

작곡 : 히사이시 조

작사 : 나카가와 리에코(아동문학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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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새롭게 시작했고,

좋은 습관으로 뿌리내리고 싶은

행동연습이 있어요.


하나는 매일매일

침대시트와 베개커버를 갈아주는 것.


사실 빨래도 자주 해야 하고,

무지무지 엄청나게 귀찮은데요. ㅠㅠ.


피곤한 몸을 뉘었을 때

뽀송뽀송 보들보들 좋은 향기가 나는 잠자리가

내 마음건강에 매우매우 큰 도움이 된다고

느껴서 어떻게든지 계속해보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


하루를 열심히 살아낸 훌륭한 나에게 주는 뽀송뽀송 선물 / 출처 : Unsplash



두번째는 주말의 아침산책입니다.


토요일과 일요일은

눈 뜨자마자 모자를 눌러쓰고 나와서

어떻게든지

최대한 긴 시간 동안

걸으려고

열심히 노력중입니다.


역시 무지무지 엄청나게 귀찮고,

피곤해서 몸이 그야말로 늘어지는 날에는

오늘은 걷지 말까 라는 생각이

주말 아침

눈을 뜨자마자 머리속을 가득 채웁니다. ㅠㅠ.


걷기. 좋은 건 아는데 시작하기가 어렵습니다 / 출처 : Unsplash



천근만근

무거운 몸을 일으켜서


얼굴을 씻기고

신발을 신겨서

밖으로 내보내면


왜 꾸물댔나 싶을 정도로

기분 좋은 시간이

시작됩니다.


타박타박 걸어가서

이제 가을이야 라고

말해주는 것 같은

옆동네 꽃밭도 구경하고.


호랑나비가 백일홍에 앉았습니다 / 사진 : Monica



또박또박 걸어가는 길에 만난

이웃집 마당에서는

꼬마였던 사과나무가

어느새 커서 만들어낸

귀여운 빨간 사과에 감탄하고.



걷기 + 나무 구경 / 사진 : Monica



싸고 맛있는 야채랑 과일을 파는

옆옆동네 가게까지

땀흘리며 걸어가서

가방 가득

라따뚜이 재료를 사오고.


토실토실 가지랑 버섯 / 사진 : Monica



신랑 모자를 만들어줄

빛깔 고운 뜨개실을 사러

옆옆옆 동네에 있는

다이소가 문 여는 시간에 맞춰

열심히 걸어가기도 합니다.



모자용 면뜨개실 구입 / 사진 : Monica



원래 제가

운동을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서요 ㅠㅠ


뭔가 해야 할 볼일을 정하고

그곳까지 걸어가는 식으로

제자신에게

필사적으로 유인가를 줍니다. ^^a


볼일도 보고

다리도 튼튼해지고

소화도 잘되고


햇빛도 쬐고

뱃살도 들어가고

기분도 좋아지는


일석 육조네요. ㅎㅎㅎ.


요새 걷기에 재미를 들린 김에

걷기에 관련된 책도 찾아봤습니다.


<걷기의 세계>

Shane O'Mara / 신경과학자

2022.06.10 / 미래의 창



걷기의 세계 / 출처 : 알라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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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칙적이고 빠른 속도의 걷기는

심장을 운동시키는

가장 단순하면서도 직접적인 방법이다.


걷기는 산소와 에너지의 소비가 활발한

뇌와 위에도 도움을 준다.


왜냐하면 심장이 생산하는 혈액의 20퍼센트가

뇌와 위장으로 향하기 때문이다.


p170 / 걷기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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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노트북에서 문서작업을 한참 한 덕분에

머리가 무겁고 쑤시는 상태에서

동네 산책을 하고 오면

웬지 머리가 가벼워지고,


어제 밤에 먹은 과자 때문에

무거운 위장을 안고

뒷동산에 올라갔다 오면

속이 편안해지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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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는 자신의 내면을 있는 그대로 마주하게 하고,

내면을 자신과 차단시키지 않는다. (p19)


걷기는 정신을 맑게 해

꼼꼼히 생각하고 사고할 수 있게 만들어 준다. (p20)


우울증을 예방하는 효과는

일주일에 한번 정도의 비정기적 걷는 운동과 같이

아주 낮은 운동량인 경우에도

긍정적인 결과로 나타났다. (p180)


걷기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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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코칭이

조직 관리자의 성장과 발전에 있어서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오는 이유에 대해

저는 이렇게 설명하곤 합니다.


"관리자가

나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에서,

내가 바라는 방향으로

나의 삶을 만들어가고 싶은 마음에서,


전문가와 손잡고

이 바쁜 시간을 쪼개고 쪼개서

의도적으로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하면서


생각하고 느끼고

나를 돌보고 보듬어주고

이야기하고 행동하는 연습을 하기 때문입니다".


한마디로 이야기하면

의도와 목표를 가지고

일부러 시간을 내어

애를 쓰기 때문에

효과가 난다는 것이지요.


걷기가 마음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이유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멍때리고 싶어서

내자신에게 좋은 환경을 경험시켜주고 싶어서

머리와 가슴을 깨끗하게 하고 싶어서


걸을 수 있는 시간을

나에게 선물해주기 때문이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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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상을 위해 함께 걷는다.

나눠 먹을 음식을 찾기 위해 함께 걷고,

사회적인 메시지 전달을 위해 함께 걷고,

세상을 바꾸기 위해 함께 걷고,


나와 상대방의 삶을

더 풍요롭게 하기 위해 함께 걷고,

함께 있는 것이 좋아 함께 걷는다.


p218 / 걷기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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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동산에 올라갈 때,

손꼭잡고 천천히 걸어가는 부부,

재미나게 이야기를 나누는 친구들,

강아지와 함께 웃고 있는 가족들이

"같이" 걷는 모습을 많이 보곤 합니다.


"함께 걷기"라는 것이

건강한 몸과 건강한 마음,

건강한 관계를 만드는 데에

얼마나 큰 도움이 되는가 라는 생각을

종종 하게 되더라구요.


이 책에서 저자가 인용한

작가 마크 트웨인도 이렇게 말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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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행의 가장 참된 매력은 걷기 그 자체나

경치에 있는 것이 아니라

대화를 나누는 데 있다.


p221 / 걷기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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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눈과 코와 귀를 건강하게.

머리와 마음을 건강하게.

내장기관들을 건강하게.

손과 발을 건강하게.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건강하게 만드는 데에

도움을 준다는 걷기.


정말 멋진 매력들이 가득한

걷기의 세계에

독자님도 오늘 잠깐만 시간을 내어

들러보지 않으시겠어요?



[COZY SUDA 박정민 대표]


* 박정민 코치 소개자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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