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민의 수다다방 / 심리학관
우리, 여러번 같이 읽었던
멋진 만화 <중쇄를 찍자> 있잖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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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쇄를 찍자! 13>
Naoko Mazda 작가님
2021.09.06
몇 가지의 '만약'을 생각해본다.
(만약 그랬다면 이랬을까.
만약 이랬다면 저랬을까.
만약 그러지 못했다면...)
뭔가 하나만 빠졌더라면
나는 이 자리에 없었을 거야.
헛된 게 아니었어.
귀중한 경험이었어.
수많은 '만약'이 있고
수많은 '실수'가 있다.
하지만 쓸모없는 건
하나도 없었어.
예전부터 이 작가님이 쓰신
다른 작품을 읽고 싶었었는데,
드디어 발견하고 곧바로 주문해서,
단숨에 다 읽었습니다! 랄랄랄랄.
<레터스 버거 플리즈. OK,OK! 완전판>
Naoko Mazda 작가님.
1권 - 4권(2023.05.01 현재)
방안에만 처박혀 추리닝만 입고 소설을 쓰는 언니가
드디어! 연애를 시작했다는 소식에
기뻐하는 동생에게,
언니는 무심한 얼굴로 이렇게 말합니다.
(동생) 뭔가 분위기 좋던데~. 사귀는 거야?
(언니) 아니. 거절했어.
(동생) 왜애~~~?! 대체 뭐가 마음에 안 드는 거야?
(언니) 말투가 별로란 말이야!
사람이 진심으로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면
조, 조, 좋아해-----!
사랑해------------!!
같은 말을 하잖아?
그런데 "사귀어 주세요"라는 거야, 글쎄.
"레터스 버거 주세요" 하는 말이랑
똑같은 말투로 말하는데.
진짜 이상하잖아.
(레터스 버거 플리즈. OK,OK! 완전판 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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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
ㅎㅎㅎㅎㅎㅎㅎ.
옆집 언니의 만남과 헤어짐 일화를
읽고 있는 우리는
그저 재밌고 웃길 뿐이지만.
이 상황을 경험하고 있는 언니에게는
그다지 우스운 일이 아닐 겁니다.
"이번에는 뭔가 다를까?"라고
두근두근 기대했다가,
"하~~ 역시나네. 다 똑같다니까.
나에게 맞는 사람은 아니야.
나를 위해 준비된 인연은 아니군"이라며
포기해야 하는 씁쓸함과 좌절감만이 가득하겠죠. :(
"나에게 딱 맞는 일"
"나만을 위해 하늘에서 준비해준 천생연분"
그냥 OK만 외치기만 하면,
일을 시작하고,
사람과의 만남을 진행하기만 하면,
그 어떤 실패나 좌절도 없을 거고,
엄청난 성공이 보장되어 있는 것을
우리는 살면서 많이 바라곤 하죠. 긁적긁적.
기~~~인 항해를 통해
숨겨져 있는 보물을 찾아내고,
오~~~랫동안의 고난을 겪지만
미처 알지 못했던 부잣집 자식으로서의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되는 순간,
내 인생은 그냥 행복으로 가득찰 거라는
오해이자 신화 말이지요. 쩝쩝쩝.
이 만화에서는
정말정말 다행히도
언니에게 한번의 좋은 기회가
다시 돌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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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 후보)
지난번에는 아야씨가 가볍게 넘겨버렸지만
포기할 수가 없었어.
하지만 오늘 밤 거절 당하면 꺠끗히 포기할 생각이야.
딱 한번만 말할께.
(지금 이 순간에도 언니는,
자신이 좋아하는 표현을 해주기를 속으로 기대합니다.
좋아한다고 해, 좋아한다고!)
"나랑 사귀어줘"
(언니)
'또 "레터스 버거 줘"잖아.
아이고, 달라진게 없군'이라고 생각하고,
다시 한번 거절하려는 마음을 가지고
남자친구 후보를 바라보았을 때,
엄청난 장면을 목격합니다.
담배를 들고 있던 남자친구의 손이
덜덜덜덜덜 떨리고 있는 것을요.
그래서 말하지요.
"O, OK".
(레터스 버거 플리즈. OK,OK! 완전판 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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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를 들은 동생은
뿌듯한 얼굴로 밤하늘의 별을 보며
혼자 언니에게 하고 싶은 말을 떠올리는데요.
이 이야기가 정말 마음에 많이 와 닿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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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터스 버거 플리즈. OK,OK! 완전판 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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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독자님의 삶에서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해서
누군가와 함께
만들어가고 싶은 것은
어떤 것인지요?
[COZY SUDA 박정민 대표]
* 박정민 코치 소개자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