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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리학관 Jun 10. 2024

마음을 닫는 '아니'로 시작하는 말 : 아니시에이팅

신지영 교수의 언어 감수성 수업 / 심리학관

생각보다 우리는

말의 시작을 '아니'로 하는 경우가 많음

"아니, 그게 아니라"

"아니, 그게"

"아니, 내가"

"아니, 말야"


'아니'의 가장 중요한 기능

* 발언권을 획득하고,

말하는 사람의 주의를 집중시키는 것

* 하지만 대화에서 이런 전략을 남용하는 것은

그리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오지 못함

* 그 누구라도 자신의 말을 부정당하는 것이

유쾌할 리는 없으니까


<아니시에이팅의 언어학적 분석>

* 아니시에이팅 : 아니 + initiating (남 탓의 시작 /

내분이 일어날 때 전쟁의 서막을 알리는 표현)

출처 : KLAB, https://v.daum.net/v/5fb5cf7f8a07124b9442d002


대화에서 사용되는 '아니'

* 부정적인 의미를 적극적으로 드러내는

어휘적 기능이 아니라,

* 문장 내에서 말을 연결하거나,

화자의 태도나 담화의 구조를 표시하는

담화적 기능을 수행


(연구결과) '아니'의 3가지 의미

(1) 화제의 내용이 예상에서 벗어남에서 오는

의아함이나 당황 등의 감정 표현을 위한 것

(2) 자신의 의도를 해명하고 부연하기 위해,

화제를 지속하기 위한 것

(3) 발언권을 획득하고 청자의 주의를

집중시키기 위해


'아니' : 상대에게 부정적인 느낌을 주는 말

-> 상대방과 친밀해지는 자석이 되는 말보다는

-> 상대방을 멀어지게 하는 용수철이 되는 말이

될 가능성이 높음


'아니'의 사용만 줄여본다고 해도

우리는 '나 중심'의 말하기에서 벗어나서

상대에게 닿을 수 있는 말하기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아니'외에도 부정적인 느낌을 주는 말들을

내가 혹시 습관적으로 사용하고 있지는 않을까

한번 살펴보기를 권하고 싶다.


**************************

<신지영 교수의

언어 감수성 수업>

관계의 거리를 좁히는

말하기의 힘

"언어에도 새로고침이 필요하다"

행복한 관계 맺기를 위한 따뜻한 소통법부터

시대와 세대를 아울러 모두가 알아야 할

품격의 언어까지

* 저자 : 신지영 언어학자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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