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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리학관 Jul 03. 2024

회사 사람들 앞에서 발표하는 게 너무 떨려요

쓸데없는 걱정으로 준비된 체력이 소진되었습니다 / 심리학관

20-30대가 직장 생활을 할 때

유독 힘들어하는 3대 업무

: 전화 걸기 / 이메일 보내기 / 회의에서 발표하기

(공통점) 수정이 불가능


* 전화상에서 말실수를 함

* 이메일에 잘못된 정보를 담아 보냄

* 회의에서 질문에 엉뚱한 대답을 함

-> 모두 내 쪽에서 공을 던지는 순간 통제력이 상실됨

-> 내 선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더 이상 없음

-> 수정의 여지가 없어서 불안함


(case) 회의 발표가 있을 때는 상시 긴장 모드

* 혼자서 몇번이고 발표할 내용을 연습해도 불안함

* 회의때마다 우황청심환을 복용함

* 회의가 목요일 오전 10시에 잡혀 있다면, 월요일부터 수요일 밤까지 머릿속에서는 회의와 관련한 온갖 시뮬레이션이 작동함


* 일어나지도 않은 상황을 상상하고 걱정하느라, 다른 일에는 신경을 쓸 겨를이 없음 

"아는 사람 앞이라 더 떨리는 것 같아요. 내가 하는 일을 모두가 알고 있으니 준비를 덜 하면 바로 알아차릴 것 같은 거죠. 차라리 모르는 사람들이라면 이 정도까지 긴장은 안 할 것 같아요"


* 사실 어느 정도의 긴장감은 정상

* 불안함은 그만큼 일에 대한 책임감이 강하다는 반증이고, 준비할 만큼 결과도 나쁘지 않을 것

* 문제는 회의 준비에 필요 이상의 에너지를 쏟아부어, 막상 다른 중요한 일에서는 에너지가 고갈될 수 있음


<회의는 매 맞는 시간이 아니다>

(1) 타인의 지적에만 집중하지 말고, 그 지적을 통해 도달하고자 하는 목표와 방향을 생각해 보자

* 내 의견에 지적을 하는 것은 나를 깎아내리기 위해서가 아니라, 수정 과정을 통해 일을 더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서

* 그래야 지적을 감정적으로 해석하지 않고, 일을 성공시키기 위한 Build-Up Point로 잡아나갈 수 있음


(2) 내가 가지고 있는 '관계의 특수 레이더' 파악하기

* 특수 레이더 : 긍정 구역 / 부정 구역

-> 나를 공격하고 상처를 입히는 '부정 구역 대상'에게 민감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 자신이 실망시키고 싶지 않은 '긍정 구역 대상'에게 민감한 사람도 있음

* 대상의 방향과 민감도를 잘 조정해서 행동 방향을 설정하기


(3) 신경이 쓰이는 대상이 있다면, 그 사람의 평소 의사 결정 방식을 알아보자

* 회의를 주관하는 리더, 팀 동료, 상사 / 이해관계부서의 담당자가 가질 생각의 흐름을 어느 정도 예쌍할 수 있다면 회의 때 불안한 마음을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됨


소속한 곳에서

본인의 사회적 정체성이

충분히 자리를 잡기까지는

회의든, 메일이든, 전화 통화든

좌불안석이 되는 것은 당연하다.


작은 불안을 감당해내며

이 시간을 버티는 것만으로도

나는 스스로의 정체성을

만들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꼬옥 기억하자.


******************

<쓸데없는 걱정으로

준비된 체력이 소진되었습니다>

쉽게 불안해하는 당신을 위한

걱정 끊기의 기술.

* 저자 : 이광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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