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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범생 Aug 11. 2021

아마존화(To be Amazoned)의 진실

- "아마존이 진입하면 너희는 완전히 아웃이야... 진짜? "


"치타가 가젤을 추격하듯 시장에 접근한다"라고 '가젤 프로젝트'를 이야기하고 있어서 업계의 공분을...."


1. 'To Be Amazoned'의 이야기

 '아마존화 되다(To be Amazoned)'는 아마존이 당신의 업계에 진출했기 때문에 사업이 망할 수 있다는 우려를 담고 있다"라고 미국의 블룸버그 통신은 이야기했다. 대표적으로 수십 년간 아이들의 선망의 대상이었던 토이 자러스가 폐업을 했고, 전국 서점 2위이며 사람들의 사랑방이었던 책방인 보더스가 문을 닫았고, 130여 년 역사적인 백화점 시어스가 파산을 선언했다. 이외에서 유명 백화점 메이시스나 최고의 스포츠 전문점인 스포츠 오써리티(Sport Authority), 전자 유통업체 서킷시티와 라디오 쉑 등등 이루 헤아릴 수 없는 유통 기업들이 문을 닫거나 대폭 축소되었다. 

 제프 베조스는 이러한 분위기에서 "치타가 가젤을 추격하듯 시장에 접근한다"라고 '가젤 프로젝트'를 이야기하고 있어서 몰락하고 있는 소매. 유통 기업들을 가젤에 비교해서 공분을 샀다. 모든 백화점이나 유통 판매점들의 고객들은 매장에서 구경을 하고 아마존에서 물건을 사는 '쇼루밍(Show Rooming)'이 극성을 부려 대부분의 매장들은 아마존의 전시장이라고 불렸다. 때문에 모든 언론에서나 분석가들은 '아마존화 되다(To be Amazoned)'를 외치며 "아마존의 끝없는 식욕이 미국 경제에 악몽이 되고 있다"라고까지 악평이 이어졌다. 



"소프트웨어가 없으면 망하던 시기였기에 디지털 시대에 루저가 된 것이지 꼭 아마존 때문이 아니라는.." 



2. 몰락한 기업의 실체

 분석가들은 토이 자러스가 아마존과의 계약을 잘못해서 10년간 온라인 독점을 주었으나 아마존의 배신으로 다른 업체를 입점시키면서 위기를 맞이했다고 한다. 그리고 2006년에서야 자신의 온라인 몰을 구축했지만 아이들이나 부모들은 토이 자러스에서 놀고 물건은 아마존을 통해 집에서 받는 것을 선호했다지만 실제 인구 격감에 따른 아이들의 감소를 예상을 하지 못하고 대비하지 못한 것도 큰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어떻든 간에 토이 자러스는 결국 70년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져 간 것이다. 

  또 다른 몰락한 기업으로 40여 년 동안 최고의 위치에 있던 동네 서점 '보더스'의 파산도 원인을 알아볼 만하다. 보더스는 아마존과 직접적으로 같은 동종업계로 온라인이 세상을 지배하면서 오프라인의 쇠락을 동반하는 산업인 것은 틀림없다. 다만, 당시에도 책방은 더 이상 책을 파는 곳이 아닌 소프트웨어 기업이라고 정의했다. 다시 말하면 수천 년 역사를 가진 종이책의 변화가 필요한 시기임을 강조하던 시기였다. 보더스뿐 아니라 일반 온라인 기업들까지 고객에게 제시할 만한 소프트웨어가 없으면 망하던 시기였기에 디지털 시대에 루저가 된 것이다.  

블름버그 통신은 데크 기업들을 시장을 집어삼키는 타이탄(거인)으로 묘사

  유명 신발 유통업체 '페이리스 슈소스'가 2019년 초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는데 이 기업은 80년대와 90년대 하나를 사면 또 하나를 덤으로 주는 전략으로 크게 매출을 올렸던 기업이다. 그러다 아마존과 같은 온라인 기업의 경쟁에 밀려 매출이 줄고 결국 수천 개의 점포를 닫았다고 보고되고 있는데 '딜리버링 해피니스(Delivering Happiness)'의 저자의 주인공인 토니 셰이가 만든 '자포스'는 2009년에 만든 온라인 신발가게이다. 무슨 이야기냐면 같은 동종업계에서 모든 면에서 월등한  페이리스 슈소스는 죽고 2009년에 만든 신생기업인 자포스는 승승장구한 이유에 대하여는 생각해 볼만하다. 어찌 되었든 세상의 논평과는 달리 '아마존' 때문은 아니었다. 



