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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범생 Aug 05. 2021

아마존, 신세계 10년을 위한 시작

- UI/UX의 변화가 새로운 세상을 여는 마중물이 되다.

1. 스마트 폰이 바꾼 세상, 이제는 종말을 고하다. 

 스마트폰은 2000년도 초에도 있었다. 그러나 2007년에 아이폰이 나오면서 세상에 스마트폰 바람이 불었다. 바람이 분 정도가 아니라 태풍으로 세상을 뒤집어 놓았다고 이야기하면 아무도 부정하지 않는다. 잘 나가던 MP3, 카메라, 계산기, 시계, 전자사전, 나침반, 녹음기, 내비게이션, 게임기 등등 열거하기도 힘든 모든 하드웨어 산업을 먹어치웠다. 그뿐 아니라 소프트웨어도 그러했고 세상에 모든 서비스들은 스마트폰 안으로 들어가 버렸다. 결국은 세상에 나온 모든 것들을 스마트폰이라는 조그만 기기가 조금의 소화불량도 없이 집어 삼킨 것이다. 

세상의 중심이 되어버린 스마트폰, 모든 기기와 서비스를 담다 @최재홍 교수 페이스북

 이러한 역사적인 사건을 리드해 나간 기업들은 1조 달러, 2조 달러 기업이 되었다. 이러한 세상의 도래를 예상하고 준비한 기업들은 간단한 앱 하나만으로도 1,000억 달러, 2,000억 달러 기업이 되었다. 지금까지 세상에 없던 사건들의 '혁신(Innovation)이라는 이름으로 기업들이 수 없이 탄생하게 되었다. 이름하여 스타트업 시대를 맞이하게 된 것이다. 개인적으로 스티브 잡스가 세상에 주고 간 것은 아이폰이 아니라고 이야기한다. 세상의 모든 분야에 '혁신'을 불러일으켰다는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다만, 지금 정점에 있는 스마트 폰을 통한 '혁신의 시대'가 서서히 저물어가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이제는 스마트폰을 통한 연결의 시대, 지능의 시대, '혁신이 아닌 혁명의 시대'가 다가오고 있기에 이를 예상해 본다. 


2. 새로운 시대의 시작점에 서다. 

 현재는 누구도 부정하지 못하는 것이 AI, 인공지능의 시대라는 것이다.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AI입니다"라고 했던 소뱅의 손정의 회장이나, "인공지능은 인간에게 불이나 전기보다 더 심오할 겁니다"라고 했던 구글의 순다 피차이 CEO나 모두 인공지능의 시대를 예견하기에 이러한 영향력 있는 이야기를 했을 것이다. 그러한 시작점에 데이터가 있다. 인공지능이라는 맛 좋은 밥을 먹기 위한 쌀이 바로 데이터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향후 30년은 DT(Data tech.) 시대입니다"라고 했던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이나 "데이터는 21c의 원유"라고 표현했던 가트너도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이제는 누구도 스마트폰이나 혁신의 언급보다는 새로운 이야기, 새롭게 시대가 넘어가고 있음을 모두가 한 목소리로 외치고 있다.  따라서 사람들은 사물인터넷 이야기를 한다. 그리고 센서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빅데이터에 대한 깊이 있는 이야기를 한다. 과거에는 총론이었던 것들이 이제는 아주 구체적인 각론을 이야기한다. 

 여기서 2000년 초에도 있었던 스마트폰이 2000년 말에 되어서 '혁신'의 상징이 된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한마디로, 그건 바로 '터치 스크린'이었다.  그러한 간단한 UI/UX(User Interface/User eXperance)지만 21c의 혁신을 이끌어낸 '넛지(Nudge)' 즉 마중물이 된 것이다. 이러한 큰 변화를 이끌어낸 장본인이 스티브 잡스였고, 이렇게 간단한 개선으로 세계가 열광을 한 것이다. 때문에 새롭게 전개되는 또 다른 시대의 시작도 큰 것이 아니라 아주 작은 변화일 수 있다는 것에 동의한다.  

 누구나가 같이 생각할 필요는 없다. 생각하는 사람마다, 인사이트가 출중한 분들마다 새로운 시대의 시작이 될 만한 것들을 달리 생각하는 것은 지극히 정상이다. 때문에 나도 생각하기에 나는 이러한 시작점을 '음성'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새로운 시대의 중심이 스마트폰에서 음성으로 전이가 디지털 전환 @최재홍 교수 페이스북


3. 새로운 시대의 넛지(Nudge)로 음성(Voice)을 생각하다.  

