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데없는 걱정으로 준비된 체력이 소진되었습니다 / 심리학관
'꼼꼼함이 생명인데, 이런 잘못을 하다니'
'이런 기본적인 실수를 하다니 나 완전 최악이다'
'난 여기에 있을 자격이 안 돼'
'팀에 민폐가 될 바엔 차라리 퇴사할까?'
"이메일 업무는 완전 기초인데
그런 실수를 하면 안 되는 거잖아요"
20-30대 중에서 일을 할 때
사소한 실수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 회사의 구멍이야'
'나 혼자 평균을 갉아먹고 있어'라고 생각하며
자신을 몰아세우는 사람이 의외로 많음
완벽해야 한다는 강박사고
* 자신의 모습이 이 강박사고에 부합하면 괜찮지만
* 그러지 못하면
자신을 하등 쓸모없는 존재처럼 대하게 됨
우리가 완벽주의의 함정에 빠지는 가장 큰 이유
-> 완벽하다는 기준을 객관적인 지표가 아닌
내 느낌에 두는 경우가 많기 때문
(ex) 이메일과 같은 기본적인 업무에서
실수를 하면 안된다는 말은
얼핏 들으면 객관적인 평가 기준처럼 들리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과하게 형량을 매기는 것
'일하는 자신'이 되어서 일에 몰입해야 하는데,
자기가 하는 일이 행여 잘못되진 않을까
실수만 감시하고 있으니,
언제 적응하고 마음 편히 일을 해나갈 수가 없음
심리학자 Don Hamachek
: 완벽주의 - 정상적인 완벽주의 / 신경증적 완벽주의
(1) 정상적인 완벽주의
과정과 결과에 스스로 만족 /
완벽해야 한다는 생각에서도 점차 벗어남
(2) 신경증적 완벽주의
(신경증) 특정 상황에서 불안이
병리적인 증상 수준으로 나타나
일상에 지장을 주는 상태
(ex) 나는 구멍이야, 나는 자격 미달이야 :
자존감을 낮추는 언행을 일삼음
Q. 신경증적인 완벽주의를
정상 범위로 만드는 방법은?
(1) 자신이 설정한 높은 기준을
의식적으로 70-80%까지 낮추기
* 목표치를 낮추기가 불안하다면, 목표의 기준을 일의 완성도가 아닌 일에 사용한 시간에 두는 것도 도움이 됨
* 일할 시간을 정해두고 그 시간 안에
어떻게든 마무리한 후 조금 부족하더라도
일단 제출해보기
* 그 이후에 피드백이나 수정 요청이 오면
그때 빠르게 보완하기
(2) 완벽주의자보다 'BECOMING주의자'가
되어보는 것도 도움이 됨
(완벽주의) 새하얀 백자처럼
흠 하나 없는 결과를 손에 쥔 모습
(Becoming주의) 백자를 만드는 과정 속
내 모습에 집중하도록 도와줌
* BECOMING : '~이 되어가다' /
스스로를 성장하는 중이라고 생각하는 것
-> 한번에 완벽한 사람이 되기보다
점차 발전해나가는 나로
정체성의 방향을 바꿔나가보기
(3) 비록 완벽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나는 사회나 조직에서
중요한 사람이라는 인식을 가져야 함
* 완벽함을 지향하는 게 나쁜 것만은 아님
* 하지만 완벽하지 않은 나를 미워하는 건
문제가 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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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데없는 걱정으로
준비된 체력이 소진되었습니다>
쉽게 불안해하는 당신을 위한
걱정 끊기의 기술.
* 저자 : 이광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