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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리학관 Feb 24. 2024

내가 원하는 걸 해달라고 하소연하는 건 구걸 아닌가요?

<관계의 언어> 마음건강관리 / 심리학관

Q. 우리는 왜 이렇게 상대의 마음을 잘 읽지 못할까?

(1) 관계가 가까워질수록, 상대 역시 자신처럼 느낄 것으로 생각하거나, 자신처럼 느껴야 한다고 생각

(2) 우리의 마음에는 보고 싶은 것만 듣고, 듣고 싶은 것만 들으려는 선택적 지각 특성이 있어서

(3) 상대의 마음을 읽으려는 동기가 떨어져서 : 상대의 마음을 읽어낼 의지, 겨를, 관심이 줄어들어

(4) 서로를 잘 알고 있다는 고정관념 때문에 : 친한 사이에 꼭 일일이 말을 해야 아나? 


<자기중심성의 인정>

"대화는 나름대로 많이 하는 것 같은데, 끊임없이 겉돌 뿐, 갈등이 제대로 풀린 적이 없어요"

"냉전 상태가 이어지는 데 지쳐서 화해 아닌 화해를 하고 일상으로 돌아오죠"

"비슷한 문제로 또 싸우고, 또 어설프게 화해하면서 다람쥐 쳇바퀴를 도는 관계를 반복해요"


* 똑같은 상황이라도 나의 마음과 상대의 마음이 다를 수 있음을 받아들여야

ex) 나는 안 놀랐는데, 왜 놀라? : 판단적이고 자기중심적인 표현

ex) 뭘 그런 것 가지고 놀라? 이게 뭐가 놀랄 일이야! : 상대의 감정을 부정하고 비난하는 판단적 표현

-> 내가 놀라지 않는 일이라면 너도 놀라지 않았어야 한다는 뜻이 전제되어 있음

* 나는 놀라지 않았어도, 상대는 놀랄 수 있음을 이해하는 것

-> 나의 자기중심성을 인정하고, 당연하게 여기지 않아야 함


* 감정의 존중

: 내 감정은 그럴 만한 이유가 있기에 중요하지만, 너의 감정은 네가 예민하기 때문이라는 태도를 버려야

ex) 왜 그런 일로 울고 난리야? 이게 뭐가 화를 낼 일이야? 왜 이렇게 예민하게 굴어!

이게 도대체 뭐가 무섭다고 그래, 이 겁쟁아! 왜 하라고 했는데 안해? 하라면 그냥 좀 닥치고 해!


* 관계의 성숙 : 곳곳에 배어 있는 자기중심성을 자각하고 인정하는 것. 그래서 자기중심성에서 벗어나, '마음 헤아리기'의 스위치를 켜는 것


Q. 내가 원하는 것을 어떻게 얘기하는 것이 좋을까?

"좋은 관계를 만들려고, 상대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노력을 했는데요. 상대는 아무런 노력을 하지 않는데 혼자만 애쓰는 것 같아 불공평하고 억울하게 느껴져요"

"왜 나만 노력하고 양보하고 이해해야 해요?"

"왜 나만 상대의 마음을 헤아려야 해요?"

-> 오히려 마음 헤아리기를 제대로 하지 못했을 수 있음


일방적인 관계에 지쳤다면

상대의 마음을 헤아리기 전에,

자신의 마음을 먼저 헤아려야 함

물론 이미 지칠대로 지친 상태라면

거리두기나 단절을 바랄 수도 있을 것.


하지만, 조금 더 마음 깊이 들어가면

상대에게 이해와 배려를 받고,

서로 좋은 관계를 맺고 싶은 욕구가 있음


마음 헤아리기는 

자신의 욕구를

상대에게 구체적으로 

표현하는 것까지 포함됨


상대가 어떻게 표현하고 행동한다면

자신이 이해와 배려를 받는 느낌이 들지

구체적으로 표현하는 것


"나를 이해해달라, 원하는 것 좀 해달라고

하소연하는 것은 일종의 구걸 아닌가요?

생각만 해도 비참한데요"

요구하지 않아도 알아서 해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BUT!

관계에 지친 사람들이 상대하는 이는

안타깝게도 대개 마음 헤아리기 능력이 부족한 편 ㅠㅠ 


억울하지만 관계에 지친 당신이 원하는 것을

구체적으로 표현해야 함.


상대는 당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모르고

자기가 주고 싶은 것을 주는데


당신에게는

그것이 배려나 노력으로 

여겨지지 않으니까


"이 사람에게 이것은 배려가 아니라

간섭이나 방치일 수 있겠구나"

"이 사람은 이럴 때 사랑받는다고 느끼는구나"

-> 원하는 것을 표현해야만 

관계의 기울기를 수정하고 상호적인 관계로 나아갈 수 있음


물론 한도 끝도 없이 그럴 수는 없음.

여러 번 원하는 것을 차분히 이야기하고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는데도,

상대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면?

그런 관계는 재고해봐야 함.

상대는 이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고

당신에게 관심이 별로 없다는 의미이기 때문


***************

<관계의 언어>

나를 잃지 않고 관계를 회복하는

마음 헤아리기 심리학

"우리 관계가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

습관적 판단을 멈추고

친밀감을 키우는 관계 수업

* 저자 : 문요한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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