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의 아마존이 존재한다. 이상한 아마존과 더 이상한 아마존...
"아마존의 창업 때부터, 다른 기업들과는 다른 형태였다. '상식적이지 않았다.'..."
아마존의 창업 때부터, 다른 기업들과는 다른 형태였다. '상식적이지 않았다.' 물론 신생 기업이 기존의 기업보다 장점이 일단 한번 저질러 보는 것이고, 그 결과가 대박 아니면 쪽박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경우에 따라서 빠르게 다른 방향으로 피봇(Pivot)을 할 수 있으니 깊게 생각하는 것보다 일단 움직이는 것이 우선일 것이다. 그렇다고 해도 아마존은 분명히 이상하다. 그런데 중요한 사항은 과거에만 그런 것이 아니라 지금도 이상하게 행동한다는 것이다. 다시 한번 이야기하지만 '상식적이지 않다.' 그들은 원래부터가 이상했던가 아니면 하고 나서 보니 이상한 건가 몹시 궁금하다. 아니면 '아마존'이라는 이름으로, 검색에서 첫페이지 위로 나오게 하려 했고 경쟁사보다 10배 더 성장할 것이라는 포부도 좋지만 나는 이름부터가 이상하게 생각하니 뭐든 이상하게 보는 내가 이상한 것인지 한번 알아봐야겠다.
"아마존을 개발에 전념할 수 있는 곳으로 만들려면, 의사소통을 제거해야 한다. 의사소통을 독려할 필요는 전혀 없다"라는 문장..
아는 사람들은 아마존이 이상한 게 아니라 창업자인 제프 베조스가 이상한 거 아닌가라고 생각할 수 있다. 9살짜리가 할머니의 흡연습관을 기록 관찰하고 분석해서 발표를 해서 할아버지께 차 밖으로 끌려 나가서 "똑똑한 것보다는 친절한 게 더 어려운거여, 이눔아"라고 한소리 듣기도 하고, 연봉이 100만 달러를 버리고 창업을 하면서 "80이 되어 실패했다고 해도 후회하지 않을 것입니다."라고 혼자 멋지게 떠들면서 처자식 굶길 위험성에 가오만 잔뜩 잡는데, 나 같은 일반 사람은 오히려 그 자리가 탐이 나는데도 말이다.
그때는 개인이었으니 무책임이나 돌발행동의 책임은 개인에게 있으니 큰 영향이 아닐 수도 있지만, 기업에서의 돌발. 이상행동은 기업의 구성원들까지 미치는 영향을 생각하면 생각해 볼 문제가 된다. 그러한 이상한 행동에 가장 큰 피해자는 바로 '반스 앤 노블'일 것이다. 아마존의 창업 이후에 미팅을 하거나, 회의를 할 때에 자리가 부족하면 반즈 앤 노블에 가서 했다고 한다. 적의 심장부에서 경쟁사를 어떻게 무너뜨릴까를 논의했을 거다. 또한 그 앞에서 버스로 주변을 돌리면서, "책을 못 찾으셨나요. 아마존닷컴으로 오세요"라고 "반즈 앤 노블에 없는 책은 우리에게 있어요"라고 이야기하는 것보다 나에게는 "반즈 앤 노블은 책이 별로 없어요. 당신에게 구해 줄 생각도 없어요. 이리 들어와요"라고 비아냥거리는 느낌을 받았다.
중간에 수많은 일들은 폐 일언 하고, 최근에 본 책에서는 "아마존을 개발에 전념할 수 있는 곳으로 만들려면, 의사소통을 제거해야 한다. 의사소통을 독려할 필요는 전혀 없다"라는 문장을 보았다. 누구나, 어디서나 상호 소통과 협력을 이야기하는데 아마존의 가장 오랫동안 임원으로 재직했던 사람이 이런 비상식의 충고를 한다. 여긴 임직원들도 이상하다.
"모두가 땅 파서 장사하는 아마존에 대하여 고개가 갸우뚱했지만, 결국은 전자책을 팔기 위한 디딤돌로.."
