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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리학관 Sep 19. 2022

[박정민의 수다다방] 경청: 일터의 다채로움을 강화하기

심리학관

올해는

"월간 인사관리"에

< 포용적 일터문화를 만들기 위해

리더가 해야 할 일 >이라는 칼럼을

3월부터 매달 연재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포용적 일터문화 조성을 위한

행동 연습' 부분의

"경청"에 대한 이야기를

심리학관 독자님들과 공유합니다.


구성원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일터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해

리더의 눈과 입과 귀, 그리고 손과 발을

어떻게 움직일 것인가에 대해

새삼스럽게 생각해보는

오늘이 되시길 기대합니다. ^^


********************************


포용적 일터문화 조성을 위한 행동 연습

(3) 경청 : 일터의 다채로움을 강화하기


“경청”. 인간에게는 두개의 귀가 있으니까, 귀가 열려 있기만 한다면 사실 상대방의 말을 듣는 것은 모든 리더가 쉽게 할 수 있는 일이다.


그런데도, 구성원들은 “상사가 제 이야기를 제대로 들어주지 않아요” “뭔가 설명을 하려고 하면, ‘됐고! 거기까지!’라며 바로 끊어버려요”라고 여전히 투덜대고 있고, 유관부서의 동료 리더들은 “도대체 같이 회의를 하고 싶지 않아요. 자기 주장만 하는 데에 너무 바쁘구요. 다른 사람이 이야기를 하기만 하면 곧바로 딴짓을 하고 관심없다는 마음을 온몸으로 표현하지요”라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는 상황이다.


포용적 일터문화라는 것은, 일을 하는데 관련된 사람들이 각자 다양하고 독특한 생각과 감정과 의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행동이 기본적으로 전제되어야 한다. 인정을 하고 수용을 하려면 일단 듣는 것, “경청”이 이루어져야 하는데, 생각보다 그 부분에서 삐걱대는 소리를 내는 리더분들을 종종 뵙는다.


“리더”라는 역할은 일이 되게 만들어야 하는 자리고, 시간과 자원의 효율성을 따져야 하는 자리니만큼, 자신의 주장과 가치관을 밀어붙여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경우가 많기 때문일 것이다. 물론 리더가 머리를 맡고, 부하직원들은 지시를 받고 움직이는 팔과 다리를 맡아야 하는 경우가 존재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 조직의 리더는 언제나! 그래요. 절대! 남의 말은 안 들어요. 하나의 문제에 대해서는 자신의 시각만이 정답이라고 항상! 주장하지요”라는 말을 듣는다면, 그 조직의 성과, 그리고 그 조직에서 일하는 구성원은 더 이상의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게 될 것이다.


“경청, 좋은 거 저도 알죠. 하지만 할 일도 많고 바빠 죽겠는 현장에서, 정말 말도 안되는 것 같은 이야기들을 입다물고 가만히, 그것도 끝도 없이 들어준다는 것이, 거의 불가능해요”라고 말씀하시는 리더분들을 종종 뵙는다.


하지만 <탁월한 리더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의 저자인 Zenger & Folkman은 좋은 경청이란 다른 사람이 말할 때 입다물고 있는 수동적 행동 이상이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구성원이 새로운 것을 발견하고 통찰을 얻을 수 있도록 좋은 질문을 해주고, 지지와 지원을 받고 있다는 느낌을 주며, 다양한 의견을 불안해하지 않고 말할 수 있는 안전한 대화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이 ‘great listener’가 하는 행동이라는 것이다.


최근에는 다양한 매체를 통해 “경청”의 필수요소를 반복해서 듣고 볼 수가 있어서 재미있다고 생각했었다.


<다채롭다(多彩롭다) : 여러 가지 색채나 형태, 종류 따위가 한데 어울리어 호화스럽다 / 국립국어원>.


나영석 PD의 <뿅뿅 지구오락실>에서 알게 된 걸그룹 IVE는 ‘eleven’에서 “(사랑을 하기 전에는) 난 몰랐어. 내 맘이 이리 다채로운지”라고 노래한다.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요새 많은 젊은이들의 존경을 받고 있는 리더 정명석 변호사는, “30만원짜리 코스요리를 놔두고 게살죽에 김초밥을 먹느냐”고 의아해하는 로펌 대표에게, “저희 팀이 좀 다채롭습니다”라고 대답한다.


정신과 의사 Sue Stuart-Smith는 자연의 마음건강관리에 대한 책 <정원의 쓸모>에서 ‘다채로운 환경(enriched environment)’은 활동성과 사회성을 증가시킨다’라고 이야기한다.


포용적 일터문화를 조성하고자 하는 리더는 자신이 담당하고 있는 조직에서 구성원의 다채로움을 얼마나 촉진하고 있는지를 점검해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그 다채로움을 가능케 해주는 것이 바로 <적극적 경청>이라고 생각된다.


경청 : 일터의 다채로움을 강화하기 / 출처 : 월간 인사관리(20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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