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를 읽는 시간 / 심리학관
* 건강한 바운더리를 세우는 것의 핵심 : 비효과적인 방어가 아니라, 생산적인 표현
* 바운더리 : 자기를 보호하는 방어적인 자기표현이 아니라, 자신의 생각, 감정, 욕구를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을 때 잘 기능하고 있는 것
<솔직한 자기표현에 두려움이 큰 경우>
* 타인 민감성이 높음: 자신의 내면을 향해야 할 안테나마저 모두 상대를 향해 있음
* 문제는 예민도는 높지만 정확도가 떨어짐
* 상대의 기분 변화를 잘못 알아채는 경우가 많고, 알아챘다고 하더라도 부풀려서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음
(ex) 상대는 며칠 잠을 못 자서 얼굴이 굳어 있음 -> (오해) 자신과 같이 있는 게 불편해서 표정이 안 좋다고 생각
(ex) 상대는 말 수가 없는 사람이라 조용히 있는데 -> (오해) 자신을 싫어해서 침묵한다고 생각
* 순응형 : 상대의 기분이 안 좋아 보이면 자기 때문이라고 자책하는 데 익숙함
* 돌봄형 : 누구 때문이든 상대의 기분을 안 좋아보이면 이를 좋게 만들어주어야 할 책임이 자신에게 있다고 느낌
<마음과 표현이 한없이 어긋날 때>
* 의식의 안테나가 늘 바깥으로만 향해 있어, 자신의 마음상태를 지각하는 것에 둔감함
* 좋은데 좋다는 말을 못하기도 하지만, 싫은데 싫다고 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음
* 관계나 조직 안에서 상대가 무슨 일을 부탁하면 거절을 잘 못함
* 더 큰 문제는 상대의 요청이나 부탁이 없는데도 상대가 원하는 것 같다고 느끼고, 상대에게 동조하거나 불필요하게 배려하는 것
* 미분화형 : 눈치를 많이 보지만 상대의 마음을 잘 읽어내지는 못함 / 자신은 상대의 마음을 잘 헤아리고 배려한다고 생각하지만 착각임
* 순응형 : 상대의 눈치를 많이 보면서, 상대의 기분을 거스르지 않으려고 노력함 / 상대는 요구하지도 않았는데, 상대의 생각, 취향, 의도, 욕구에 동조함
* 돌봄형 : 자신의 욕구를 억누르고 지나치게 배려하기 쉬움
* 상대가 무엇을 원하는지를 알아보지 않고 베푸는 일방적 배려는 암묵적인 강요가 되기 쉬움
* 상대방은 배려받고 존중받는 느낌보다는 부담감, 불쾌감, 당혹스러움을 느낌
<거친 솔직함과 부드러운 솔직함>
* 모든 솔직함이 위험한 것도 아니고, 모든 솔직함이 좋은 것도 아님
* 비효과적인 솔직함과, 생산적인 솔직함을 구분해야 함
(1) 거친 솔직함(frank)
* 상대의 기분을 고려하지 않아서, 남을 불편하게 만들 수 있는 솔직함
* 감정과 이성이 분리되어, 감정적으로 표현하는 것
* 흔히 솔직한 사람이 좋다고 말들은 하지만, 지나친 솔직함은 불편할 뿐
* 사람들은 걸러진 솔직함을 좋아하지, 노골적으로 솔직한 사람을 결코 좋아하지 않음
(지배형) 감정표현은 날것 / 자기 주장은 직설적 : "난 네가 싫어!" "싫은 것을 싫다고 하지, 그럼 어쩌란 말이야!"
-> 자신의 표현에 대해 상대가 어떻게 느낄지 고려하지 않음 / 상대가 나를 화나게 했다고 느끼면, 상대가 왜 그랬는지는 안중에 없이 상대에게 화를 퍼붓고 맘
(방어형) 타인이 접근하면 늘 과잉경계를 함 / 관심과 간섭을 구분하지 못하고, 접근을 바운더리의 침입으로만 봄
-> 상대의 의도와 마음을 고려하지 않고, 거칠게 자신의 불편을 표현함
-> 사회 관계 속에서 그러한 '투명한 모습'은 순수함이 아니라 미숙함
(ex) You : 이번 주말에 뭐 하세요? / me : "왜 그런 걸 물어보세요?" "알아서 뭐하려구요"
(2) 부드러운 솔직함(honest)
* 상대의 기분을 고려한 솔직함
(부드러운 솔직함 1) 이성과 감정이 연결되어 있음
* 감정이 이성을 만나면 표현이 부드러워짐
* 이성은 연결을 중시하고, 문제해결을 원하기 때문
(부드러운 솔직함 2) 상대에 대한 판단이 중심이 아니라, 나의 마음과 상황을 표현하는 것이 중심
* "당신은 왜 이렇게 예의가 없습니까!" : 거친 솔직함
* "소리 때문에 공부다 잘 안 됩니다" : 부드러운 솔직함
(부드러운 솔직함 3) 나의 말과 행동이 상대에게 어떻게 전달될지 염두에 두고 표현하는 것
* 거친 솔직함 : 1인칭만 존재
* 부드러운 솔직함 : 1인칭과 2인칭이 함께 있음
부드러운 솔직함 = 문명화되고 사회화된 솔직함
* 대부분의 사람들은 '타인을 배려하는 정중한 거절'이나 '잘 다듬어진 솔직한 자기표현'을 기분 나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
* 솔직함 자체가 위험한 것이 아니라, 이를 어떻게 표현하느냐가 중요함
* 상대가 기분이 상하거나, 상처를 받는 것은 표현 방식 때문
-> 상대를 함부로 판단하는 언어
-> 자신의 생각만이 옳다는 고집스러운 태도
-> 고압적이거나 신경질적인 말투
-> 걸러지지 못한 날것의 감정
-> 상대를 무시하거나 제압하고자 하는 눈빛
-> 뻣뻣한 자세와 경직된 표정
**********************
<관계를 읽는 시간>
나의 관계를 재구성하는
바운더리 심리학.
"내 맘 같지 않아도 괜찮아"
모든 관계에는
저마다 건강한 거리가 있다.
* 저자 : 문요한
(정신과 의사 &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