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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취미는 배려. 특기는 타인의 감정 책임지기입니다

심리학관

by 심리학관

[심도인의 관계심리학]

제 취미는 '배려'이고요,

특기는 '타인의 감정 책임지기' 입니다! -

: 심리도식(schema) 이해하기(1/2)


안녕하세요. 심도인입니다.

추석은 잘 보내셨어요?

꿀같은 추석 연휴가 지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습니다.


...심란...


일상이 있기에 연휴도 꿀 같을 수 있다고

생각하며 마음을 달래 봅니다. 하하

오늘은 심리도식(=스키마=schema=삶의 덫)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


우선 직장인 A의 상황을 보겠습니다.


상황1 - 직장


나 A는 직장인. 입사 1년차 사원이다. 모두가 바쁜 9월이다. 추석 연휴를 보내고 왔더니 회사는 더욱 정신이 없다. 아직 일이 그렇게 많지 않은 신입 1년차이지만 덩달아 긴장되고 기합이 빡 들어가 있다. 다들 바쁘니 업무 전화는 되도록 내가 받아야지. 앗, 전화가 왔다. 내가 땡겨 받아야지~ 유관부서 김대리님이다. 오늘까지 주기로 한 자료를 다음 주까지 주겠다고? 으아... 안되는데... 내 사수인 최대리님이 그 자료만 기다리고 있었는데 큰일이네. 어유~ 김대리님도 그 말을 하면서 엄청 미안해하네. 일단 알겠다고 하고 전화를 끊어야지.

.....

건너편에 앉은 최대리님을 슬쩍 보니 엄청 바쁘고 정신이 없다. 미간의 주름은 더욱 깊어져 있다. 어떡하지... 이 얘기를 전달해야 하는데 최대리님이 난감해하고 힘들어 할까봐 말을 못하겠다. 안 그래도 저렇게 바쁜데 이 얘기까지 들으면 더 힘들어 하실거야. 아아 근데 급하고 중요한 건이라 빨리 얘기를 해야 하는데 어떡하지. 김대리님한테 다시 전화를 해서 오늘까지 줄 수 없냐고 요청해 볼까? 아니야 아까 안 그래도 그렇게 미안해 했는데 내가 다시 전화하면 얼마나 더 미안해 하겠어? 으으 어떡하면 좋지!


상황2 - 가족


결국 이번 주는 야근을 하게 되었다. 연휴 때 푹 쉬었는데도 출근하니 평소보다 더 피곤한 것 같아 퇴근하면 아무 것도 안하고 쉬고 싶었는데... 어쩔 수 없지 뭐. 엇, 엄마 전화다! 야근 중이라고 말하니 놀라신다. 그리고 피곤해서 어떡하냐며 걱정을 하신다. 괜찮다고 얘기를 해도 걱정은 끝나지 않는다. 전화를 끊고 나니 괜히 솔직하게 말해서 엄마를 걱정시킨 것 같아 마음이 편치 않다. 그냥 집에서 쉬고 있다고 할 걸... 한번 더 생각하고 얘기할 걸... 전화 끊고 나서 계속 걱정하시는 것 아니야? 안 그래도 요새 엄마 신경 쓰실 것도 많은데 내 걱정까지 보태져서 더 힘드신 거 아니야? 다시 전화를 해서 괜찮다고 해야 하나?


상황3 - 친구


오늘은 오랜만에 친구를 만나기로 한 날이다. 집에서 나서는데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라 벌써부터 너무 기대가 되고 기분이 좋다. 엇, 친구의 전화다! ... 친구가 갑작스럽게 일이 생겨서 약속을 취소해야 할 것 같다고 한다. 약속을 취소하는 전화를 하면서 얼마나 마음이 불편했을까? 내가 괜히 만나자고 해서... 어서 괜찮다고 말해줘야지! 그래 그래 알았어! 신경쓰지마! 어 그럼 그럼 괜찮아 괜찮아!


.............


'심리도식'이란 용어를 들어보셨나요?


심리도식이란 개념은

인지심리학에서 비롯된 것으로,

자신과 타인, 상황과 세상을 바라보는

'눈'의 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는

- 핵심정서욕구

- 생애초기 경험들

- 정서적 기질

의 영향을 받아 형성되어

우리가 생각하고 느끼고 행동하며

타인과 관계하는 방식을 결정합니다.

자기정체감의 중심에 자리잡고 있는

자신과 자신 외 것들에 대한

뿌리 깊은 믿음으로,

그 내용이 나에게 해를 준다고 해도

우선적인 진실로 간주되어

개인의 생각, 느낌, 행동 및 대인관계에

영향을 미칩니다.

※ 참고도서 : 「삶의 덫에서 벗어나 새로운 나를 열기」

이런 우리 마음 속의 패턴을 찾아낸

콜롬비아 대학교의 제프리 영 교수는

다음과 같이

총 5개의 범주, 18개의 부적응적인 심리도식을

확인하였습니다.

(적응적인 심리도식도 있는데 그것은 말 그대로

적응적인 기능을 하고 있으니 굳이 다루지 않습니다)

1. 단절과 거절

(1) 버림받음

(2) 불신 / 학대

(3) 정서적 결핍

(4) 결함 / 수치심

(5) 사회적 고립 / 소외

2. 손상된 자율성 및 수행

(6) 의존 / 무능감

(7) 위험 / 질병에 대한 취약성

(8) 융합 / 미발달된 자기

(9) 실패

3. 손상된 한계

(10) 특권의식 / 과대성

(11) 부족한 자기통제 / 자기 훈련

4. 타인 중심성

(12) 복종

(13) 자기희생

(14) 승인추구 / 인정추구

5. 과잉 경계 및 억제

(15) 부정성 / 비관주의

(16) 정서적 억제

(17) 엄격한 기준 / 과잉 비판

(18) 처벌


...............


각 심리도식의 이름만 봐도

대략 어떤 것일지 감이 오지 않나요?


위 직장인 A의 상황들을 보면

회사, 가족, 친구 관계에서

반복되는 패턴이 있는 것 같네요.


우리의 직장인 A는 과연 어떤 심리도식을

가지고 있는 걸까요?


그것은!

다음 시간에 이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답을 알 것 같은 분들은 댓글 남겨 주세요!

(힌트 - 네 글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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