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관 / 박정민의 수다다방
요즘.
"리더의 한마디"가
얼마나 큰 영향력과 파급력이 있는가에 대한
이야기가 정말 많이 나오고 있지요.
마침,
월간인사관리 10월호에
리더의 언어표현에 대한 글을 쓴 것이 있어서
심리학관 독자님들께도 공유합니다.
어떤 말을
언제,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새삼스럽게 한번
다시 생각해보는
오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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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용적 일터문화를 만들기 위한 행동 연습]
리더의 언어표현 : 조금 더 신중하게
(월간인사관리 / 2022.10)
특정 집단에 속한 구성원을 비하하는 표현을 한 다음에, “에이, 그냥 말이 그렇다는 거지” “아니, 그냥 별 뜻 없이 한 말인데”라고 변명한다는 리더분들의 이야기를 일터에서 종종 듣는다.
“OO씨는 왜 예능을 다큐로 받아요? 사람이 그러면 사회생활 못해~ 와, 진짜 정색하는 것 좀 봐”라는 말까지 더해지면 곤혹스러움은 점점 커지기만 한다는 이야기에, 함께 속상하곤 했었다.
<유튜브는 책을 집어삼킬 것인가>에서 언어학자 김성우는 “말은 행위의 한 가지 형태이다. 혐오 발언은 비합리적 증오의 행위이며, 고맙다는 말은 감사의 실천이다. ‘그저 말일 뿐인 말’ 따위는 없는 것이다”라고 이야기한다.
포용적인 일터 문화를 만든다는 역할을 맡고 있는 리더의 말 한마디 한 마디는 “그냥 그런 말”일 수가 없다. 그 말을 통해 구성원은 리더가 가지고 있는 생각과 의도와 가치를 짐작하게 되기 때문이다.
다양한 특징을 가진 구성원들을 포용하는 리더의 역할을 수행하려면, 리더에게 걸맞는 포용적 언어표현을 사용해야 한다. 리더가 전달하고자 하는 포용적 메시지의 수용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표현을 선택할 때 조금 더 신중할 필요가 있다. 업무현장에서 자신이 마주하게 되는 상황을 몇 가지로 분리해보고, 그 상황마다 본인이 습관적으로 쓰는 언어표현들을 점검해 보자.
“콩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들으면 되잖아”라는 말은 이제 그만하고, 앞으로는 명확한 찰떡같이 말할 수 있게 노력해 보자. 특정 표현 때문에 리더 본인이 가지고 있는 좋은 의도가 전달되지 못한다고 하는데, 굳이 그 표현을 고집할 필요는 없지 않은가.
보다 세련되고 다듬어진 포용적 언어표현을 해보고 싶은 리더가 해야 할 첫번째 일은 “구경”이다. 대화에 사용할 표현의 종류를 풍부하게 만들려면, 책이나 드라마, 영화, 노래에 담겨 있는 “사람들이 살아가는 생생한 모습”을 구경하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회사 경영진이 추천한 리더십 도서도 좋지만, 소설을 읽으면서 사람이 사람을 바라보는 시각, 특정한 상황에서 사람들이 갖게 되는 생각과 감정, 효과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사용하는 다양한 표현들을 구경하게 되면, 미하엘 엔데의 <모모>가 1년 동안 잠을 자면서 사용할 수 있는 언어를 키워냈듯이, 우리 마음 속에도 포용적인 언어표현의 씨앗들이 풍요롭게 자라날 가능성이 커질 것이다.
포용적 언어표현을 기르기 위해 시도해볼 두번째 일은 “엎어지고 자빠지고 미끄러진 후 다시 일어나기 : 연습”이다. 혼자 책을 보면서 “나도 다 아는데. 잘 안돼”라는 말 뒤에 숨는 일은 이제 그만하자. 의사소통이란 양쪽 참가자가 있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내가 새로운 시도를 한다고 해서 상대방으로부터 기대하는 반응이 곧바로 나오지 않을 가능성은 매우 크다.
“내가! 이렇게까지 어렵게 시도를 했는데, 어떻게 감히! 이럴 수 있어!”라며 분노하게 되면, 아주 자연스럽게 기존의 비효과적인 언어표현으로 돌아와버리기 쉽다.
습관의 형성과정은 “J-Curve”의 형태를 이룬다 라는 말이 있다. 새로운 시도에 대해 효과가 훅 떨어지는 구간에서 많은 사람들이 좌절하고 포기하게 되지만, 그때를 꿋꿋이 견디면서 연습을 이어가면 언젠가는 꼭 원하는 행동을 몸에 배게 할 수 있을 것이다.
[COZY SUDA 박정민 대표]
* 박정민 코치 소개자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