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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힘 Ohim Dec 06. 2018

외로울 땐 요리를 하세요. <잔치국수>

한 입 가득 국수를 넣고 오물오물하는 그 순간이 참 좋다.

스파게티는 좋아하는 국수는 안 좋아하신다구요?


스파게티는 간단하게 생각하는 반면 국수는 어렵게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

시중에 판매하는 것 중에도 스파게티 소스는 많이 팔지만, 물국수, 비빔국수를 간단하게 해먹을 수 있는 간단조리용 제품은 많이 본 것 같기도 하다.

내가 애정하는 국수 중에 중면을 삶아 간장, 들기름, 달걀반숙을 넣고 비벼 먹으면 정말 꿀잠 잤을 수 있는 야식으로 좋고, 간편하고, 부속재료가 많이 안들어가서 살이 덜 찔 것 같은 느낌이는 드는 나만의 야식 국수레시피이다.


몸이 지치거나 여러 스트레스적인 과부하로 온 몸이 피곤할께 국수면 크게 집어서 입안에 넣고 오물오물 씹은 후에 목이 살짝 콱 맥힐때쯤에 구수한 국물 한번 들이마셔주면 잠시 잊게되는 국수의 힘이 있다.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고 지치면 화려한 것보다 오히려 나는 어릴적에 엄마가 쉽게 해주던 음식들이 더 생각나는 것 같다. 이를테면 물국수라든지, 아욱국처럼 온기의 맛이 위로가 되는 것 같다.


참고로 나는 튀김 요리를 매우 좋아하지만, 뒷 처리는 너무 힘들다.

기름을 사용하는 요리보다 육수를 내고, 창문에 김 서는 낭만을 더 좋아한다. 육수를 푹푹 끊이며 야채를 다듬는 동안은 일적인 생각은 잘 나지 않는다.

그저 양파 색이 어쩜 이쁘냐? 디포리는 꽤나 크고 실하구나, 온 갖 야채와 재료들의 색감이나 질감이 참 좋다.

이렇게 잘라야하나 저렇게 잘라야하나라는 고민도 참 좋다! 이렇게하면 안돼! 라는 것 없이 단지 나의 취향을 찾는 일이다보니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아닐까한다.


서양에서는 음식을 아주 잘 먹었다라는 표현은 자기 앞에 놓인 그릇안에 남은 소스를 빵을 쓱 닦아 먹는 행위가 오늘의 요리 최고였어라고 한다.

우리나라는 보면 밥과 국의 문화이기에 밥한톨도 없이 숟가락로 깨끗하게 먹는 건 당연 농부님들에 대한 예의고, 요리를 해준 사람에게 예의는 국그릇을 들고 얼굴과 국그릇이 하나가 되어 쭉 들이켜 마시는 모습이 그렇게 사랑스럽지 않을 수 없는 것 같다.


<그릇을 양손에 잡고 쭉 들이킬만한 잔치국수 만들기>


*육수용

물 2L 디포리 2개 파 1개 무 2조각 파뿌리 5뿌리 다시마 사방 4cm

간장3큰술 소금2큰술


*고명

달걀 1개 파1개 샬롯 혹은 양파 1/5 당근 1/4


중면 1인분 기준

동전 500원 크기만큼 잡아주면 된다.


1. 육수용 재료는 간장과 소금을 빼고 다 함께 넣고, 센불에서 20분 중간불로 40분을 끊여준 후 불에서 내린 후 간장과 소금으로 간을 맞춰주면 된다.

2. 달걀은 노른자와 흰자를 분리시켜 각 그릇에서 풀어 준 후 후라이팬에 약한 불로 예열을 한 후 기름을 두르고, 키친타올로 닦아 후라이팬에 기름칠을 꼼꼼하게 해준다.

    황지단부터 해주고, 백지단을 부쳐준다. 황지단은 잘 부쳐지지만, 백지단을 잘 찢어지기때문에 황지단을 하면 팬을 익히는 것 이다.

3. 파도 쏭쏭 썰고, 양파나 샬롯도 쏭쏭 썰고, 당근은 채을 썰어 준비한다.

4. 냄비에 물을 넉넉하게 하고 물이 끊기시작하면 국수를 넣어준다. 끓음이 올라 거품이 생기면 찬물을 살짝 부어 준다.

    이것은 면을 더 쫄깃하게 해주는 역할이다. 1인분 기준 4분정도 끊여주면 된다.

    찬물에 국수를 충분하게 씻어주면 된다.

5. 면기에 면을 담고 고명을 올린 후 육수를 부어주면 완성

6. 양념간장이나 쏭쏭 썬 김치와 함께 먹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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