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관
제목에 끌려서 읽은 책이었어요.
무슨 이야기일까 궁금하더라구요.
다행히 성공적인 선택이었습니다.
<서쪽 마녀가 죽었다>
니시키 가호 지음.
김미란 옮김.
비룡소. 2006.
(WAVVE에 영화도 올라와 있습니다.
'서쪽의 마녀가 죽었다')
소설의 첫 문장이 바로 제목이더군요.
서쪽 마녀라고 불리던
할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고,
주인공 마이는 할머니와 함께 지냈던
한달동안의 일을 기억해냅니다.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
건강상태, 친구관계, 학교생활
모두모두에 지쳐버린 마이는
꽃과 나무가 가득한 할머니댁에서
새로운 경험을 했었지요.
마녀의 피가 흐르고 있다는 할머니는
마법이나 기적을 일으키는 데에도
정신력이 필요한 거고,
그러기 위해서는 기본 훈련으로
체력 키우기를 해야 한다고 말해주셨습니다.
내 꿈을 이루기 위한 몸을 만드는
체력에 대한 이야기,
우리 여러번 하고 있지만
여전히 어려워하는 부분인 듯 합니다.
자꾸자꾸만 뒤로 미루게 되고 잊어버리게 되는데,
결국은 그 미룬 과제 때문에
살기가 더 힘들어지는 악순환이요. 긁적긁적.
"다른 거 아무것도 필요없어.
네 생각만 바꾸면 돼.
마음만 먹으면 된다니까!"가 아니구요.
생각과 의지 + 신체적인 힘과 지구력이 있을 때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거죠.
어느 하나 소홀히 하면 안될 겁니다.
내 몸과 마음, 모두모두
잘 보살피고 길러내야 할 소중한 대상이니까요.
이 주제에 대해
어느 분이 하신 말에
정말 맞다! 라고 무릎을 쳤었습니다.
"어제 내가 많이 피곤해하길래,
맛있는 딸기를 먹이고 평소보다 일찍 재웠더니
오늘 아침에 컨디션이 많이 나아졌다"
(최근에 어딘가에서 봤는데
출처가 기억이 안나네요. 죄송합니다 ㅠㅠ)
나의 상태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그때그때 잘 맞는 방법으로
내자신을 효과적으로 돌보는
멋진 분일 거라 생각되어
부러웠습니다. :)
우리 독자님들도
'나자신'에게 따뜻한 관심을 가지고
명확한 상냥함으로
케어해주고 계시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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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할머니, 의지라는 것은
나중에 강해지는 거야?
아니면 타고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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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우리가 가지고 있는,
그리고 그것 때문에 괴로워하고 있는
"갖고 태어나는 것"에 대한
중요한 질문이지요. ㅠㅠㅠㅠ.
태어날 때부터 갖고 나온 능력이
있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별 노력 없이도
기대하는 성과를 만들수 있었으면 좋겠고,
시도만 하면
남들과 비교도 안되는 멋진 결과를 내어
성공이 보장되었으면 좋겠다는 것이
우리의 가장 흔한,
하지만 절대 비현실적인 로망이니까요. ㅠㅠㅠㅠ.
우리의 서쪽 마녀 할머니의 말씀이
진짜 멋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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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다행스럽게도
타고난 의지가 약해도
조금씩 강해질 수 있는 거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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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의지가 약해서...
끝까지 하는 게 별로 없어서...
늦게까지 책을 읽느라
쉬는 날은 점심때까지 자는 걸.
체육 시간에도 견학만 하지.
밥은 거를 때가 더 많고...
웅얼웅얼 변명하며
스리슬쩍 도망가려는
마이의 마음을 쿡 찌르신거죠.
ㅎㅎㅎㅎㅎ.
마이는 할머니댁을 떠난 다음에도
마녀수행을 계속합니다.
스스로 정한 일은
무슨 일이 있어도
묵묵하게 마지막까지 노력하지요.
의심과
게으름과
포기하고 싶은 마음을
열심히 소화하며
만들어가려 애쓰는
독자님만의 마법 수행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요?
많이 많이 궁금합니다.
[COZY SUDA 박정민 대표]
* 박정민 코치 소개자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