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xic Positivity>
(나 / 멘탈이 무너져서) 나, 회사에서 짤렸어
(친구 / 씩 웃으며) 적어도 이제 좀 쉴 수 있잖아! 그나마 이 정도인 게 다행이지 뭐야. 이번 일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거야
(내 생각 / 난감해짐) 이 친구가 내 말을 듣기는 한 걸까? 내가 지금 이 직장을 잃고 고마워하기라도 해야 한다는 걸까?
=> 이제 직장도 잃고, 친구도 잃게 될 것 같은 상황. 그리고, 긍정적이지 못한 나자신이 부끄럽게 느껴짐
물론 친구는 좋은 의도로 말했고, 틀린 말을 한 것도 아님
-> 문제는 내가 아직 힘들고, 걱정스럽고, 겁도 나고, 몸도 마음도 몹시 불편함
-> 그저 공감해주고 마음을 자세히 살펴주는 그런 말이 필요함
나쁜 긍정은 마음에 와닿는 충고가 아님
-> 무시당하고, 평가받고,
내 의도가 잘못 해석된다는 기분이 들게 함
Q. 긍정이 정말 그렇게 나쁜 걸까?
흔히들 긍정이 행복의 열쇠라고 말함
의사, 치료사, 지도자들은
주기적으로 긍정을 처방함
BUT!!
많은 인간들은 오래전부터
모든 일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라는
(다 괜찮아질 거야 / 좋은 쪽으로 생각해)
끊임없는 강요가 얼마나 짜증나는지
솔직하게 털어놓았음
물론,
긍정이 나쁘기만 한 것은 아님.
잘만 사용하면 긍정만큼 좋은 것도 없음.
긍정적 감정을 지닌 사람일수록
더 폭넓고, 더 적극적이고, 더 건강한 사회생활을 할 가능성이 큼
BUT!!
어느샌가 '긍정적인 사람'이 되려면
말 그대로 모든 일에서 무조건 좋은 점만 봐야 한다고 생각하게 됨
-> 사회가 긍정을 강요하다 보니, 스스로에게 긍정을 강요하고,
조금이라도 긍정적이지 못하면 자신을 실패자라고 생각
-> 긍정적이지 못하면 노력이 부족하다고 이야기하며,
주위 사람들에게 방해물이 될 뿐이라고 생각함
<긍정이 해가 되는 경우>
* 지지, 인정, 공감을 바라는 사람에게 "괜찮아, 다 잘 될 거야" 같은 매우 뻔한 말을 건넬 때
* 힘들어하는 사람에게 노력이 부족하다고, 더 열심히 하라고, 힘들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사치라고 면박을 줄 때
* 낙관적이고 긍정적인 주위 사람들과 다르게 부정적인 내가 이상한 건지 의문이 들 때
* 자신이 처한 현실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부인할 때
* 걱정과 고민에 빠진 사람을 긍정의 말로 가스라이팅하거나 부정적인 말을 못 하게 할 때
* 인생에서 일어나는 모든 나쁜 일의 원인이 본인의 잘못이라고 말할 때
<다음과 같은 경우, 진부한 긍정의 말은 되도록 하지 말자>
* 상대가 눈물을 흘리거나 마음이 복잡할 때
* 해고와 같이 힘든 일을 겪었을 때
* 장례식장을 방문하거나 누군가가 사망했을 때
* 이야기를 들어주기 바랄 때
* 충고나 조언을 바라지 않을 때
* 상대방의 상황을 잘 모를 때
<나쁜 긍정의 대표적인 표현>
* 인생에는 언제나 감당할 수 있을 만큼의 시련만 있는 법이야
* 괜찮아질 거야
* 울지 마!
* 그냥 웃어넘겨!
* 감사할 일이 얼마나 많은데
* 시간이 모든 것을 해결해 줄 거야
* 기분 풀어, 좋게 생각해
* 적어도 OOO은 아니잖아
* 태도의 문제야
* 이번 일로 한 수 배울 수 있으니 감사하게 생각해
* 이만하길 다행이야
* 부정적인 것은 아예 생각조차 하지 마
* 포기하지 마
* 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는 법이야
<긍정적 사고가 솔깃하고 매력적인 이유>
* 우리가 삶의 주도권을 쥐고 있다고 느끼게 해준다
* 다른 사람의 삶에 대한 우리의 책임감을 덜어준다
* 생각만 바꾸면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말한다
당연히 늘 부정적인 것도 도움이 되지 않음.
부정도 긍정도 아닌 '균형'이 필요함
우리는 긍정이나 부정, 다른 모든 것들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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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긍정>
Toxic Positivity
행복에 집착하는 세상에서
가식 없이 사는 법
* 저자 : Whitney Goodman
(상담심리전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