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기에 더 강하다는 아마존은 위기를 바라는 기업인가...
"임직원 여러분, 우리 기업을 망하게 하려면 Day2를 생각하세요. 그러면 가만히 안 있을 거요"라고 협박..
물론 금방 알아보듯이 '초심을 잃지 마라'라는 의미이다. 아마존에서는 둘째 날이라는 단어는 아마존 사전에서 빠져있고 어느 누구도 감히 Day2라는 언급을 하지 못한다. 워낙 유명한 아마존의 철학, 솔직히 말하면 제프 베조스의 강요된 철학이지만 참으로 일리가 있는 이야기다. 그런 이야기를 '포에버 데이 원'에서 유명 컨설턴트인 램 차란이라는 사람의 이름으로 출판되었다.
직원들과의 대담 중에 어떤 직원이 베조스에게 질문을 한 것을 본적이 있다. "왜 Day2는 안되는지요?"라고 했을 때 베조스는 그만의 독특하고 이상한 웃음으로 "아주 좋은 질문입니다. Day2부터는 회사가 망해가기 시작합니다. 우리는 첫날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라고 조명에 빛나는 머리와 흰색 상의를 입고 강력한 이미지로 단호하게 이야기하는 모습이었다. 이렇게 아마존에서 무소불위의 존재가 "임직원 여러분, 우리 기업을 망하게 하려면 Day2를 생각하세요. 그러면 가만히 안 있을 겁니다"라고 협박을 하는 느낌을 나만 받은 것은 아닐 듯싶다. 참고로 아마존의 본사 건물 이름도 Day1이다.
"워런 버핏이 과거에 투자하지 않아서 후회했다는 두기업(애플, 아마존) 중 하나.."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물론 성공한 기업들의 과정을 보면 경이적이지 않을 수는 없지만, 워런 버핏이 과거에 투자하지 않아서 후회했다는 두기업(애플, 아마존) 중 하나이다. 이 책에서는 이러한 경이적인 결과가 어떻게 나오게 되었는지를 이야기하고 있다. 책의 언급 중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몇 가지만 언급하면, 가장 중요한 '고객 집착 비즈니스 모델'로 모든 비즈니스의 초점을 고객에게 맞추는 아마존을 이야기한다. 특히 장기적인 관점에서 고객 지향이다. 장기적 생각은 주주의 이익과 일치한다고 보고 있는 베조스이다. 다시 말하면 장기적인 관점은 주주의 이익과 고객의 이익도 일치한다고 판단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보기에도 탁월한 논리이다.
책은 총 6가지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중에, 인재의 기준치를 높게 잡은 이유나 새로운 AI 사업, 그리고 신속하고 탁월한 의사결정와 영원한 Day1 문화 등이 있다. 내가 생각하는 가장 중요한 키 포인트는 Day1의 문화를 만든 아마존이다. 물론 그것의 시작은 제프 베조스이지만 모든 직원들의 각인된 철학으로 자리 잡은 것이다. 워런 버핏이 "경이적이다"라고 이야기한 것은 그들의 결과 행적이지만, 내가 생각하는 경이적인 부분은 아마존의 Day 1 철학이다.
"아마존은 언젠가 망할 것이다"라고 말한 사람은 내가 아니라 아마존 창업자인 제프 베조스..
"아마존은 언젠가 망할 것이다"라고 말한 사람은 내가 아니라 아마존 창업자인 제프 베조스이다. Day1을 잊고 Day2가 되었을 때 Day2는 곧 죽음으로 이어진다고 이야기한 사람이다. 내가 생각해도 어떠한 국가던 기업이던 흥망성쇠가 있다. 다만 길고 짧은 차이지만, 그 차이를 제프 베조스는 Day1 정신의 유지냐 망각이냐의 차이라고 말한다.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영원한 Day1 문화'는 역사상 존재하지 않았다. 결국은 베조스가 이야기한 Day2로부터 시작해서 Day3까지 계속적으로 초심을 잃고 사라져 가기에 100년 기업이 어렵고 부자 3대 가기 어렵다는 이야기일 것이다. 그러나 Day1 정신을 잡기 위해 혼신의 힘, 사력을 다하며 동네방네 현수막을 내 거는 기업으로 아마존이 유일무이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이 책에서는 하나의 챕터로 'Day 2를 막아라'라는 제목이 있다. Day2를 막으려고 전자 사전에서까지 날려버릴 판이다. 때문에 다시 고객에게 집착하고, 신속한 의사결정을 잊지 말고, 관료주의와 주인이 되라고 강조한다. 이런 모습을 보면 Day1을 지키고 Day2를 막으려는 노력이 눈물겨울 정도이다. 이때 생각나는 제프 베조스의 명언이 있다. "시도하고, 실패하고, 반복하라"이다. 때문에 아마존이라는 기업은 Day1의 수성에 실패를 해도 Day2에 대한 저항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27년 전의 Day1을 유지하려고 하는 것처럼, 나에게도 오늘이 Day1이라는 것을 상기..."
이 책의 마지막 챕터의 제목이다. 작은 제목으로 '문화를 조직화하라' 그리고, '강제 메커니즘을 만들어라', '모델을 제시하고, 기억에 남는 상징과 보상을 발명하라'라고 달고 있다. 과거에 언급한 바가 있는데 아마존은 특이하게 기업의 문화를 강제적으로 만들고 유지하며 발전시킨 기업이다. 앞으로도 그것을 유지하고 강제적으로 계속 만들어 내겠다는 의미이다. 언제나 새롭게 제시하고 기업의 가치, 문화, 원칙을 직원들의 기억에 오랫동안 남게 하고 싶어 한다고 서술하고 있다. 많은 것 중에 한 가지만 집는다면 바로 Day1 인 것이다.
우리에게도 Day1이 있었다. 사실 '있었다'가 아니라, 아마존은 지금도 '있다'라고 현재형, 미래형을 쓰고 싶어한다. 그러한 그들의 노력에서 우리도 또한 같은 노력을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보았다. 아마존이 27년 동안 잊힐 수 있는 27년 전의 Day1을 유지하려고 하는 것처럼, 나에게도 오늘이 Day1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더 상기해 보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