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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리학관 Apr 17. 2023

[박정민의 수다다방] 산책 /Jiro Taniguchi

심리학관

지난주 토요일.

오~~~랫만에 조금 멀리

"산책"을 나갔습니다.


언제 한번 꼬옥 가야지 하고 벼르던

<사유의 방>에 가서

반가사유상과도 드디어 만났구요.


국립중앙박물관 반가사유상 / 사진 : Calvin


역시 몇년 동안 가보고 싶다 라고 생각만 하던

<나의 아저씨> 촬영지 기차건널목에도

날씨가 좋은 김에 가보았지요.


백빈건널목 / 사진 : Calvin


기찻길 옆동네에 사시는 분이

너무나 예쁘게 만들어두신

해바라기 꽃씨가 자라는 꽃밭도 만났습니다.


해바라기 꽃밭 / 사진 : Calvin


그리고 돌아오는 길,

우리 옆동네에서는

집에 놀러오는 새를 위해

상냥하고 다정한 마음을 담아 쓰신 메모랑도

눈맞춤하면서 기분이 많이 좋아졌습니다.


다정하고 상냥한 메모 / 사진 : Calvin


특별히 목적을 가지지 않고

머리를 텅~~ 비우고

랄라랄라 팔 흔들며

자박자박

한걸음 한걸음 걸어가는 산책.

얻을 수 있는 것이

이렇게 많더라구요! :)


얼마 전에 서점까지 산책을 갔다가 ^^

만화 '고독한 미식가'의 그림을 그리신

Jiro Taniguchi 작가님의

<산책>이라는 책을 샀습니다.


<산책> 완전판 / 출처 : 알라딘


산책을 하는 사람의 생각과 감정,

산책을 통해서 만나는 인연,

산책을 통해 보고 듣게 되는

좋은 경험들이

멋진 그림으로 가득차 있어요! :)


[강을 거스르다]라는 일화에서

주인공은

'그날 무슨 바람이 불어서 그랬는지'

사무실 한 정거장 전 역에서 내립니다.


봄날의 햇살을 즐기며

여기저기 걷다가

우연히 강가에서

낛시하고 계시는 어르신을 만나지요.


*************************


(주인공) 뭐가 잡힙니까?

(어르신)

글쎄... 뭐가 잡히려나.

가능하면 아무것도 안 잡히면 좋겠는데.

난 그저 이곳이 좋아서 나와 있거든.

날이 좋으면

이렇게 낛시하는 척하는 거요.


아무것도 안 걸리는 게 좋아.

여기서 느긋하게 쉬는 걸로

족하지 않나 싶어.

<강을 거스르다 / 산책>


****************************


크~~~~

정말 멋지죠?


주인공은 산책을 이렇게 표현하더라구요.


산책

= 평범한 일상 속 아주 작은 틈


진짜 근사한 말이죠?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기 위해

그 조그마한 틈을 놓치지 않고 챙겨서

내자신에게 쥐어주는 선물.


우리 독자님도

봄날 햇살이 좋은 날.

이 멋진 선물을

스스로에게 전해주시길.


[COZY SUDA 박정민 대표]


* 박정민 코치 소개자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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