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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리학관 Mar 08. 2024

그 질문, 넣어두시길 : 민감한 주제에 관한 바운더리

<적당한 거리를 두고 싶어> 심리학관

<악의가 없는 것만은 아닌 질문들>

* 대화 상대가 누구든 관계없이,

언제나 편하게 나눌 수 있는 대화 주제 : 날씨

(엉뚱한 곳에서 지구온난화 얘기를 꺼내지 않는 이상)


* 우리의 일상에 너무 흔히 등장하는 질문이라

문제가 되지 않는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지만,

사실은 큰 문제가 되는 주제들도 있음

-> 누군가에게는 자신의 상황 때문에

특정 질문이 부담스럽고 고통스럽게 다가오니까


<피하는 것이 좋은 영역의 질문>

(1) 자녀

: 아이들이 있어요? 못 낳는 거에요, 안 낳는 거에요?  아이를 더 낳을 거에요?

(2) 연애 상태

: 왜 아직 싱글이세요? 왜 그런 사람과 사귀어요? 언제 결혼할 거에요? 나이 차이가 얼마나 나세요?


(3) 건강

: 살 빠지셨어요? 요새 살찌셨나봐요? 요새 무슨 일이 있으셨어요? 여전히 OO을 할수 있으세요?

(4) 회복

: 끊은 담배/술이 그립지 않아요?  금연/금주 때문에 힘들었을 때는 어떻게 버텼어요?


<바운더리 대화>

바운더리를 설정하는 사람이 대화 상대에게,

"왜 그들의 질문, 발언, 충고가

의도가 관계없이 해로운지"를 가르쳐줄 기회


그렇긴 하지만, 그들의 행동이

왜 당신에게 상처가 되는지

그 순간에 설명하고 싶지 않을 수도 있음


또 보통 실례를 저지른 사람은 당황스러워하는데

그때 내가 그에게 더 무언가를 가르치려고 하면,

방어적인 태도나 분노를 일으킬 수도


상대방이 나의 설명을

좋게 받아들이지 않을 것 같다고 느낀다면,

아무런 추가 설명 없이,

명확하게 바운더리만 설정하고,

그 자리를 떠날 필요도 있다.


민감한 주제에 대해

바운더리를 설정할 때는

상대방의 의도보다

"내가 받는 영향"을 중심으로


민감한 상황에서 내가 바운더리를 설정하면,

많은 사람들은 "난 그럴 의도가 아니었어"라고 하며

넘어가 주길 기대함


상대방의 좋은 의도는

당연히 이해할 수 있지만,

그들의 말/행동은

나에게 해로운 영향을 미쳤고,

나에게 어떻게 해로웠는지 명시할 때

바운더리는 가장 큰 의미가 있다.


<민감한 주제에 대한 바운더리 설정 준비>

(1) 먼저 자신을 보호하자

* 어느 누구의 감정도 당신의 건강과 안전을 희생할 만한 가치는 없음

* 사람들이 당신의 상처를 이해하지 못하거나, 당신이 설정한 바운더리를 존중하지 못한다면, 그건 정말 당신의 문제가 아님


(2) 바운더리 침해를 예방하자

* 무례한 행동이 예상되면, 미리미리 나를 보호하자 : 임신부라면 배를 보호하듯 팔을 배에 올리고 '만지지 마세요' 분위기를 내뿜기

* 지원 네트워크를 준비해두자

ex. 배우자 : "우리에게 아이를 가질 거냐는 질문을 하지 말아 주세요. 지금은 그 문제에 대해 얘기하고 싶지 않아요"


(3) 현명한 태도를 취하자

* 내 바운더리를 설명하기로 결정했다면 : 적절한 시기와 방법을 정하자

ex) 상사와 바운더리 설정 : 바운더리 설명 시기와 '상사의 실수 언급 순간'을 분리하기 / 동료들이 없는 자리에서

ex) 누군가의 편을 들어주고 싶다면 : 피해를 입은 사람이 충분히 안전함을 느껴야

-> 당신이 지원 사격을 함으로써, 피해자의 상황을 더 악화하는 일은 절대 하면 안됨

ex) 확신이 들지 않으면, 무리하고 어색하게 질러버리지 말자 : 그저 나의 바운더리를 말하고 자리를 떠나자


(4) 연습하고, 또 연습하자

* 내가 공유하고 싶은 바운더리 설명, 그리고 내가 공유하고 싶지 않은 바운더리 설명을 적어보자

* 예상되는 상황에서의 바운더리 설정 스크립트를 만들어보자

* 이렇게 답하는 것이 편하게 느껴질 때까지 소리 내 연습하자


(5) 상대방이 기분 나빠할 것을 견뎌내자

* 상대방이 좋은 의도로 한 질문이 사실은 해로운 질문이었다는 것을 알고 나면,

* 그들은 자신의 불편해진 마음을 당신(상처 입은 쪽)이 위로해주길 기대할수도 있음

* 그럴 필요 없다

* 그들의 불편한 마음을 해결해주려고 하는 자세는 상대의 성장에 방해가 될뿐


* 내가 괜찮지 않을 때 '괜찮아'라고 말하는 것,

* 상대방의 충격을 줄이기 위해 '네가 어떤 의미로 한 말인지 알아'

-> 상대가 한 행동에 상처받지 않은 척하는 것은

분명하지도 친절하지도 않음


아무리 좋은 의도로 한

행동이나 말이어도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줄 수 있다.


당신은 이를 인정하고,

그들의 사과를 받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case)

* 상대방 : "개인적인 질문을 해도 될까요?"

* 나의 바람직한 대답 : "네, 물어보세요. 만약 대답하기 불편한 질문이면 제가 말씀드릴께요"

* 개인적인 질문은 정말 다양하기 때문에, 내가 대답할지를 결정하기 전에 상대방의 질문을 먼저 들어봐야 함

* 내가 반드시 대답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미리 분명히 밝히자


* 나의 바운더리를 짐작하는 것은

상대방의 의무가 아니다

* 나에게 맞는 바운더리를

설정하고 지키는 것은 내 책임이니까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것>

(1) 우리는 상대방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초능력이 없다.

(2) 그래서 우리는 상대방이

지금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모른다.

(3) 그러니까 민감하고 주제넘을 수 있는

질문을 하기 전에, 신중하게 생각하자.

(4) 안 그래도 힘든 사람들에게

스트레스를 더 얹어주지 말자.


***************************

<적당한 거리를 두고 싶어>

관계의 건강한 경계선을

찾아가는 바운더리 수업.

"나와 타인 모두를

자유롭게 해줄

딱 좋은 거리감 찾는 법"

* 저자 : Melissa Urban

(The Whole 30의 CEO /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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