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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생각]

부분이 전체보다 크다?

by durante

부분이 모여 전체를 형성하고 그 전체는 개별 부분이 할 수 없는 시너지를 발휘한다. 따라서, 특히 기업은 조직을 이루어 개별(부분)이 할 수 없는 놀라운 성과를 내기도 한다.

물론 시너지 효과와 대비되어 생각해야 할 링겔만 효과(Ringelmann effect)도 있지만, 그 부분에 대한 차이를 생각하는 것은 잠시 미루기로 하자.


"부분이 전체보다 크다고?"


1434년 초기 네덜란드 미술의 거장 얀 판 에이크(Jan van Eyck, 1395 ~ 1441 : 사실주의 화가, 북유럽 회화의 아버지)가 그린 〈아르놀피니 부부의 초상화〉(네덜란드어: Portret van Giovanni Arnolfini en zijn vrouw)를 보면

가운데 걸려있는 거울에 에이크 본인을 그려 넣을 만큼 더 많은 인물과 정보를 담고 있다.

곰브리치(Ernst Gombrich)의 서양미술사(The Story of Art)는 이 그림을 이렇게 기술하고 있다.

"... 이 그림은 이탈리아에서의 도나텔로나 마사초의 작품 못지않게 그 나름대로 새롭고 혁명적인 것... 이 모든 것을 보고 있노라면 마치 우리가 아르놀피니 부처의 집을 직접 방문한 것 같다."


조직에 (일시적으로) 기여하지 못한다고 해서 그 개인(부분)이 쓸모없음은 당연 아닐 것이다. 다만 그의 장점이 사용될 기회가 아직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생각하자. 제프리 퍼퍼(Jeffrey Pfeffer) 교수의 글처럼 '숨겨진 힘' 사람의 잠재력을 나는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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