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관 / 박정민의 수다다방
완벽주의.
완벽주의자.
저는 완벽주의자거든요.
제가 완벽주의를 추구해서요.
우와아아~~~
뭔지 모르겠지만
왠지 있어 보입니다. ^^
그런데, 연구결과를 보니
완벽주의자 리더가 되기 위해 노력하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빠지게 되는 함정이 있다고 하네요.
내용이 재미있어서
독자님들과 함께 읽어보려고 가져왔습니다.
<The Costs of Being a Perfectionist Manager>
by Anna Carmella G. Ocampo, Jun Gu, and Mariano Heyden
September 07, 2022
Harvard Business Review
흔히 완벽주의란
흠이 없는 상태(flawlessness)에 대한
지나친 욕구를 의미한다고 생각하지만,
이 기사에서는 완벽주의의 다른 점에 대해
촛점을 맞췄습니다.
<완벽주의>
기대했던 목표에 도달하고
계획한 성공을 거둔 상황에서까지
불만족스러움을
지속적으로 유지시키기 때문에,
오히려 진정한 성공을 방해함
일터에서의 완벽주의를 추구하는 분들은
일에서의 의미를 찾기를 어려워하고,
일에 있어서의 만족감을 경험하지 못하며,
일과 삶의 균형을 잘 만들어내지 못한다고 하니 ㅠㅠ
완벽주의에 대한 생각을
이번 기회에 다시 한번 점검해보면 좋을 듯 합니다.
저자들은 <완벽주의자 리더>란
세가지 유형으로 분류할 수 있다고 합니다.
(유형1) 자기중심형 완벽주의자
: self-oriented perfectionist
스스로 완전무결하게 일을 해내는 것,
절대적인 완벽주의를 추구하는 것 자체가
중요한 업무성과라고 생각하는 경우입니다.
업무결과물이 자신이 상정해놓은
이상적인 기준에 도달하지 않을 경우
자기자신에 대해 비난하고
부정적 자기평가를 하는 모습을 보이죠.
물론 업무성과의 quality는
매우 높은 경우가 많지만,
심리적으로 불안감과 번아웃에
시달릴 가능성 또한 높습니다.
(유형2) 회사에서 나에게 완벽주의를 요구해!
: socially prescribed perfectionist
일터에서 자신에게
"완벽함"을 요구한다고 믿는 경우입니다.
(실제로는 아닌데도요)
동료들과 상사로부터 존경받고 인정받으려면
완벽한 결과물을 만들어내어야만 한다는
오해를 하고 있는 거죠.
이해관계자들의 니즈에 대해
이와 같이 잘못 해석을 하게 되는 경우,
우울해지는 때가 많을 거구요.
두통에 시달리거나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거나
식사를 잘 하지 못하는
신체적 불편감 때문에
괴로워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유형3) 타인-중심의 완벽주의자
the other-oriented perfectionist
이 유형이 조직 관리자들에게서
가장 많이 관찰된다고 하네요.
업무지시를 하는 구성원과
협업을 해야 하는 이해관계자들에게
최상의 높은 기준을 요구하고,
지나치게 부정적으로
동료들을 평가하는 경우랍니다. ㅠㅠ.
타인중심의 완벽주의자 리더는
일터에서의 업무관계가
당연히 삐걱거릴 거구요.
같이 일하는 사람들 가운데에서
악명이 높을 겁니다.
구성원과 동료들이
자신의 기대수준에 맞지 않는
성과물을 가져왔을 때,
지나칠 정도로
강한 분노와 적대감을
표현할 테니까요. ㅠㅠㅠㅠ.
건강한 완벽주의 성향을
가지고 있는 리더는
사실 명확하게 목표에 촛점을 맞추고
기대하는 결과를 만들어내기 위해
전략과 행동을 정교화하는
긍정적인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다면, 완벽주의 성향이
너무 지나쳐서
오히려 리더에게 걸리적거리는
방해물이 되지 않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 기사의 저자들은
이런 방법들을 추천합니다.
(연습과제 1) 적절한 목표를 설계하기
Design the right goals.
이 기사의 저자들은
적절한 목표란
달성가능하지만 도전적인 것이라고 정의하더군요.
그래야만 구성원들이
자기효능감을 느끼고
앞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동기가 생길 거라구요.
(안 그러면,
"에이, 우리가 할 수 있겠어?"
