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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범생 Jul 26. 2021

아마존 창업에 대한 의문?

천재 제프 베조스는 왜 아마존 창업을 했을까?

1. 제프 베조스가 창업을 택한 이유에 대한 의문

  제프 베조스는 '천재형'이다. 천재라고 부르지 않고 천재형이라고 부른 이유는 대단히 노력형 천재? 그런 정도의 의미이다. 그가 어려서부터 우주에 관심이 있었고, 고등학교 송별사에까지 "우주에서 만납시다"라고 마지막 멘트를 날렸으면 그는 대학을 졸업하고 NASA에 갔어야 했다. 그것이 통상적인 어려서의 가진 꿈의 실현이다.

 세계 최고의 대학에서 컴퓨터 공학을 했고, 그것도 최우수 졸업을 했으니 아무리 그가 "기업에 들어가서 배우고 창업을 하고자 했습니다"라고 이야기를 했다고 해도 그가 제안을 받았던 인텔이나 벨 연구소, 앤더슨 컨설팅과 같은 컴퓨터, 금융, 컨설팅 관련 대 기업에 입사하여 기업이란 무엇이며 어떻게 운영되는가를 배울 수도 있었다. 그게 보통 일류대학의 우수한 졸업생에게 일어나는 졸업 후 절차이다.

 그는 뉴 멕시코 주에서 태어나서 어린 시절을 보냈고, 마이애미에서 과학 영재고등학교를 다녔고, 뉴저지의 프린스턴 대학교를 다녔고, 뉴욕에서 회사를 다녔는데 서부의 시애틀에서 창업을 했다. 미국은 땅이 넓고 유명한 학교들이 도처에 널려있고, 최고의 직장이 뉴욕에 있으니 그렇다 하더라도 왜 하필이면 시애틀에서 창업을 했을까는 의문이다. 널리 알려진 바대로 세금 문제나 창업 아이템인 책의 유통업자들이 많다는 이유만으로 시애틀에 집을 구하고 차를 빌려 무작정 신혼부부였던 베조스 부부가 시애틀로 향한 것은 무엇이었을까 궁금하다.

 말이 나온 김에 그러고 보니 베조스가 이야기하는 "앞으로 인터넷이 2,300%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해도 인터넷의 바다 같은 곳에서 책을 처음의 비즈니스 상대로 택하였다는 것도 의문 투성이다.   "사무용품, 의류, 음반, 책… 이 중에서는 책이 역시 맞을 거 같아. 어디서 구매하든 제품 품질도 동일하고, 배송도 쉽지. 출간된 책의 종류는 300만 권이나 되는데, 이를 모두 갖춘 매장은 없잖아. 그리고 나는 데이터 베이스로 검색하게 해야지. 인터넷을 통해 책을 판매하면 모든 책을 다 갖출 필요도 없고... 모든 책을 소비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겠지"라고 하는 이야기처럼  언론에 떠 도는 내용이 베조스 자신이 이야기를 했던 안 했던 책을 첫 쇼핑 대상으로 택한 것 또한 의문이다.  이는 선택지가 많았던 제프 베조스 자체에 대한 모두가 풀리지 않는 의문 투성이 이다.


2. 베조스 창업 의문에 대한 모두의 의견

  앞에서도 이야기했지만 베조스가 직접 해명을 한 것인지, 세상 사람들이 넘겨짚어 이야기를 한 것인지 확인할 수는 없고, 사실 성공한 이후의 신화를 만들고 싶어 하는 자신과 주변 사람들로 인해 많은 이해 가능한 이야기가 오갔다. 그가 졸업을 하고 작은 기업인 통신. 금융회사 피텔이나 경제나 투자에 대하여 알게 해 준 D.E Shaw에서 창업에서 필요한 모든 지식을 습득한 것은 틀림없다. 대기업이었다면 같은 기간에 배울 수 있는 것은 한계가 있었을 것이지만 작은 기업은 일당백을 해야 하는 어려움과 동시에 경험을 가질 수 있는 기회라서 베조스와 같이 창업을 꿈꾸는 사람들에게는 아주 적절한 선택이었음은 틀림없다.

 다만, 들려오는 이야기대로 창업을 위해 그 회사를 택했다고 이야기하기에는 설득력이 약하다. 만일 베조스가 자신의 책상에서 '2,300% 이상 앞으로 인터넷이 성장할 것'이라는 글귀를 보지 못했다면 그는 여전히 창업을 하지 않았을까. 또한 "창업을 하고 실패하더라도 80이 되어서도 후회하지 않을 것을 알았습니다"라고 이야기하는 것도 창업을 꿈꾸었다는 대학 졸업 당시의 이야기가 아니라 창업 당시 '후회 최소화의 법칙'을 만들 때 나온 이야기였다면 처음부터 그가 창업을 꿈꾸었는지 나는 알 수 없다.

