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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리학관 Feb 24. 2024

"아니, 왜 엉뚱한 데를 긁고 있어?"

<나 좀 칭찬해줄래?> 마음건강관리 / 심리학관

우리에게 이해받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진정한 대화란 '초대와 수락'으로 이어지는 과정이기 때문.

만일 내가 어떤 주제로 너를 초대한다면,

너는 초대를 수락하고 이 대화 속으로 들어와주니까.


타인에게 이해받고 싶은 마음이 커졌다는 것은,

우리 마음속 감정의 '추'가 한계점에 도달했다는 신호.

이 마음속 '추'의 이름 : 자기 돌봄(self-care)


평소에는 자기 돌봄이 잘 기능하더라도 ,

어떤 사건을 겪으면 '마음속 추'가 

진동을 상쇄하기 힘들만큼 요동침

-> 자기 돌봄만으로는 진정이 되지 않고,

다른 사람의 도움 '공감'이 필요한 순간


정서적 타당화(emotional validation)

: 어떤 경험으로 인한 상대방의 정서 상태에 공감하고,

현재의 상태가 될 수밖에 없는 '정당성'을 찾아 공감해주는 것


"너의 억울함, 슬픔, 분노는 정당한 것이야"

우리가 타인의 공감을 

간절히 바라는 이유는,

그들을 통해 

나의 존재와 마음의

'그럴만한 이유'를 

확인하고 싶기 때문


모든 것이 흐려지고 혼란스러워질 때,

타인의 눈에 비친 나를 통해

내 존재를 뚜렷하게 느끼고 싶어서 


(case)

A : 오늘, 이런 문제가 있었어

B : 지난번에도 이 이야기 했었지? 내가 일러준 대로 한 거야?

A : 왜 빈정대? 너는 맨날 그런 식이더라

B : 괜히 나한테 화풀이 하지 마!

A : 난 너한테 화낸 적 없어! 언제나 너는 남의 편이더라!

B : 그만 좀 해! 왜 나는 항상 들어줘야 해?

-> 갈등의 본질은 사라지고, 서로를 이겨먹겠다는 고집만 남음


공감을 받았을 때라도, 

그 내용이 관계를 해칠 수 있는 

부정적인 생각과 감정을 말하는 것이라면,

오히려 서운해지게 됨


"아니, 왜 엉뚱한 데를 긁고 있어?

가려운 데는 바로 여기라니까!"


관계를 잘 가꾸려면

공감의 호혜성(reciprocity)이 

핵심임을 기억해야 함


우리가 상대에게 이해받지 못할 가능성은

항상 존재하지만,

사람 사이의 모든 일은

상호작용의 모양을 띄고 있다는 것을 기억할 때,

많은 문제들이 해결될 수 있음


공감의 본질은

상대방을 그 삶의 전문가로 

인정해주는 것이며,


존중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음을 적어놓자!


************

<나 좀 칭찬해줄래?>

칭찬과 인정, 관심과 무시는

어떻게 우리를 움직이는가

* 저자

이동귀, 이성직

(연세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안하얀

(용문상담심리대학원대학교 상담심리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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