"두고두고 오래 쓰이고 전해질 전략이다"라고 아마존 CEO였던 제프 베조스까지도 찬사를 보낸 바...


3.    'To Be Amazoned'를 기회로 만든 기업들

  베스트 바이는 아마존으로 인해 매출이 반토막이 나기 시작했다. 솔직하게 아마존 때문이라기보다는 고객들이 원하는 바를 정확하게 인지하지 못해서였다. 고객은 싸고 좋은 제품을 원하는 것이었다. 때문에 베스트 바이에서 구경하고 동작해보고 같은 제품이 저렴한 아마존에서 구매를 한 것이다. 바로 '쑈루밍'을 이야기한다. 때문에 바로 베스트 바이는 칼슨 호텔 CEO였던 휴버트 졸리를 중심으로 대대적인 개편을 하였는데 가격은 아마존과 같이, 매장은 구경하고 경험하며, 숍인 숍으로 각자 기업의 전자제품 체험관으로 만들고 배달 배송은 기술자들로 해서 제품을 완벽하게 설명하고 설치했다. 결국 수익성 높은 우량고객들이 몰리고 "두고두고 오래 쓰이고 전해질 전략이다"라고 아마존 CEO였던 제프 베조스까지도 찬사를 보낸 바가 있다. 

 당연히 오프라인 매장들이 온라인 기업들로 인해 어려움에 처한 것은 맞다. 그러나 아마존이 따라 할 수 없는 전략을 가진 남성 의류 기업도 있다. '보노보스'는 오프라인 매장을 '가이드 숍'으로 이용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상품을 팔지 않으면서 일대일 상담만 하며 옷에 대한 가이드를 해 준다. 온, 오프를 넘나 들면서 옷을 세일하는 것이다. 어찌 보면 오프라인이 변변하지 못했던 아마존의 입장에서는 넘을 수 없는 장벽과 같은 것이었고 보노보스는 이 점을 십분 활용하였다는 것인데 아마존을 극복한 기업들의 공통점은 아마존이 가지지 못한 것을 고객들에게 보여준 것이다. 



"스스로 개선하고 자구의 노력을 하는 것과 시대의 변화에 적응을 게을리한 이유가 더 크다고..." 


4. 'To be Amazoned'의 책임(개인적인 생각)

 'To be amazoned, 아마존화 되다'에 대하여 긍정이든 부정이든 헤아릴 수 없는 더 많은 사례가 있다. 다만 분명하게 하고 싶은 이야기로는  'To be Amazoned'가 많은 기업의 시장을 집어삼키고 경영위기로 몰고, 해당 기업의 직원들을 거리로 몰아내는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다. 아마존 때문에 망했다고 하는 기업들은 디지털의 시대가 왔고, 공급자 위주에서 고객들의 성향이 중요해지며, 맞춤형이어야 하며, 아마존이 아닌 새로운 형식을 만들며, 더욱 저렴하고 품질 좋은 제품을 만들어내며, 스스로 개선하고 자구의 노력을 하는 것과 시대의 변화에 적응을 게을리한 이유가 더 크다고 보이는 것이다.  외부의 큰 변화가 기업의 쇠락과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누구도 부정하지 못한다. 그렇지만 외부의 요소와 내부의 요소를 두고 따진다면 분명한 것은 외부보다 내부의 실책이 훨씬 더 큰 영향을 미침에 틀림없다.  어떤 분석가가 이야기하기를 아마존이 처음 호기심의 대상에서 두려움의 대상으로 바뀌었다고 이야기하는데 나는 이야기를 달리하고 싶다. 두려움의 대상은 아마존이 아니라 변하지 않는 자기 자신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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