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심리학관 Mar 09. 2024

내가 뭘 했다고 번아웃일까요?

내가 뭘 그렇게 대단한 일을 한다구요 / 심리학관

번아웃(burnout)

(1) 사람이 지치고 소진되었을 때 나타나는 증상/상태

(2) 내 직업, 학업, 작업하는 일과 관련해 굉장한 소진과 냉소, 효능감 저하를 느끼는 경우

(3) 몸과 마음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문제

(4) 업무효율에만 관련된 문제가 아님


* 2010년대부터 번아웃 개념이

사회적으로 대두되기 시작

-> 직무로 인해 사람들이 계속 소진되는

 현대사회에서 주목받게 됨


"왜 연료 부족을 알리는 경고등이 켜졌는데도

계속 달리는가?"

-> 연료 부족 경고등을 무시한 채 계속 달리는 경우 : 번아웃


* 불씨를 되살릴 역량마저 모두 써버려 피로의 정도가 심해지면, 건강한 일상행활에 불편을 주는 심한 무기력까지 느끼게 됨

-> 탈진증후군, 소진증후군, 연소증후군


국제질병분류 : 세계보건기구의

‘사람의 질병과 부상에 대한 분류규정'

(ICD / International Classification of Diseases)

* 이전 : 번아웃 - '활력 소진 상태'로 간단히 수록

* 2019. 05 : 번아웃의 정의 " 성공적으로 관리하지 않은 만성적 직장 스트레스로 인한 증후군"

-> 전세계적으로 직장 스트레스가 질병에 영향을 미친다고 명시한 의미있는 진전


Q. 제가 뭘 했다고 번아웃일까요?

(자매품으로 '제가 뭘 했다고 우울증일까요?'가 있음)


* 내가 뭐 그렇게 대단한 일을 한다구요

* 고작 이런 일로 힘들어하면 안될 것 같은데요

* 제가 어리광을 부리고 있는 것 같아요

* 스스로가 너무 나약한 것 같아요

* 별거 아닌 일에 징징대는 것 같아요


* 한국 사회는 '피로하다'고

말하는 데에도 자격을 요구함

-> 지쳤다고 말하려면

그만큼 대단한 무언가를 해야만 함


Q. 피로의 기준,

피로의 자격이라는 게

정말 있는가?

A. 그럴 리가.

있을 리 없다.


* 우리는 어릴 때부터 최선을 다하면

반드시 보답이 있고 결과가 보장된다고 배웠음

-> BUT, 현실은 그렇지 않음

-> 최선을 다하더라도 자신의 재능, 주변의 도움, 상황과 주변 환경이 잘 맞지 않으면 결과가 안 좋을수도

-> 더구나, 지금은 저성장 사회이기 때문에,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적음


* 지금의 우리 사회를

가장 잘 표현하는 한 단어 : 과로사회

-> 무한 경쟁을 하는 과로사회에서는 실상 대부분의 사람들이 무리해서 일하기 때문에, 우리는 그 높은 기준에 맞추어 살아갈 수밖에 없음

-> 하면 된다, 쓰러질 때까지 해라, 열정을 갈아넣어라


* 그날 하루 해야 할 일을 다했지만, 관성적으로 퇴근 후 또 무언가를 해야 할 것 같음

-> 운동을 하거나, 영어를 공부하거나, 하다못해 방정리나 옷정리라도 해야 마음이 편안하다고 착각

-> 그렇지 않으면 스스로가 비생산적이고 나태한 사람처럼 느껴지니까


"이렇게 하루하루 허송세월하면 안되는데

내일은 더 부지런하고 보람차게 살아야지"

Q. 우리는 얼마나 열심히 살아야 합니까?

Q. 여기서 뭘 더 해야 하나요?


연료가 떨어져

경고등이 들어온다면


부디! 제발! 꼬옥!

충분한 휴식을 통해

재충전을 해주세요.


********************

<내가 뭘 했다고 번아웃일까요>

* 저자 : 안주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매거진의 이전글 적대적인 사람과 소통하는 법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