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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리학관 Jun 10. 2024

세상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두 사람은 누구일까?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 / 신지영 교수의 언어 감수성 수업 [심리학관]

Q. 세상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두 사람은 누구일까?

A.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


(말하는 사람 A) 이런 뜻으로 말했는데

(듣는 사람 B) 완전히 다른 뜻으로 해석

A : 당황스러워하며 방어기제를 발동

-> “아니, 그게 아니라~" 변명의 말이 튀어나옴

B : 같이 당황스러워함

-> 방어기제를 발동하며 맞대응을 시작

-> 각자의 방어기제가 작동하기 시작하면

-> 서로의 말은 평행선을 달리게 되고

->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의 접점은 사라짐


Q.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이

이렇게 먼 거리를 갖게 되는 이유는?

A. 서로의 언어감수성이 너무 달라서


언어감수성 :

언어에 대한 이해와 지식을 갖추어

일상 언어 속에 담긴

차별, 불평등, 반인권,

비민주적 요소를 감시해 내는 민감성


(A1) 서로 민감하게 여기는 것이 달라서

* 나의 감수성에는 괜찮은 표현이라도

* 나와는 다른 사회/문화적 맥락, 개인사적 맥락을

가진 상대의 감수성에는 괜찮지 않을 수 있음


* 말하는 사람이 무심코 한 말 속에는

* 듣는 사람이 아주 민감하게 생각하는 내용이

충분히 담겨 있을 수 있음


(A2) 말을 할 때와 들을 때의 민감도가 매우 달라서

* 말을 할 떄 : 우리는 여유가 없다

-> 실시간으로 말할 내용을 생각하며, 생각한 내용을 발음기관을 움직여 만들어내느라 바쁨

-> 그래서 말을 할 때는 습관적으로, 입에 붙은 대로 하게 되는 경향이 있음


* 말을 들을 때 : 여유가 있어서

훨씬 높은 감수성을 발휘할 수 있음

-> 상대의 말에서 실수가 들리고

부주의한 것이 거슬림

-> 막상 자신이 말을 하게 된다면

그보다 잘하기가 어려워도 말이다


**************************

<신지영 교수의

언어 감수성 수업>

관계의 거리를 좁히는

말하기의 힘

"언어에도 새로고침이 필요하다"

행복한 관계 맺기를 위한 따뜻한 소통법부터

시대와 세대를 아울러 모두가 알아야 할

품격의 언어까지

* 저자 : 신지영 언어학자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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