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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범생 Aug 03. 2021

아마존의 Great Team에 대한 오해

- 아마존과 기업의 Great Team에 대한 재해석

1. 아마존 제프 베조스의 Great Team

 뛰어난 제프 베조스가 창업을 할 당시에 책 유통과 인터넷 관련 교육을 받는 즈음, 현재도 살아있는 벤처 캐피털의 전설인 '존 도어'가 강사로 나왔고 베조스와의 대화 자리에서  "이보게 제프, 여기는 인재가 많아. 그리고 자금도 많고 기술도 참 많네. 하지만 하나가 없는데 그건 바로 'Great Team'이지. 그러니 자네가 아무리 똘똘해도 팀을 이뤄서 일을 하게"라고 했다는 풍문이 있다. 때문에 초기 아마존이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 중에 하나로 Great Team이라고도 한다. 

 그렇다면 제프 베조스는 전설적인 프로그래머 셜 카판과 데이터베이스와 유닉스 전문가 폴 바튼 데이비스, 가장 불가사의한 것은 뛰어난 회계 및 총무일을 감당하며 창업의 모든 뒤처리를 감당한 여성, 멕킨지 베조스의 영입이었다. 결국 자신의 부인까지 끌어들이는 내공이야말로 제프 베조스가 대단한 설득력의 화술이 있거나 능력을 갖춘 무엇인가를 보여주었을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뛰어난 화술이 있다고 할지라도 이러한 인재들을 끌어들이는 것은 막대한 연봉이거나 옵션, 또는 지분이었을 텐데 그러한 어떠한 이점도 제공했다는 후문을 들어본 적이 없고 다만 그들을 끈질기게 설득했다고는 여러 경로로 들려왔다. 

 하나 분명하게 셜 카판의 이야기가 전해지는 것이 있는데  다음과 같이 기술하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나는 그의 비즈니스를 이해하지 못했어요. 그러나 나는 그가 실패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확신했습니다. 그는 온통 열정으로 사로잡힌 똑똑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라는 것이었다. 그렇게 제프 베조스는 엔지니어 2명과 자신의 와이프와 함께 Great Team을 형성한 것이었다. 어찌 되었든 간에 혼자 일하는 것은 불가능했으니 Great Team이라면 더없이 좋았을 것이다. 


2. Great Team의 사례들

 아마존 제프 베조스는 창업부터 4인으로 한 팀을 이루었다. 하나 분명하게 언급하는 것은 그들은 직원이었으며 공동 창업자는 아니었다.  공동창업자로는 세계 최고의 기업인 애플에서의 창업은 스티브 잡스와 현재도 건재한 스티브 워즈니악이었다. 두 사람 자체가 Great Team이었다. 한 사람은 총괄 전략을 수행하고 한 사람은 구현을 했다. 마이크로 소프트도 비슷했다. 탁월한 판단력을 가진 빌 게이츠와 뛰어난 프로그램 실력을 갖춘 선배 폴 엘런이 합심하여 만든 마이크로 소프트는 원래 폴 엘런의 강력한 의지로 만들어진 기업이었으며 이후 3년 동안 뛰어난 인재들을 영입했다. 그중에 마이크로 소프트에서 가장 뛰어난 수학자라고 불리는 밥 오리얼(사진 둘째 줄 왼쪽)도 있었다. 그림에서 보이는 사진은 창업 3년 후 10명의 직원과 함께 찍은 사진으로 알려져 있는데 가장 왼쪽이 빌 게이츠이고 가장 오른쪽 아래가 폴 엘런이다. 

마이크로 소프트 창업 3년 차 직원사진(좌측 아래 빌 게이츠,우측 폴 엘런)과 제프베조스 부부 상장 당시 @MS 홈피, 구글 이미지

 구글의 창업자인 세르게이 브린과 래리 페이지를 도와 구글에 신뢰감을 주고 지켜 준 에릭 슈미트 회장이 있다. 뛰어난 젊은 엔지니어 창업자들에게 기업이라는 어려운 과제를 풀어나가고 IPO까지 이룰 수 있도록 그의 경험을 통해 구글의 오늘을 만든 가장 큰 역할의 1인이었음을 누구도 부인할 수 없었고 상장 당시 31억 달러의 매출에서 에릭 슈미트가 CEO를 마치던 2011년에는  379억 달러의 매출을 달성하며 명예롭게 퇴진했는데 이 또한 시차를 둔 Great Team이다.  사실 공동창업이든 직원이든 간에 자신들의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현재의 스타트업들과 같이 일당백의 역할을 해야 함은 그때나 지금이나 마찬가지 인 듯하다. 