 책을 처음의 그의 전자 상거래 아이템으로 택한 것은 내가 봐도 탁월하다. 물론 베조스의 창업 이전에 캐나다에서 온라인(이메일로 기억됨)으로 책을 판매하는 기업이 있었다고 한다. 그것을 베조스는 틀림없이 보았고 충분히 벤치마크를 했을 것이다. 때문에 그의 이야기 중에 "선발자는 세상에 먼저 내보인 것이 아니라, 세상에 의미 있는 숫자를 만들어 낸 것을 선발자라고 한다"라는 이야기를 종종 하며 스스로가 세상에 처음으로 온라인 책방을 낸 것이 아님을 넌지시 시사하고 있는 듯이 보인다. 어찌 되었던 사업 아이템을 무엇으로 정하냐는 그의 모든 고민의 산물이므로 내가 뭐라고 왈가불가할 수는 없지만 하나 분명한 것은 베조스의 선발자라는 의미를 존중하며 "세상에 처음입니다"라고 하는 이야기는 창업자들이라면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마존의 창업 성지 차고 @시애틀 타임스

 시애틀은 세금이 싸다. 좋은 대학이 있고 MS가 미리 자리를 잡고 있어서 관련한 인재들도 많다. 물론 교과서에 나온 이야기처럼 베조스의 사업 아이템으로 잡은 책에 관련 유통기업들이 많다. 미국 테크 기업의 예외 없이 차고에서 창업을 했다. 그렇다면 뉴욕에는 차고가 없는지, 아니면 좋은 대학이 없는지, 또는 좋은 출판사와 신문사 등등은 오히려 뉴욕에 더 많지 않은지 모르겠다. 기술과 자금, 사람이라면 오히려 미래 지향적이라면 실리콘 벨리가 더 낫지 않을까도 생각해 봤을 것이다. 이에 대하여 내가 아직 찾아보지 못했을지 모르지만 제프 베조스의 언급을 보지 못했다. 다만, 동부에서 서부로 개척을 하는 듯한 느낌으로 달려갔다는 이야기는 들은 듯하다. 그게 전부이다. 만일 이러한 사실을 알려고 하면 MS의 창업자가 시애틀에 온 이유, 코스트코 창업자가 시애틀 인근(Kirkland)을 택한 이유를 물어야 하는데 위싱턴주에 사는 세계 최고의 부자 3000명에게도 같은 질문을 해야 할 판이다. "왜 시애틀에서 창업을 하시고 여기서 사세요?"라고.. 언젠가는 베조스에게 직접 물어볼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


3. 베조스 창업에 대한 의문점에 대한 답안(개인적인 생각)

 대한민국에 유니콘이 없는 이유를 차고가 없기 때문이라고 농담으로 이야기하는 분들이 있다. 그러나 그것도 일정 부분 사실이다. 비용 부담 없이 누구나 창업을 하고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모두를 만들어 볼 수 있는 마음 편한 장소이기 때문이다. 이는 간단하게 미국이 창업국가인 이유를 대변한다. 환경에 대한 이야기이다. 제프 베조스가 창업에 대한 생각을 가지게 된 것도 사실은  그의 꿈과 유명한 대학의 우수한 졸업생이라는 것으로는 그의 오랜 잠재된 성향을 누를 수는 없었다고 보인다. 이는 제프 베조스뿐 아니라 미국민들의 속성 중에 창업정신이 내재되어 있다는 생각을 하게 하는 이유이다. 주변의 상황들이며 이러한 상황은 솔직히 부럽다.  

 나는 제프 베조스가 온라인 책방을 왜 했는가, 또는 시애틀에 왜 갔는가도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스티브 잡스나 빌 게이츠,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베존스가 같은 공통점이 있다고 유명 작가의 아이작슨의 이야기를 빌리면 그것은 다름 아닌 '호기심'이다. 새로운 것을 지향하며 새로운 호기심과 도전을 서슴지 않는다는 것에 있다는 것이다.

아마존 Day1 본사 건물의 1층 엘리베이터 벽면 @최재홍 교수 페이스북


때문에 제프 베조스의 새로운 창업 아이템이 온라인 책방이든 고물상이든 아니면 어느 동네의 조그만 피자가게를 했어도 성공할 수 있는 기질이 있었다는 것으로 이건 분명한 팩트일 것이다. 아마존의 본사 Day1 건물의 엘리베이터 1층에는 크게 'Learn & be Curious'라고 쓰여 있다. "배우고 호기심을 가져라"라는 아마존의 리더십 원칙 중에 하나이다. 이렇게 제프 베조스는 '호기심'이 강한 사람이며 어려서부터  그러한 호기심에 대한 실험과 증명을 원했다. 그러한 성향이 어찌 보면 오늘날의 그를 만들었을 것이며 그의 성공이나 원인을 사업 아이템인 책방이나 시애틀의 창업지, 또는 언급되는 다양한 경영 원칙들에 의해서만 존재하는 것만은 아니라고 확신한다.

 적지 않은 시간, 기업을 지켜본 바로는 기업의 창업과 성장, 그리고 새로운 혁신과 변화는 한마디로 예술이었다. 한두 가지 요소에 의해 정해지는 것이 아니며 한두 사람의 지혜와 노력으로만 이뤄지는 것이 아니었다. 때문에 나는 기업의 성공을 주워진 자원고 요소, 그리고 내재되어 있는 DNA에서 찾는 것이 더 정확할 것이라는 사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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