 나이 10살 먹은 아이가 집에 들어오면, TV를 손으로 밀고 있다. 노트북도 손으로 밀고 있다. TV나 유튜브의 채널을 바꾸려는 시도이다. 그 뒤에 5살짜리 동생이 하는 말이, "헤이 카카오 TV 채널 바꿔줘"라고 이야기한다. 작은 사례이지만 10살 짜리 아이들은 기본이 터치의 시대에 태어나고, 터치의 시대를 살아간다. 그러나 음성인식 비서가 여기 저기서 나오기 시작한 5년 전부터는 음성으로 새로운 명령이 시작되었다. 때문에 5살과 10살간에도 세대차이를 느끼는 대목이다. 이미 음성 인식되는 스피커의 보급은 모 조사기관에서 2020년에 1.5억대를 넘어 내년 2022년에는 3억대가 넘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미 미국에서만 현재로도 1억대를 넘긴 상황이다. 

 2011년 애플 시리에서부터 시작된 음성인식이 MS 코타나, 구글의 어시스턴트, 삼성의 빅스비, LG의 Q보이스, 카카오의 카카오 아이, 네이버의 클로바 등등 이후에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면서 더욱 정교한 음성인식이 되어가고 있다. 음성을 통한 명령은 스마트 기기뿐 아니라 자동차나 TV, 냉장고 등의 가전할 것 없이 탑재되고 있다. 때문에 최근에는 급속도로 음성인식 기기들의 보급에  더욱 중요한 음성 스킬 킷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그만큼 개발자들의 참여가 많아졌다는 의미이며 성공 가능성을 점칠 수 있는 사례이다. 

 이제는 스마트 폰의 앱 보다는 음성으로 "시리야, 내일 아침 7시에 알람 울려줘"가 더욱 자연스럽다. 여기서 중요한 변화가 이제는 터치의 시대의 종말을 예견한다는 것이다. 터치나 키보드로 검색을 하게 되면 1분에 최대 40개를 할 수 있다고 하지만 음성으로 하게 되면 150개를 할 수 있다는 연구보고를 본 기억이 있다. 이것이 바로 새로운 시대의 개막을 예고하는 것이며, 인터넷과 상호작용의 트래픽의 증가를 아주 쉽게 예상 가능한 것이다. 아이에서 어른까지 누구든 간에 사용성이 쉽고, 다양하며 손 없이도 주변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기에 거실에서나 침실, 자동차에서나 야외에서까지 편리하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은 진정한 사물 인터넷의 시작이며 유비쿼터스 서비스의 실현이기에 새로운 시대를 여는 UI/UX가 되는 것이다. 


4. 아마존의 10년을 내다보는 서비스로 '알렉사'가 있다. (개인 생각)

 지금까지 27년을 만든 아마존의 계기는 제프 베조스의 '2,300%의 발견'이었다. 들리는 소문에 1994년 그가 본 문서에 향후 인터넷이 2,300% 이상 성장할 것이라는 것에 놀라 창업을 결심했다고 설이 있다. 키보드에서 마우스로, 그리고 터치로 세상이 옮겨질 때마다 새로운 산업이 일어나고 크기는 수십 배에 달했다. 그만큼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서비스의 적용이 광범위했으며 그로 인해 트래픽이 증가했기 때문일 것이다. 이제 그것이 음성으로 넘어가기 시작하면서 인간은 무엇이든 간에 손 안대고 코 풀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 더불어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가 27년의 역사를 만들었다고 하면 음성으로 시작된 새로운 세계가 앞으로의 10년을 만들 것이라고 믿는다. 

 초기 알렉사가 등장한 이후 미국의 음성인식기기는 아마존의 점유가 70%가 넘었다. 그러나 구글과 마이크로 소프트의 참여, 그리고 값싼 중국 음성인식 기기의 참여로 넓어진 시장만큼 시장 점유는 나누었지만 사용자의 규모는 더욱 커지고만 있다.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음성으로 명령이나 검색을 하는 인구가 33% 정도 된다는 보고를 본 기억이 있다. 3 사람 중에 한 사람은 음성인식을 이용해서 인터넷을 쓴다는 이야기로 알면 될 것 같다. 때문에 우리는 이러한 기회가 주워짐에 터치의 시대를 이끌어갔던 기업, 그리고 이러한 시대를 예상했던 기업들이 폭발적으로 성장했던 것을 교훈 삼아서 한번 더 다시 준비를 할 필요가 있다. 어차피 일어나고 있는 새로운 시대에 끌려간다면 무척이나 피로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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