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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힘 Ohim Feb 06. 2024

<꾸준히>

7시 46분

오보에와 클라리넷 연주를 라디오에서 우연히 들었는데 너무 좋아서 계속 찾아보며 듣고 있다.

이끼 가득한 숲 속에 새들이 지저귀는 듯한 소리로 들렸다.

그 곳 한 가운데에 내가 서 있는 기분이 들었다.


예전에 도서관에서 읽고 너무 흥미롭게 읽었던 책이 하나 있다.

약속 시간이 뒤로 2시간이 밀리는 바람에 찾은 도서관이어서 책을 다 읽지는 못했고 그 후로 2번이나 갔지만 계속되는 책대출로 더 이상 만날 수 없었다.

인터넷으로 그 책을 주문하려고 하니 절판되어 찾을 수 없었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일상을 보내며 그렇게 까먹고 한참을 보냈다.

그리고 오늘 찾은 서점에서 그 책을 발견하고 운명의 시간이 왔구나 생각이 들어 혼자 피식 웃었다.

몇 달전부터 마음에 담아 둔 영화와 요리라는 키워드에 알아보고 있었는데, 그 궁금증이 풀릴만한 책이 떡하니 나를 바라보고 나를 향해 추파를 던지는 듯했다.


마음에 드는 것을 발견했을 때 초롱초롱해지는 눈과 두근거리는 심장과 기분이 좋아졌을 때 드는 이 무거워지는 마음이 참 좋다.

설 연휴에는 사 둔 책을 한가롭고 느슨하게 읽어봐야겠다.




오늘도 이 글을 찾아 읽어주신 모든 분들 좋은 하루를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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