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이야기
안녕하세요.
심도인입니다.
제가 지금까지 쓴 글 중에서
(몇 개 없지만)
압도적으로 조회수가 높은 글이
(제 글들 사이에서만)
바로 '회피형 남자와 의존형 여자가 만났을 때' 입니다.
그림은 엉망이지만
(지금도 엉망이지만)
다시 한 번 보시죠.
회피형 성격은 계속 핫한 키워드인 것 같은데요.
그 많은 성격 중 왜 의존형 성격을
그 상대로 넣었는지 궁금하지 않으셨나요?
랜덤으로 아무 유형이나 넣은 것이
아니었습니다!
미국정신의학회의
정신질환의 진단 및 통계 편람(DSM-5)를 보면
10가지의 성격장애가 나옵니다.
(이 내용은 나중에 자세히 다루겠습니다)
이 10가지 성격장애는 다시
A군 성격장애,
B군 성격장애,
C군 성격장애
3가지 군집으로 분류되는데요.
A군 성격장애는
사회적으로 고립되어 있고 기이한 성격 특징이 있고
B군 성격장애는
정서적이고 극적인 성격 특징을 보입니다.
C군 성격장애는
불안하고 두려움을 많이 느끼는 특징이 있는데,
이 C군 성격장애에 해당하는 것이
회피성 성격장애, 의존성 성격장애, 강박성 성격장애입니다.
그럼 회피성 성격장애와 의존성 성격장애의 진단기준을
살펴보겠습니다.
* 회피성 성격장애
출처: 정신질환의 진단 및 통계 편람(DSM-5)
회피성 성격장애는 사회관계의 억제, 부적절감, 그리고 부정적 평가에 대한 예민함이 광범위한 양상으로 나타나고 이는 청년기에 시작되며 여러 상황에서 나타나고 다음 중 4가지(또는 그 이상)로 나타납니다.
1. 비판이나 거절, 인정받지 못함 등 때문에 의미 있는 대인 접촉이 관련되는 직업적 활동을 회피함
2. 자신을 좋아한다는 확신 없이는 사람들과 관계하는 것을 피함
3. 수치를 당하거나 놀림 받음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친근한 대인관계 이내로 자신을 제한함
4. 사회적 상황에서 비판의 대상이 되거나 거절되는 것에 대해 집착함
5. 부적절감으로 인해 새로운 대인관계 상황에서 제한됨
6. 자신을 사회적으로 부적절하게, 개인적으로 매력이 없는, 다른 사람에 비해 열등한 사람으로 바라봄
7. 당황스러움이 드러날까 염려하여 어떤 새로운 일에 관여하는 것, 혹은 개인적인 위험을 감수하는 것을 드물게 마지못해서 함
* 의존성 성격장애
출처: 정신질환의 진단 및 통계 편람(DSM-5)
의존성 성격장애는 돌봄을 받고자 하는 광범위하고 지나친 욕구가 복종적이고 매달리는 행동과 이별 공보를 초래하며, 이는 청년기에 시작되며 여러 상황에서 나타나고 다음 중 5가지(또는 그 이상)로 나타납니다.
1. 타인으로부터의 과도히 많은 충고, 또는 확신 없이는 일상의 판단을 하는데 어려움을 겪음
2. 자신의 생활 중 가장 중요한 부분에 대해 타인이 책임질 것을 요구함
3. 지지와 칭찬을 잃는 것에 대한 공포 때문에 타인과의 의견 불일치를 표현하는 데 어려움을 나타냄(주의점: 보복에 대한 현실적인 공포는 포함하지 않는다)
4. 계획을 시작하기 어렵거나 스스로 일을 하기가 힘듦(동기나 에너지의 결핍이라기보다는 판단이나 능력에 있어 자신감의 결여 때문임)
5. 타인의 돌봄과 지지를 지속하기 위해 불쾌한 일이라도 자원해서 함
6. 혼자서는 자신을 돌볼 수 없다는 심한 공포 때문에 불편함과 절망감을 느낌
7. 친밀한 관계가 끝나면 자신을 돌봐 주고 지지해 줄 근원으로 다른 관계를 시급히 찾음
8. 자신을 돌보기 위해 혼자 남는 데 대한 공포에 비현실적으로 집착함
간단하게 얘기하면
회피성 성격장애의 관심의 초점은
창피와 거절을 피하는데 있다면
의존성 성격장애는
자신이 보호와 돌봄을 받는데
관심의 초점이 있습니다.
이렇게 회피성 성격장애와 의존성 성격장애는
드러나는 모습은 다르지만
불안과 두려움, 부적절감을 자주 느끼고
비판에 민감하다는 공통적인 특징이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보면 회피성 성격장애와
의존성 성격장애가 만나면 각자 갖고 있는
불안과 두려움으로 상대의 행동을
자기식대로 해석하여 서로 핑퐁 치며
끊임없는 오해와 갈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두려움에서 기인한 상대의 회피적인 태도가
의존적인 나에게는 무관심으로 해석되어
불안해지는 식인 것이지요.
이걸 뒤집어서 생각해보면
각자의 불안과 두려움으로 인해
오히려 어떤 상황에서는 갈등을 제로처럼
보이게 하는 것도 가능하다는 얘기가 됩니다.
그게 연애 초기나 결혼 초기에
나타날 수 있는 모습이고
'회피형 남자와 의존형 여자가 만났을 때'
글에 예시로도 나와있습니다.
"그럼 우리 둘은 이미 결혼까지 했는데, 이제 어떡하나요?"
관계와 관련된 모든 문제는
하나의 정답만이 있는 것은 아니더라구요.
완벽한 하나의 답을 찾으려고 고민한다면
결국 스스로를 갉아먹는 일이
되어 버릴 것입니다.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만 있을 뿐,
그리고 그 선택과 목표를 향한
노력이 필요할 뿐,
완벽한 답이라는 것은 세상에 없습니다.
그렇기에 헤어짐도 하나의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헤어짐을 원하지 않거나
상황이 여의치 않다면
후딱 그 방법은 접고
다른 방법들을 찾아 그것을
'행하는 선택'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상황과 관계를 개선할 수 있는 방법들이 있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정서조절'입니다.
이것도 나중에 한 번 다루겠습니다.
글이 너무 길어지지 않게
오늘은 성격 설명까지만...
제가 지난 번 이 내용으로 글을 썼을 때는
회피성이 높은 성격에 대해 쓴 것이지,
회피성 성격장애 그 자체 특성에 대해
쓴 것은 아니었습니다.
제일 조회수가 높기에
(물롱 제 글 중에서만)
조금 더 명확하게 설명을 드리기 위해
이번에는 성격장애 내용을 넣어서
적어보았습니다.
회피성이 높다고 하여 모두
성격장애 환자란 얘기를 하는 것은 아니니
오해하지 말아 주세요.
이번 글은 이론적인 설명이 많아서
그림은 생략합니다.
(그리기 싫어서는 아닙니다.
못 그리는 그림이지만
그림 그리고 색칠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But, 좋아하는 것 ≠ 잘하는 것)
그럼 다음 시간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