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문화라는 오래된 미래
fleeting notes
MZ트렌드를 소개하는 뉴스레터를 보다가 몇 가지 흥미로운 점이 눈에 띄었다.
요즘 고등학교 졸업사진, 체육대회 코스프레로 슬램덩크 농구복이 인기라고 한다. 아이돌 컨셉으로는 HOT 캔디 복장과 90년대 교복이 대세라고. 슬램덩크 더 퍼스트 리메이크판과 아이돌그룹 NCT DREAM(얼마 전 HOT를 오마주했다) 및 뉴진스의 영향에 따른 것이다.
한편 요즘 뜨는 밈으로는 'OO가 말아주는 ㅁㅁ 아니면 안 먹는다고!'가 있다고 한다. '에스파가 말아주는 하이틴 아니면 안 먹는다고'라든지 '이승윤이 말아주는 사랑 가사 아니면 안 먹는다고' 같이 쓰이는 것. 출처는 뜻밖에도 2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 2004년 방영된 <미안하다, 사랑한다>에서 찾을 수 있다. 극중 소지섭이 했던 "네가 담근 김치 아니면 안 먹어!"가 흘러흘러 여기까지 도달한 것이다.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는 인도 라다크 지역을 통해 산업화와 기술발전의 그늘을 조명하는 <오래된 미래>(1991)를 썼다. 그같은 문화인류학적 관점과 아무런 연관이 없으나 미래가 과거에 있다는 점에서 대중문화란 결국 오래된 미래 같기도 하다.
updated : 2023-05-16
관련문서(브런치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