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두려워서 변하지 못하는 것이다
걱정도 습관이다 / 심리학관
Q. 우리가 항상 걱정하면서도,
막상 문제를 야기하는 상황을 바꾸지 못하는 이유는?
A. 그 상황이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 옆에서 보기에는
지금 내가 하는 고민이 너무 뻔하고 해답도 분명한데,
=> 당사자에게는 정작 그 문제가 잘 보이질 않는 것
(이유 1) 심리적 매몰 비용
* 현재 매출은 기대 이하고,
심지어 적자까지 보고 있음
* 지금 사업에서 철수하면 그동안 투자한 것이
모두 헛수고가 되어 한푼도 건질 수 없음
-> 이런 상황에서 손해 보게 되는 비용 : "매몰 비용"
* 더 끌고 가면 적자가 누적되면서
매몰 비용이 계속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 당사자는 자기가 그간 쏟아부은 시간과 노력,
자본이 아까워 손을 떼지 못하는 것
(이유 2) 남 탓만 하느라
막상 상황을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
(ex) 요즘 젊은이들의 불성실함을 탓하면서,
자기 회사가 월급 짜게 주는 건 신경도 안 쓰는 사장님
* 자신과 타인의 한계를 인정하고,
그에 맞춰 상황을 조정해가야 하는데,
* 인간은 희생양을 찾고 싶어함
-> 상황이 좋지 않아 걱정하게 되면서
쌓이는 스트레스를
-> 타인에 대한 비난과 책임 전가로 푸는 셈
"걔만 없어지면 일이 잘 풀릴 것 같은데"
=> BUT, 걔를 다른 사람으로 대체한다 해도,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음
(이유 3) 현재 상황에 대한 걱정을 통해,
무의식적으로 심리적 보상을 받는 경우
* 심리적 보상 기전
(ex) 항상 몸이 여기저기 아프다고 걱정하고, 자녀가 전화/방문하면 항상 오늘은 어디가 아픈지를 이야기
-> 무의식적으로 자녀가 부모 자신을 충분히 돌보지 못하고 있다는 죄책감을 가지도록 만들려는 것
(이유 4) 올바른 것보다
익숙한 것을 선택하려고 하는 인간의 습성
* '습관적으로 행동한다' :
자기도 모르게 익숙한 행동을 함
(ex) 진정 자신을 행복하게 해줄 연애를 못할까 봐 걱정하면서도, 어려서부터 계속 보아온 부모의 익숙한 관계를 스스로 재현하기
<결코 물러나지 않는 데서 시작하자>
* Freud를 비롯한 초기 정신분석가
-> 해석을 통해 내담자가 자신의 문제를 깨달으면
다르게 행동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음
* 대다수 내담자들은 문제를 알게 되어도
변화에 이르지는 못했음
-> 바뀌어야겠다고 결심하긴 했지만,
상황을 바꾸려는 시도로까지 이어지지는 못했음
-> 마음이 변화하는 과정에는
감당하기 힘든 고통이 동반되기 때문에
인간은
몰라서 변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두려워서 변하지 못하는 것이다.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빠졌을 때
불안에 압도된 우리는
한 발짝씩 뒤로 물러나게 된다.
그러나 일단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물러나선 안된다.
천천히, 끈질기게 상황을 바꾸기 위해
앞으로 한 걸음씩 걸어가야만 한다.
조금 힘들더라도
문제로부터 고개를 돌리지 말자.
뒷걸음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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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도 습관이다>
생각에 휘둘리고 혼자 상처받는 사람들
* 저자 : 최명기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