또 한 번 더 이야기하면 정말 '상식적이지 않다.' 아무리 생각해도 아마존의 '킨들'을 판매할 때, 물건을 팔 때마다 5달러씩 손해가 난다는 이야기를 풍문으로 들었다. 당시에는 모두가 땅 파서 장사하는 아마존에 대하여 고개가 갸우뚱했지만, 결국은 전자책을 팔기 위한 디딤돌로 써먹었다는 것은 "우리는 단말을 팔 때 돈을 벌지 않습니다. 고객들이 그것을 사용할 때 돈을 법니다"라고 혼자 멋지게 강연을 보고 이상한 행동의 원인을 알았다. 이 마켓 플레이스를 할 때는 모든 언론들이 '아마존 바보'라고 할 정도였다. 자신의 자원을 경쟁사에게 내어주면서 고객이 찾는 물건에 경쟁사의 물건까지 보여주니 이상한 행동이 아닐 수 없는 것은 당연했다. AWS 또한 마찬가지 비난을 받은 것도 비슷하다. 결국 아마존의 자원이 세어나가고 있고 경쟁사에게 노출되고 제공되고 있다는 조롱이었으며, 책에 대한 서평을 달게 되었을 때는 "누가 나쁜 서평을 보며 그 책을 사겠는가"라고 충고 같은 웃음거리, 기자들의 맥주 한잔하며 안주거리가 되었음은 틀림없다.
사실은 이 모두가 아마존을 오늘날 만들어낸 주인 제품과 서비스이다. 아마존의 매출을 담당하며 커머스 매출의 50%를 넘기는 아이템으로 자리 잡고, 아마존이 미국의 전자책의 80%를 넘기는 계기가 되었으며, 책을 사는 미국민의 90%는 아마존과 관련 회사의 서평을 보고 구입하게 되는 원인이 되었다.
"제프 베조스는 "아마존도 언젠가는 망할 것입니다"라고 여전히 다른 사람이 아닌 자신이 이상한 이야기를 하고 댕기고 있다..."
이미 앞에서 언급한 대로 관련 시장의 50% 이상을 잡고 있는 아마존의 제품과 서비스는 적지 않다. 물론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로 시작하자마자 1개만 팔려도 100%의 시장을 잡을 수도 있다. 그러나 아마존이 꼭 선발 주자인 것은 아니다. 제프 베조스의 이야기처럼 "선발자는 먼저 진입했다고 해서 선발자가 아닙니다. 시장에서 모두가 사용하며 의미 있는 수치를 만든 것이 선발자입니다"라고 하듯 시장에서 선발자의 의미는 더욱 혹독하다. 성적표가 따라와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 어려운 일을 아마존은 비상식적으로 만들어내고 있다는 게 존중받을 만하다. 이는 실패에서, 방법을 달리해서, 내 것을 내어주고 개방하면서, 인위적 협력 보다는 기술적 API를 통해, 비난을 참고 견뎌서 더 큰 성공을 만들어 내는 것은 우리가 꼭 배워야 할 것들이 있다고 보인다.
우리는 제프 베조스의 "장기적으로 생각하라"라는 명언을 알고 있지만, 그 앞에 붙은 "주주가 오해할 정도로 장기적으로 생각하라"라고 하는 고통과 인내가 따르는 이야기임을 아는 사람은 별로 없다. 여기에서 이야기하는 이상한 행동의 대부분은 고객 우선주의, 장기적인 사고, 최고의 기준에 부합된다. 그러나 그 한마디 한마디에는 누구나 이상하게 오해를 낳고, 비난받기도 하며, 어떤 때는 모든 이들의 공격의 대상이 되는 고통이 있음을 알아야 할 것이다. 그러한 큰 고통이 아니었다면 오늘날의 아마존은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긴 강으로만 알게 되었을 것이다. 더 큰 성공에는 더 큰 고난이 따른다는 것인데, 제프 베조스는 "아마존도 언젠가는 망할 것입니다"라고 여전히 다른 사람이 아닌 자신이 이상한 이야기를 하고 댕기고 있다.