"말도 안되는 소리 하고 있네"라는 마음으로
주저앉아 버리기 쉬울 테니까요)
도전적 과제에 구성원들이
몰입할 수 있도록 도와주려면,
높은 목표를 던져주고
어디 해오는지 보자,
그것도 못해? 라는
팔짱낀 자세보다는,
업무진행 과정 중에서 생겨나는
작은 성공적 성과들을
민첩하게 인식하고
긍정적 피드백을 해주려는
노력이 필요할 겁니다.
(연습과제 2) 실패는 업무과정상 발생가능하다고 말해주기
Recognize failure as part of the process
완벽주의 성향이 있는 리더는
실수와 실패를 용납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함께 일하는 구성원들은
그런 리더의 모습을 보면서
점점 더 도전하고자 하는 욕구나
새로운 것을 만들어보고자 하는 마음을
슬그머니 내려놓아버리기 쉽습니다.
실패와 실수는 일하는 과정에서
당연히 일어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리더가 해줄 때,
구성원들은 넘어지고 자빠진 경험을 통해
뭔가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있겠지요.
(연습과제 3) 건강한 마음관리를 위해 노력하기
Cultivating mindfulness.
완벽주의적 성향이 있는 리더는
뭔가 마음대로 일이 되지 않았을 때,
곧바로 스스로를 비난하고
상상할 수 있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머리에 떠올리면서
자기자신을 괴롭힐 때가 많습니다.
이렇게 리더가 흔들리게 되면,
리더를 바라보고 있는 구성원들은
더 걷잡을 수 없이
불안해지고 흔들리게 되겠지요.
그래서 리더는 정기적으로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스스로를 불편하게 만드는
생각과 감정에 대해
관리해주는 시간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정신없이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시간 중에
의도적으로 잠깐 멈추고
숨을 천천히 쉬면서
내 자신을 돌보는 "일"을 하는
스케줄을 만들어주십시오.
(연습과제 4) 에너지 충전의 주문을 외워보자
Using pep talks.
완벽주의라는 성질 고약한 녀석을
통제하고 관리하려면
용한 주문이 필요하겠지요.
요 주문이 효과를 보려면
한두번 해서는 안될 거구요.
필요할 때마다,
지속적으로,
꾸준히 말해주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좋을 겁니다.
자기중심적 완벽주의자 리더라면,
스스로에게 말해주세요.
"완벽주의자가 되는 것은
사실 가능하지도 않고
나를 너무 힘들게 해.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해내려고
이렇게 많은 시간을 쓸 필요가 없어.
내일 죽을 사람처럼 산다는 것은
하루를 의미있게 쓰라는 거지,
내가 가진 에너지를
오늘 모두 소진해버리는 게 아니야"
자기중심적 완벽주의 성향을 가진
구성원과 함께 일하는 관리자라면
이렇게 말해줄 수 있겠죠.
"OO님 혼자 모든 것을
다 해내지 않아도 됩니다.
뭔가 잘 안되면
혼자서만 고민하지 말고
곧바로 내게 이야기해주세요.
우리가 하고자 하는 일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으니까요"
타인중심의 완벽주의자 리더는
스스로에게 다음과 같은 주문을
자주자주 외워줍시다.
"모든 사람들이
내 방식으로 일을 할 수도 없고,
그렇게 강요할 필요도 없어.
이 사람들이 여기 있는 이유는
각자의 장점과 역량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야"
(연습과제 5) 긍정적인 관계 강화하기
Fostering positive interpersonal relationships.
연구결과를 보면,
동료들로부터 받는 정서적 지원이
불안, 우울, 스트레스 수준을 낮춰주고
완벽주의의 부정적인 결과를
방지할 수 있다고 합니다.
따뜻하고 튼튼한 관계적 지지를 통해
완벽주의자 리더는
사회적 스킬을 익히게 되고,
다른 사람들을 라이벌이 아닌
"같이 일하는 동료"로 바라보는
연습을 할 수 있게 되겠지요.
"GOOD ENOUGH"
Good Enough Work
Good Enough Worker
Good Enough Leader
Good Enough Person
기사의 저자들이
마지막으로 강조한
"그만하면 괜찮음"이라는 표현을
독자님들께도 선물로 보내드립니다.
[COZY SUDA 박정민 대표]
* 박정민 코치 소개자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