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를 겪어낸 나에게 / 심리학관
<인사이드 아웃 2>를 제작할 때
뇌과학자와 심리학자의 조언을 얻는 건
<인사이드 아웃> 1편 제작 과정과
다르지 않았지만,
열세살에서 열여섯살 사이
10대 여성 9명으로
자문단을 꾸린 건
<인사이드 아웃> 1편 제작 때
없던 과정.
시나리오 단계부터 개봉 직전까지
그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요즘 애들 아무도
그런 말 안 써요!"
자문단은 자주 이렇게 소리쳤고
덕분에 "너무 오그라드는 장면"은
뺄 수 있었다.
(감독) 자신도 (어릴 때) 겪은 시절이면서
굳이 자문단을 꾸린 이유.
"저도 한때 10대였지만,
이제 10대가 아니니까요."
머릿속 '자만'과 '과신'에게
조종간을 맡기지 않는 현명함.
역시 좋은 영화는
그냥 만들어지는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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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를 겪어낸 나에게>
인사이드 아웃 2 / 감독 : 켈시 만
김세윤(영화 칼럼니스트)
시사IN / 2024.7.2 / p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