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하고 있어. 거 봐, 할 수 있잖아. 잘했어.
"대화의 희열" 박지성 편을 보고
엊그제 우연히 "대화의 희열" 박지성 편을 봤다.
영상물은 유튜브와 넷플릭스만으로 충분하고
내가 보고 싶은 것만 골라보는 것이 익숙해지다 보니
티브이를 점점 켤 일이 없었는데
어째 저 날은 정말 오랜만에 티브이 리모컨을 만지게 되었다.
성공한 사람을 보는 건 언제나 즐겁다.
그들의 말투와 제스처에 묻어 나오는 특유의 여유로움은 매혹적이고
고난 극복 과정은 알면서 들어도 꿀잼이다.
그중 박지성이 PSV 아인트호벤에 있을 때
자신에게 끊임없이 칭찬해줌으로
부진한 성적으로 인한 관중의 야유, 동양인이란 이유만으로도 받던 조롱과 부상 등으로 1년여의 슬럼프를 극복하고
유럽축구의 벽을 넘어 영웅 '위숭빠르크'가 될 수 있던 에피소드가 날 일깨웠다.
난 고난을 겪을 때마다 내가 그럴 수밖에 없는 인간이라 저주하고.
그럴 줄 알았다 비아냥대고.
차라리 죽어야겠다며 자학하고.
날 쓰레기라며 욕하기 바빴는데.
성공한 사람은
잘했어. 거봐 할 수 있잖아. 잘하고 있어. 라며
스스로를 귀하게 여기는 법을 잃지 않았던 것이다.
초등학생도 할 수 있는 패스를 하고도
잘 했어. 거 봐, 할 수 있지? 잘 하고 있어.
아침에 일어나서부터 샤워하고 침대에 눕는 순간까지
잘 하고 있어. 잘 했다.
자기 계발은
새벽에 일어나는 것 , 운동이나 공부 등을 열심히 꾸준히 하는 것, 책을 많이 읽는 것 등등의 방법이 있지만
그 이전에 자기 자신을 '할 수 있는 사람'으로 만드는 것이 우선이다.
내가 나를 할 수 있는 존재로 만드는 마법의 주문은
잘하고 있어.
거봐 할 수 있잖아.
잘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