3. Great Team의 역할과 오해(개인적인 생각)

 'Good to Great'를 지은 짐 콜린스의 이야기를 빌면 결국 위대한 기업은 '사람'으로 이뤄지고 완성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모든 위대한 기업들의 공통점으로  겸손함을 가지고, 불굴의 의지를 가진  CEO가 있다는 것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이야기한다.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CEO 맞다. 그러나 그러한 CEO를 보필하고 성장하며 완성하는 것은 혼자 이룰 수 없는 팀이 반드시 필요하다.  각자의 능력과 역할이 다르고 그것으로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면서 시작되며, 서로의 공감으로 완성된다. 그런데 정말 궁금한 것은 첫 번째로 그러한 팀들이 'Great Team'인가 하는 것이다. 내가 속해 있는 팀이 'Great Team' 맞냐는 것이다. 또 하나 더 궁금한 것은 그렇다면 'Great Team'은 끝까지 영원하게 같이 가는 것인가 하는 것이다. 마치 "우리가 남이가? 죽어도 살아도 같이 하자"가 옳고 진리냐는 것이다. 

 이 부분에 나의 개인적인 생각을 이야기하고 싶다. 현재 팀이 있다면 모두가, 무조건 'Great Team'이라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내가 최선을 다해서 같이하는 팀이기 때문이며, 'Great Team'은 이미 만들어져서 같이하는 것이 아니라, '같이 하면서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또한 'Great Team'은 언젠가는 이별을 해야 또 다른 'Great Team'이 새롭게 생기고 다른 곳에서도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때문에 어느 정도 기업이 성장하면 창업을 같이한 창업자나 직원들이 새롭게 들어오는 임직원들에게 자리를 내주는 것이다. 고정되고 변함이 없는 것은 '폭망'의 철칙이기 때문이다. "무엇이든 흘러야 하며, 바뀌어야 하며, 변화해야 성장하고 살아남는다고 이 연사 주장하는 바이다." 나 자신이 이렇게 믿는 것을 타인에게 강요할 수는 없지만 믿으면 믿는대로 되기에 그러하다.


4. 아마존의 미래, 또 다른 Great Team

 아마존은 새로운 CEO, 앤디 재시가 들어왔다. 당연히 자신과 코드가 맞는 사람들과 일을 해야 한다. 어떻게 보면 능력도 중요하지만 자신과 함께해서 기쁜 사람들과 하는 것이다. 때문에 자신이 몸 담았던 AWS의 새로운 CEO를 오랫동안 같이 했던 태블로(Tableau) CEO 였던 아담 셀럽스키에게 맞긴 것이다. 이 또한 새로운 아마존 역사를 쓰는 Great Team이 될 것이다. 그러나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이런 'Great Team'은 만들어진 팀이 아니라 스스로 만들어 가면서 완성된다는 면에서 아마존도 지금부터 'Great Team'을 만들 수 있는가 없는가에 따라서 더 성장하는가 못하는가가 결정된다. 나는 다만 긍정적이다. 이미 Great Team 해 봤던 이들은 그들 내에 그러한 팀을 만드는 노-하우가 있을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아마존을 이야기하지만 사실은 "우리도 위대한 팀을 만들 수 있다"는 용기를 가지고 싶어 이렇게 장황하게 이야기를 한 것이다. 나 또한 위대한 팀원이 되고 싶지만, 나보다는 기업을 만들고 성장하는 기업이 지금도 'Great Team'을 만들고 있음을 알아야 할 것이다. 다시 한번...."Great Team은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지금도 같이 만들어 가고 있음을 이 연사 목청 높여 주장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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